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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이 새 회장에 당부한 한마디 조용병 전 신한금융 회장 새 연합회장 선출…정부 당국 압박에 "커뮤니케이션 가장 중요"

이재용 기자공개 2023-11-17 07:09:16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6일 11: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사진)이 제15대 은행연합회장 후보자로 선출된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에게 무엇보다 정부 및 금융당국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은행의 과도한 이자수익에 대해 '종노릇'이라고 발언하는 등 날로 거세지는 은행권에 대한 정부 압박을 의식한 메시지로 보인다.

김 회장은 16일 '은행연합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제3차 회의' 직후 더벨과 만나 차기 은행연합회장 후보자의 역할에 관해 묻는 말에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은행권에 대한 정부 압박이 점차 거세지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 당국과 정치권은 은행업권을 향한 비판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월에 고금리 시기 속 이자 장사를 지적하더니, 지난달 30일에는 소상공인의 대출 원리금 부담이 커진 것을 두고 '은행의 종노릇'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최근 정치권에서는 은행 이자 이익에 '횡재세'를 붙여야 한다는 논의까지 나왔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 은행의 경영 행태를 비판하고 있는 엄중한 상황에서 현재 은행권에는 정부와의 소통을 원활히 이어 나가면서도 은행업권의 목소리도 속 시원하게 대변해 줄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 전체적인 판을 읽고 각 이슈에 대해 목소리를 명확히 낼 수 있는 리더가 필요했다.

조 전 회장이 차기 은행연합회장 후보자로 선출된 것도 이 때문이다. 조 전 회장은 금융산업에 대한 이해도와 강력한 리더십뿐만 아니라 정부 당국과 소통하는 '대관 역량'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미 정부 당국과 여러 정책금융 임무를 수행했던 경험도 풍부하다.

김 회장도 회추위 백브리핑에서 조 전 회장에 대해 "큰 짐을 후임자에 남겨드려 죄송하다"면서도 "새로 오는 분이 경륜도 많고 리더십도 있기 때문에 이 상황을 잘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회추위는 제2차 회의에서 정한 후보군 개개인의 자질과 능력 등에 대해 논의한 끝에 차기 은행연합회장 후보로 조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을 사원총회에 단독 추천했다.

회추위는 "조용병 후보자는 금융산업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탁월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은행산업이 당면한 현안을 해결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에 직면한 은행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적임자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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