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3년 10월 24일 16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VIP자산운용이 올해 공모펀드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는 점을 인정받아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공모운용사로 전환한 VIP자산운용은 올초 사모재간접 방식 손익차등형 펀드를 업계 최초로 출시했다.

VIP자산운용은 24일 여의도 63컨벤션에서 열린 제8회 금융의 날 기념식에서 혁신금융 부문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지난해 7월 공모운용사로 전환한 VIP자산운용은 고객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혁신적 구조의 상품을 잇달아 출시해 공모펀드 시장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올들어 VIP자산운용은 선순위 투자자와 후순위 투자자 사이에 손익이 차등적용되는 공모펀드와 운용보수가 수익에 연동되는 주식형펀드를 내놓으며 침체됐던 펀드시장의 분위기를 바꿔 놓았다는 평가다.

국내 공모펀드 시장은 지난 15년간 역성장을 거듭했다. 수수료는 높은데 수익률은 낮고 가입하기는 불편하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누적돼 왔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처음 공모시장에 참여한 VIP자산운용의 공모펀드 2개 모두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지난 2월 출시 첫날 300억원 한도가 모두 소진된 VIP자산운용의 첫 공모펀드 ‘VIP The First’는 손실이 났을 때 원본의 10% 한도까지는 VIP가 출자한 34억원의 자기자본이 먼저 손실을 떠안는 구조로 설계됐다. 나머지 고객 자금은 손실을 입지 않는다. 반대로 이익 발생 시 고객이 15% 수익이 날 때까지 운용사는 수익을 인식하지 않는다. VIP운용이 해당 펀드를 출시해 인기를 끈 이후 타 운용사들도 이 펀드와 구조가 유사한 손익차등효과 공모펀드를 연이어 출시하기도 했다.

또 4월에 출시한 공모펀드 'VIP 한국형 가치투자'도 출시 6개월만에 순자산 1800억원을 넘으며 순항중이다. 이 펀드는 수익이 나지 않으면 운용보수를 받지 않는 국내 최초 절대성과 연동형으로 구조가 짜여졌다. 운용성과가 저조해도 일정 수준의 보수를 계속 떼 가는 기존 펀드와 달리 고객 자산에 대한 책임을 운용사도 지는 구조다. 올해 단일펀드로 1000억원을 돌파한 국내 주식형 액티브펀드는 ‘VIP 한국형 가치투자’가 유일하다.

최준철 대표는 “투자자가 관심을 가질 만한 강력한 유인책이 있어야만 침체된 공모펀드 시장의 부활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며 “그간 감히 시도하지 못했던 파격을 과감하게 실행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이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김민국 대표는 “가장 중요한 건 수익률”이라며 “꾸준한 장기수익률로 공모펀드가 투자자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