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시프트업, 기업가치 '2조'…1년새 2배 급등지정감사인 선임 후 감사 진행 중…내년 예심 청구 전망
안준호 기자공개 2023-10-27 07:16:04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5일 15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년 상장을 준비 중인 게임 개발사 시프트업의 기업가치가 두 배 가까이 불어났다. 기존 주주였던 위메이드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거래하는 과정에서 2조원에 육박하는 몸값이 책정됐다. 지난 2022년 구주 거래에서 1조원 밸류를 인정받은 지 1년여 만이다.이번 거래는 시프트업 IPO 밸류의 바로미터가 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회사와 상장 주관사단은 지정감사를 진행하며 상장을 준비 중이다. 3분기 재무제표, 혹은 연간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내년 예심 청구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위메이드, 800억원에 시프트업 지분 처분…기업가치 ‘2조’ 평가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다음달 10일 시프트업 보유 지분 전량을 중국 텐센트의 자회사 에이스빌 등 2곳에 매각할 예정이라고 전날 공시했다. 처분 물량은 208만6080주, 거래 규모는 약 800억원에 달한다. 위메이드는 지난 2018년 11월 시프트업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 6만9536주를 100억원 가량에 인수한 바 있다.
향후 공모가 설정 과정에서도 이번 거래에서 제시된 가격이 이정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5일 기준 시프트업의 총 발행주식은 5074만2720주다. 보통주 3595만8630주에 전환상환우선주 3595만8360주, 우선주 등을 모두 고려한 규모다. 여기에 위메이드의 주당 거래가격(3만8342원)을 거래하면 현재 기업가치는 약 2조원으로 추산된다.
시프트업의 기업가치는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당장 이번 거래에서 인정받은 2조원의 몸값 역시 1년 전과 비교하면 두 배 늘어난 규모다. 지난 2022년 IMM 인베스트먼트와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가 시프트업의 임직원 지분 일부를 인수하며 평가한 기업가치는 약 1조원대로 전해졌다.
그 이전인 2020년에는 라인게임즈가 시프트업 보유 지분을 약 2000억원의 밸류로 매각했다. 3년 사이 기업가치가 10배 가량 증가했다. 설립 이후 두 번째 개발작인 ‘승리의 여신: 니케’가 국내외 흥행에 성공하며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시프트업, 지정감사 진행하며 IPO 사전 준비…내년 예심 청구 전망
시프트업은 지난해 매출액 653억원, 영업이익 222억원을 거두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니케’가 출시 1주년을 맞은 현재도 실적에 기여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중이다. 올해 8월까지 일본 시장에서만 2억1000만 달러(한화 약 284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시프트업과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현재 내년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사전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지정감사인 신청을 마치고 현재 감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 분·반기 기준 감사를 받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연간 실적으로 IPO에 나서는 일정도 고려하고 있다.
지정감사인 선정은 IPO 과정의 ‘첫 단추’로 꼽힌다.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기 위해서는 지정감사인이 감사한 재무제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감사가 진행되고 있는 시프트업의 경우 3분기 재무제표를 활용해 IPO 예심 청구가 가능하다. 다만 신작 게임인 ‘스텔라 블레이드’ 등이 대기하고 있는 만큼 연간 실적 기준으로 상장할 가능성도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매번 다른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게임을 개발하고 또 흥행에 성공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일부 IP 의존도가 높은 다른 개발사와 달리 ‘확장성’ 측면에서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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