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장사 잘 한 오비맥주, 고배당에도 곳간 '이상무' 영업이익 전년대비 55% 증가, 올해 배당 4000억 재돌파 가능성

변세영 기자공개 2025-04-09 07:53:12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8일 11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비맥주가 지난해 3000억원이 넘는 배당을 단행하는 동시에 자본적지출(CAPEX) 투자를 확대했음에도 곳간을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 호실적 덕분에 영업현금흐름이 전년대비 크게 개선된 게 주효했던 것으로 관측된다.

오비맥주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최대주주인 버드와이저 브루잉(Budweiser Brewing(Korea Holdings) Limited)으로 3328억원을 배당했다. 직전 연도에는 1900억원을 지급한 것과 비교하면 75%(1428억원) 늘린 것이다. 버드와이저 브루잉은 모회사 AB인베브 아시아 법인 중 하나다.

최근 5년간 오비맥주의 배당 내역을 살펴보면 버드와이저 브루잉은 2018년 3450억원, 이듬해인 2019년 현금배당으로 4390억원, 2020년 4000억원을 수령했다. 이후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실적이 들쑥날쑥해지자 배당이 다소 꺾였다. 2021년 3360억원, 2022년 1350억원까지 떨어졌다. 2023년을 기점으로 1900억원으로 다시 반등했고 2024년 3328억원으로 2021년 수준을 회복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2025년은 배당금액이 4000억원을 재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오비맥주는 투자활동도 늘렸다. 투자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 811억원으로 전년대비 순유출 폭이 컸다. 2024년 오비맥주가 자본적지출(CAPEX, 유무형자산취득)에 투입한 금액은 785억원 규모다. 2023년 561억원을 CAPEX로 집행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년대비 200억원 이상 설비투자를 확대한 것이다. 지난해 신세계엘앤비로부터 제주소주를 인수한 게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배당에 투자까지 현금 유출이 상당했지만 곳간 관리가 적절하게 이뤄진 점이 눈여겨볼 요소다. 2024년 초 오비맥주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174억원에서 연말 2075억원으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의 현금성자산 규모는 기초(연초) 현금성자산에 영업활동현금흐름·투자활동현금흐름·재무활동현금흐름을 반영해 도출된다.

비결은 단연 실적이다. 지난해 연결기준 오비맥주 매출액은 1조7438억원, 영업이익은 366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2.5%, 영업이익은 무려 55.9% 늘어난 수치다. 당기순이익도 57% 증가한 2411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20%다.

최근 5년간 영업이익률 추이를 살펴보면 코로나 시기인 2020년 21.7%에서 2021년 19%로 소폭 떨어졌지만 2022년 23%로 증가했다. 이후 2023년 엔데믹과 원재료 부담이 맞물려 15%로 급감했다. 2024년에는 출고가인상(2023년 말) 효과 등이 맞물리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호실적에 발맞춰 영업현금흐름이 4308억원으로 전년(3354억원)과 비교해 큰 폭으로 향상되면서 투자활동과 재무활동 유출을 상쇄했다. 영업현금흐름은 당기순이익과 이자지급, 법인세납부 등을 가감해 측정된다. 2024년 순이익(2410억원) 자체가 전년(1535억원)대비 높게 형성된 영향이 컸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지난해 대표 브랜드 카스를 포함한 강력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급변하는 소비 트렌드에 적극 대응한 노력이 실적에 주효하게 작용했다”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