엘엑스운용, AUM 껑충…'동화일렉' 편입 효과 설립 3년만에 2200억 문턱…일임·자문 신기사까지 포진
이돈섭 기자공개 2023-09-25 08:21:22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0일 12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엘엑스자산운용이 회사 설립 3년만에 AUM을 2000억원대로 끌어올렸다. 기존 헤지펀드 비즈니스에 투자일임과 투자자문 계약을 추가한 데 이어 최근 신기술조합 펀딩을 성공적으로 마친 결과다. 엘엑스운용은 설립 1년여 만인 지난 2021년 AUM을 1000억원대로 끌어올리면서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엘엑스운용은 최근 동화일렉트로라이트 프리IPO 딜 투자잔금을 모두 납입했다. 엘엑스운용과 DB금융그룹이 공동 운용하는 디비엘엑스밸류신기술 사업투자조합을 통해 800억원 규모 동화일렉트로라이트 구주와 신주를 매입했다. 저축은행과 캐피탈 등 기관들이 조합에 자금을 태웠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가 지난 5월 말 이사회를 개최하고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의한 후 4개월여 만에 모든 절차가 최종 마무리된 셈이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 이사회는 당시 상환전환우선주 98만2800주를 주당 4만700원(액면가 500원)에 발행한다는 내용의 유상증자 신주발행 안건을 결의한 바 있다.
이번 프리IPO 딜은 총 1200억원 규모였다. 엘엑스운용-DB그룹 신기술조합이 800억원을 채웠고 SKS PE와 신한투자증권PE, NH헤지자산운용 등이 나머지 400억원을 맡았다. 제일모직 전해액 사업부가 전신인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2019년 동화그룹에 인수돼 현재 2차전지 핵심소재인 전해액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딜을 주도한 인물은 엘엑스운용의 정상호 대표다. 공인회계사 출신의 정 대표는 시너지투자자문과 밸류시스템자산운용 등을 거치면서 대체투자 분야 커리어를 쌓아왔다. 밸류시스템운용 재직 당시에는 국내외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채롭게 구축, 베트남 교육기업 에이팩스홀딩스와 TCH 등에 투자를 집행키도 했다.
이번 프리IPO 딜 완료로 엘엑스운용의 AUM은 2200억원 수준으로 크게 확대됐다. 엘엑스운용은 2020년 6월 엘엑스인베스트먼트 출자로 설립, 같은해 11월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라이선스를 확보한 뒤 5G 케이블 안테나 제조기업 센서뷰 투자 성과 등으로 설립 1년여 만에 AUM을 1000억원 수준으로 불린 바 있다.
지난 6월 말 현재 엘엑스운용이 운용하고 있는 사모펀드는 14개로 같은 기간 해당 펀드 설정액 합계는 801억원 수준이었다. 2021년 1월 설정한 하우스 간판펀드격인 '엘엑스TJⅠ일반사모투자신탁 1호' 펀드의 설정액은 지난달 말 162억원 수준으로 같은 기간 현재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로 53.4%를 기록하고 있다.
엘엑스운용은 지난해 6월 투자자문업과 투자일임업을 등록하고 관련 계약고를 확대, 올 6월 중순에는 신기술사업 투자조합 공동업무 집행조합원을 겸영업무로 등록하는 등 사업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엘엑스운용 관계자는 "난이도가 높았던 이번 프리IPO 딜 성공으로 사업 다각화에 성공한 것이 상당한 성과"라고 말했다.
최근 헤지펀드 운용업계는 전통적인 펀드 비즈니스만으로는 펀딩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신기사조합과 PE 등으로 비히클을 다변화하고 있는 추세다. 브레인자산운용과 안다자산운용,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 대형 헤지펀드 하우스들이 PE 운용 라이선스를 취득하는 것은 물론 신기사조합 비히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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