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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매각 재개' 에스엘에너지, 핵심 투자 포인트는 업황 회복세·사실상 ‘무부채’ 강점, 인수가 300억대 전망

이영호 기자공개 2023-10-16 08:08:46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1일 14: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에스엘에너지’ 공개매각 작업이 재개됐다. 올 8월 유력 인수자와 우선협상이 한 차례 결렬된 후 다시 한 번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업황 회복을 등에 업고 인수전 흥행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11일 IB업계에 따르면 에스엘에너지 공개매각 재추진 일정이 확정됐다. 매각주관사 삼정KPMG는 예비 인수자를 대상으로 이달 23일부터 27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한다. 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내달 29일 거래를 종결할 계획이다.

복수 국내외 전략적투자자(SI)들과 재무적투자자(FI)들이 인수에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 관측된다. 매각 대상은 최대주주 에스엘홀딩스컴퍼니가 보유 중인 지분 15.4%다. 100억~150억원 규모 유상증자도 병행한다. 총 인수금은 3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에스엘에너지는 지난 8월 일본계 전략적투자자(SI)인 FIDIA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인수협상을 이어갔다. 그러나 양측이 딜 디테일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협상은 결렬됐다.

에스엘에너지는 정유정제업을 영위하고 있다. 열분해증유(PFO)를 가공해 친환경 벙커C유로 만든다. 지역난방발전소, 산업용 원료기업 등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했다. PFO 가격과 벙커C유 판가 차익으로 수익이 발생한다. 선박용 원료로도 고객을 넓힐 수 있다.

벙커C유 업황 개선은 호재다. 에스엘에너지는 오랜기간 원재료 확보에 고전했다.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최근 수년간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6월을 기점으로 꼬였던 수급상황이 회복됐다. 원재료 공급처를 일본 등지로 다변화하는데도 성공했다. 부진했던 실적이 본격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체질개선 작업도 막바지다. 기존 주력 사업이었던 LED사업부는 청산절차를 마무리했다. 70여명이었던 임직원 수도 절반 이상 줄었다.

또 다른 투자 포인트는 대규모 자산이다. 회사 부채가 올해 2분기 기준 350억원 수준이다. 회사가 보유한 기흥공장과 LED사업부 자산 등을 매각할 경우 부채 전액을 해소하고 200억원가량 현금을 추가 확보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는 별도로 회사가 보유한 코스닥 상장사 스튜디오산타클로스 지분 11.35%도 매각 가능 대상으로 분류된다.

에스엘에너지는 거버넌스 리스크가 대두되면서 결국 공개매각 대상에 올랐다. 불성실공시 벌점누적 등으로 거래 정지 상태다. 거래정지 당시 시가총액은 225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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