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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LS마린솔루션 활용 '턴키 확대' M&A효과 본격화 국제인증 획득, 유럽·미국서 입찰경쟁 돌입…내년 매출 1000억 달할 전망

이상원 기자공개 2023-11-06 13:14:46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3일 08:26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마린솔루션이 LS그룹에 편입된지 한 분기만에 시너지가 본격화되고 있다. LS마린솔루션을 통해 확보한 해저케이블 시공, 유지보수 기술을 기반으로 LS전선이 턴키(Turn Key) 프로젝트 관리 국제인증을 획득한 결과다. 유럽과 북미 발주처에서 국제인증 요구가 증가하는 만큼 해당 시장에서 추가적인 대규모 수주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LS전선이 2009년 동해공장 설립과 함께 해저케이블 시장에 뛰어든지 15년만에 기술력을 인정받게 됐다. 아시아에서 최초인 만큼 역내에서는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LS마린솔루션은 LS전선과 '원팀'으로서 시너지를 극대화하며 올해 흑자전환과 함께 역대 최대 실적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아시아 최초, 사업 진출 15년만에 이룬 성과

LS전선은 지난달 30일 '턴키 프로젝트 관리'에 대한 국제 인증(ISO 21502)을 획득했다. 글로벌 보증 서비스 기관인 로이드인증원(LRQA)으로부터 받았다. 턴키는 통상적으로 발주자를 위해 설계부터 시공까지 모든 단계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젝트 방식이다. 즉 해저 케이블 설계부터 설치까지 일괄로 입찰하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아시아 전선 기업 가운데 최초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이탈리아 '프리즈미안(Prysmian)'과 프랑스 '넥상스(Nexans)' 등 유럽 기업에 이어 두 번째다. 2009년 동해 공장 가동을 시작하며 해저 케이블 시장에 진출한지 약 15년만에 기술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아시아내 경쟁사인 일본 '스미토모(Sumitomo)'도 이루지 못한 성과다.

ISO 21502는 프로젝트 수행에 필요한 프로세스, 시스템, 인력 등에 대한 표준 지침을 제공한다. LS전선이 인증 획득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데에는 유럽과 미국 등 해외 발주처에서 국제표준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2030년 기준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해상풍력 보급이 빠르게 늘 전망이다. 영국과 미국은 각각 30GW, 22GW을 보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외에 독일, 네덜란드, 덴마크, 벨기에 등도 해상 풍력을 빠르게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ISO 21502 획득이 필요한 셈이다.

LS전선 관계자는 "해저 케이블은 고장날 경우 대규모의 정전 사태 등 혼란이 발생하고 복구가 쉽지 않기 때문에 프로젝트 수행에 대한 전체적인 관리 역량이 중요하다"며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ISO 21502 인증을 요구하는 입찰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LS마린솔루션 인수로 가능했던 인증, 수주확대 기대감 'UP'

LS전선이 턴키 프로젝트 관리 인증을 획득할 수 있었던 것은 LS마린솔루션을 인수한 결과다. LS전선은 해저 케이블 설계에 대해서는 기술력과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설치와 유지보수는 그동안 전문 기업에 의존해야 했다. LS마린솔루션을 인수한 결정적 이유다.

지난 8월 인수와 함께 LS전선은 해저 케이블 생산부터 시공, 유지보수에 이르기까지 턴키 프로젝트 수주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턴키 비즈니스가 가능한 기업은 LS전선을 포함한 전 세계 다섯 곳 정도 뿐이다.

재생 에너지 중에서도 해상풍력은 태양광이나 육상풍력에 비해 초기 고정비 투자 비중이 높다. 이에 따라 프로젝트가 무산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하지만 LS전선과 LS마린솔루션이 턴키 비즈니스 외에도 비용 절감 등 시너지 확대로 수주 경쟁력 강화가 예상된다.

이로써 최근들어 국내외에서 LS마린솔루션의 수주 확보가 이어지고 있다. 신안 '우이 해상풍력 사업'과 전남 '안마 해상풍력 사업' 등에서 해저 케이블 공급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계약 규모가 수 천억원에 이를 전망으로 내년부터 매출에 본격적으로 반영된다.

이외에 비금도 해저케이블 매설 계약에 이어 아시아태평양 지역 해저 광케이블 유지보수 사업자도로 선정됐다. 이를 통해 향후 5년간 130억원의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대만에서 발주될 해저 시공 사업은 2조5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제주 3연계(HVDC) 해저전력케이블 프로젝트는 올해 기대 이상으로 실적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LS마린솔루션은 4년만의 흑자전환도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 466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매출(428억원)을 넘어섰다. 남은 하반기에도 수주를 이어가며 올해 매출 650억원, 영업이익 130억원으로 전망된다. 수주잔고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내년부터는 매출이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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