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LS마린솔루션 통한 'M&A 역량' 과시 올 3분기 누적 매출, 작년 연간 성과 넘어…해상풍력·글로벌사업 '기대 요인'
김경태 기자공개 2023-10-26 10:30:13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5일 16: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그룹의 식구가 된 LS마린솔루션(옛 KT서브마린)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해저케이블 사업이 순항한 덕분에 올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이미 작년 연간 매출을 넘어섰다.LS마린솔루션이 호실적을 거두면서 LS전선의 인수합병(M&A) 안목과 역량도 조명받는다. LS전선은 LS마린솔루션 인수를 올 3분기에 완료했다. 급성장하는 기업을 자회사로 거느리게 된 만큼 연결 회계에 긍정적인 영향이 전망된다.
◇LS마린솔루션, 해저케이블 사업 기반 실적 급성장
LS마린솔루션은 이날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올 3분기 별도 기준 매출 20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7% 급증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41억원, 당기순이익은 37억원으로 각각 흑자전환했다.
누적 기준으로 봐도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올 3분기 누적 매출은 46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2.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1억원, 당기순이익은 99억원으로 각각 흑자로 돌아섰다. 영업이익률은 23.8%, 순이익률은 21.1%에 달했다.
올 3분기 누적 매출만으로도 LS마린솔루션은 지난해 연간 성과를 넘었다. 작년 매출은 428억원이다. 이 추세라면 2017년 이후 역대 최대 수준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LS마린솔루션은 KT서브마린이던 2017년에 매출 737억원을 거뒀다. 2018년에는 613억원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LS마린솔루션의 올 연간 매출으로 650억원 수준을 전망한다. 6년래 최대 매출 기록이 눈앞에 다가온 셈이다. 또 영업이익 흑자는 연간 기준으로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LS전선 관계자는 "해저케이블 프로젝트 수행과 자산 효율화 등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며 "특히 LS전선과 협력해 진행 중인 '제주 3연계 해저케이블 건설사업'이 실적 증대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LS전선, 올 3분기 LS마린솔루션 인수완료…자회사 편입 효과 '본격화'
LS마린솔루션의 선전으로 LS전선의 M&A 역량이 자연스럽게 입증되고 있다. 앞서 LS전선은 작년 11월 KT서브마린의 제3자배정 유증에 참여했다. 252억원을 투입해 지분 16.24%를 확보해 KT에 이어 2대주주가 됐다. 당시 LS전선은 KT와 협의해 KT서브마린 주식 약 629만주를 449억원에 추가로 취득할 수 있는 콜옵션을 확보하면서 최대주주에 등극할 채비를 마쳤다.
그 후 LS전선은 올 4월 KT가 보유하던 KT서브마린 주식 808만5000주 중 629만558주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거래는 올 8월 16일 완료됐다. LS전선은 KT서브마린 지분 48.19%를 가진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KT서브마린은 같은 달 17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LS마린솔루션으로 변경했다.
거래를 종결(딜클로징)하는 것을 넘어 성공적 M&A의 성패는 피인수기업의 경영 개선에 달려 있다. 이런 점에서 LS전선의 LS마린솔루션 인수는 옳은 선택이었다는 점이 벌써부터 확인되고 있는 셈이다. LS마린솔루션이 호실적이 연결 회계에도 반영되는 만큼 LS전선의 실적 증대도 전망된다.
LS전선에서는 LS마린솔루션이 진행하는 국내 해상풍력단지 건설이 본격화되면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S마린솔루션이 최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전남 '안마 해상풍력사업'의 해저 시공 사업의 규모는 1000억원이 넘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해외사업 확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LS마린솔루션은 대만에 영업 거점을 확보하는 등 글로벌 사업 확대에 분주하다. 내년 전남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매출 인식 본격화, 대만 수주가 반영되면 내년 LS마린솔루션의 매출이 1000억원에 달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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