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PMI 포럼]"경기침체, 기업 부실화에도 대체투자 기회 있다"윤성현 KIC 사모주식투자실 부장 "세컨더리 등 분야서 투자기회 포착"
김지효 기자공개 2023-11-17 08:20:36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6일 14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플레이션과 금리상승 등 불안정한 글로벌 자본시장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 기업들 역시 자금 상황이 악화되고 있어 투자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사모주식과 인프라는 세컨더리 투자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윤성현 한국투자공사(KIC) 사모주식투자실 부장(사진)은 1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더벨 사모투자포럼(Private Markets Investment Forum)에서 ‘글로벌 대체자산 포트폴리오 전략’이란 주제로 발표를 했다.
올해 상반기 글로벌 M&A 시장의 거래 규모는 크게 축소됐다. 2021년 고점이었을 때와 대비해 금액 기준으로는 33.7%, 거래건수는 13.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상승 등 영향에 대규모 거래가 감소했으며 투자 분야 전반에서 가격 조정과 밸류에이션 갭으로 거래량이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펀드레이징도 어려워지면서 글로벌 PE 펀드 자금 모집액과 펀드 갯수도 전년대비 각각 40.7%, 27.4% 수준에 그쳤다.
윤 부장은 “금융위기와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사모주식을 포함해 전체 대체자산 시장이 둔화되고 있다”며 “하지만 기업들의 부실화로 상장사 바이아웃(Take Private), 사업부 분할 뒤 인수(Carve out), 부실자산 바이아웃(Distressed Buyout) 등의 투자 기회들이 확대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인프라 투자는 경기 방어적 특성이 있어 투자 수요가 견조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윤 부장은 “인프라 분야처럼 인플레이션 및 경기 변동에 대한 방어적인 성격을 가진 자산군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며 “특히 탈탄소화, 디지털화, 인구구조 변화 등에 따라 이에 부합하는 테마를 가진 분야의 투자 기회가 증대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인프라 투자에서도 과거대비 세컨더리 투자에 대한 매력적인 환경이 조성되며 세컨더리 거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인프라 세컨더리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40%씩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글로벌 부동산 투자시장은 침체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일본에서 기회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투자 심리가 악화되며 대다수 국가에서 부동산 투자 거래량이 감소했다. 지난 상반기 기준 글로벌 부동산 투자금액은 1200억 달러(약 156조원) 정도로 전년 동기대비 58% 감소했다. 금리 인상, 부동산 하락 사이클을 맞이하며 가격 눈높이 차이가 컸다.
하지만 일본 부동산 투자 거래량은 전년대비 43%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경우 여전히 저금리가 유지되고 있으며 해외 투자자들이 중국 투자를 꺼리면서 일본 부동산 투자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지만 향후 구조적으로 성장하는 분야에서 부동산 투자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윤 부장은 “이커머스 수요 증대, 1인가구 증가, 고령화에 따른 셀프 스토리지, 라이프 사이언스 오피스, 시니어 하우징 등에 대한 시장 조사를 통해 투자 기회를 탐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모채권에 대한 투자 수요 또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인플레이션 대응이 지속됨에 따라 북미와 유럽의 단기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높은 가산금리(스프레드)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8월 기준 글로벌 사모채권 자산 규모는 1조4800만 달러(약 1302조원) 수준까지 증가했다. 특히 부실자산, 스페셜 시츄에이션 전략을 통한 사모채권 투자 기회를 포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윤 부장은 높은 수익률에 따른 대가를 지불해야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 부장은 “급격한 유동성 축소 및 차주의 이자비용 부담 상승으로 예상 부도율과 예상 회수율은 악화되는 상황”이라며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시장환경이지만 먼저 문제 자산의 위기관리 역량 검증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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