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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 재공고' 혁신성장펀드 2차 출자, 'IMM·VIG·SG' 3파전으로 '첫 공고와 동일' 3사 도전장, LOC 확보 규모로 승부 갈릴 듯

감병근 기자공개 2023-10-25 08:10:10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4일 11: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자산운용이 주관하는 혁신성장펀드 2차 출자사업이 중·대형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간의 3파전으로 결국 치러진다. 관리보수 기준 변경으로 출자사업 재공고가 이뤄졌지만 새로운 도전자는 등장하지 않았다. 기존 출자확약 금액이 큰 하우스에 우대 기준을 적용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형 하우스들의 강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24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은 전날 오후 혁신성장펀드 2차 출자사업 접수를 마감했다. 출자사업에 참여한 PEF 운용사는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 VIG파트너스, SG프라이빗에쿼티(SG PE) 등 3곳이다.

이번 출자사업은 이례적으로 재공고를 내면서 접수를 다시 진행한 탓에 일정이 한 달여 지연됐다. 지난달 25일 마감된 첫 제안서 접수에도 이번과 같은 3곳의 PEF 운용사가 참여했다.

신한자산운용이 출자사업 재공고를 낸 이유는 관리보수 기준을 변경했기 때문이다. 기존 공고는 펀드 약정총액 및 잔액, 펀드 결성일을 각각 기준으로 삼은 2개의 관리보수안 중 하나를 운용사가 선택하도록 했다. 관리보수 수익률은 연 0.5~1.6% 범위로 정해졌다.

하지만 이 관리보수 기준은 출자사업에 도전한 하우스들이 이미 출자확약서(LOC)를 받은 관리보수 기준보다 불리한 경우가 있었다. 이에 신한자산운용 측은 재공고를 통해 관리보수 기준을 기존 LOC 대비 불리하지 않은 수준에서 지원 하우스들이 제안하도록 수정했다.

재공고에도 새롭게 도전하는 하우스들이 나타나지 않은 배경으로는 이번 출자사업이 대규모 LOC를 확보한 하우스에게 유리하다는 점이 거론된다. 이번 출자사업은 750억원 이상의 LOC를 확보한 하우스만 우선 지원이 가능하다.

여기에 기존 확보한 LOC 규모가 이번 출자사업 개별 출자액인 400억원의 400%를 초과할 경우 우대 기준이 적용된다. 이에 1600억원을 초과하는 규모의 LOC를 확보한 중대형급 PEF 운용사만 지원이 가능한 출자사업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지원사를 살펴보면 IMM PE는 현재 결성 중인 블라인드펀드 ‘로즈골드5호’에 확보한 LOC 규모가 1조원을 넘는다. VIG파트너스도 ‘5호 블라인드펀드’에 확보한 LOC 규모가 지난달 말 기준으로 2500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SG PE는 나머지 두 하우스보다는 확보한 LOC 규모가 작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구조혁신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되며 1100억원 규모의 LOC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LOC 규모를 펀드 결성기한 내에 2500억원까지 늘릴 계획으로 전해진다.

이번 출자사업은 총 800억원을 출자해 2곳의 위탁운용사를 선정한다. 서류심사, 현장실사, 프레젠테이션 심사를 차례로 거쳐 내달 중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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