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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을 움직이는 사람들]용운호 부행장, CEO의 든든한 참모…인사로 조직안정 기여(15)'신한·조흥' 통합 주역, 13년간 인사부 근무…현장영업 거쳐 경영지원그룹장

고설봉 기자공개 2023-11-20 08:13:54

[편집자주]

신한은행이 변화하고 있다. 일등을 넘어 일류를 향한 도전에 나섰다. 정상혁 신한은행장(CEO) 취임 뒤 겉으로 보여지는 화려한 변화보단 조직의 근본을 바꾸는 내적혁신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다르게 변화하지 않으면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없다’는 기조 아래 미래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토대를 만드는 모습이다. 더벨은 새로운 미래를 위해 도전에 나선 신한은행 주요 인물들을 주목해 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6일 15: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용운호 부행장(사진)은 신한은행의 경영지원그룹장이다. 은행장(CEO)를 보좌하는 핵심참모 중 한명으로 인사부와 총무부를 총괄한다. 신한은행의 유·무형의 자산을 관리하고 그 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수행하면서 신한금융의 일류신한 도약을 뒷받침하고 있다.

용 부행장은 경영리더 육성과 인력의 효율적 배분이란 중책을 수행 중이다. 직원들의 업무역량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안정적 인력관리에 매진한다. 미래 지속가능성장의 근간인 리더십을 세우기 위한 인재 발굴 및 훈련도 그가 주도한다.

◇13년 인사부 근무 '신한·조흥' 결합의 공신

용운호 부행장은 옛 조흥은행 출신으로 신한은행과 조흥은행 통합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 인물이다. 10년 이상 인사부에 근무하면서 두 조직원들간 화학적·물리적 결합하는 작업을 수행했다.

1967년 생인 용 부행장은 강원고를 거쳐 한국외대 서반아어과를 졸업했다. 1995년 조흥은행에 입행해 본점 조흥은행 연지동지점 과장, 대기업영업부 과장 등을 역임했다. 통합 후 2004년 신한은행 인사부 과장으로 발탁돼 조직 통합 과정에서 실무 역할을 담당했다. 이후 인사부에서 차장과 부부장, 팀장(부서장대우) 등을 거치며 2016년 말까지 약 13년간 근무했다.

이후 2017년부터 영업현장으로 복귀해 신한은행 광교 대기업금융2센터장겸 RM, 신한은행 대기업영업1부장겸 RM, 신한은행 대기업강북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인사 및 영업 등 은행 경영 전반 및 영업 현장 이해도가 높고 소통 역량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유의 우직하고 선이 굵은 리더십을 인정받아 지난해 말 인사에서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곧바로 은행장 핵심 참모인 경영지원그룹장으로 낙점돼 인사를 총괄하게 됐다. 한용구 전 행장에서 정상혁 행장으로 지배구조가 교체된 가운데도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용 부행장은 인사 참모로서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조직원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사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그는 “신한은 자기 주도성에 기반한 구성원의 성장이 조직의 성장을 이끌고 이를 통해 고객과 사회에 기여한다는 인재 육성 철학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직원의 성장 마인드셋의 근간은 ‘자기주도’”라며 “직원 본인의 강점과 보완할 점을 인지하고 개선할 수 있는 ‘메타인지’에 기반한 다양한 연수와 콘텐츠를 제공해 자기 주도적 성장을 지원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기존의 다면평가를 개편해 ‘같이성장 리더십 서베이’를 진행하고 있다”며 “평가가 아닌 성장 관점으로 패러다임을 시프트해 개별 리더십 유형 분석을 통해 직원들이 서로 도움을 주고 받으며 함께 성장할 수 있게 맞춤형 관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류신한 향한 도전…‘신한 DNA’ 내재화 주력

용 부행장은 “신한의 리더십은 스스로 불타오르는 ‘변용의 리더십’과 ‘권한의 수용’이라는 기본 철학에 뿌리를 두고 있다”며 “리더의 권한은 부여 받는 것이 아니라 자기 진단과 개선활동으로 끊임없이 업그레이드하고 솔선수범을 통해 구성원에게 리더로 인정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직급별 연수 과정을 통해 구성원 전체와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과정과 제도를 운영함에 있어 기준이 되는 것은 바로 ‘신한 리더십코드’”라며 “가치 기반의 리더십이 구현되도록 구체적 행동 원칙을 정리한 것으로 신한의 모든 리더가 함께 공유하고 있으며 연수와 평가에도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여성 리더가 신한의 중심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C.O.R.E' 원칙에 따라 여성리더 연수를 운영하고 있다”며 “선배와의 멘토링을 통해 성장을 지원하고 다양한 도전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재 육성이란 측면에서 용 부행장은 미래 리더를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그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조직 구성원의 필요 역량이 다양해지고 고객채널이 세분화됨에 따라 교육참여 주체 모두가 미래를 준비해야하는 상황”이라며 “신한의 미래인재 육성은 3가지 방향성에 맞춰 행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용 부행장은 “HR부의 체계적 인재육성 과정으로 ‘신한 퓨처아카데미’를 신설했다”며 “고객채널이 세분화 되고 직무별 핵심역량이 다변화되는 환경에 맞추어 ‘기업금융’, ‘WM’, ‘IB’ 등 총8개의 직무로 현재와 미래의 핵심 Biz분야 업무 수행을 위한 실무 친화적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업 기반 권한 위임을 위해 ‘My직무 CoP’를 운영하고 있다”며 “직원의 자율성 부여, 전문 분야별 인재 발굴과 육성을 위해 HR과 현업 부서의 협업을 통해 실무형 인재 육성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총 3000여명의 직원들이 참여해 신한의 현재와 미래역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마지막으로 직원들의 자기주도적 성장을 지원하고자 메타인지 전략에 기인한 HR 기록분석을 도입해 다양한 데이터를 직원에게 제공하고 있다”며 “자신의 현 수준과 기대 수준을 비교해 개선 방향과 역량강화 방법을 확인해 직원 스스로 변화와 성장을 촉진하는 자율적이고 주도적인 학습 환경을 구축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용 부행장은 이러한 인재 육성을 발판으로 일류신한이란 비전이 성취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그는 “직원 한명 한명이 모두 일류신한의 주인공이 돼 본인의 역량과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 할 수 있도록 제도와 시스템, 프로세스 전반을 더욱 세심히 챙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용 부행장은 “직원들이 자기인식을 통해 자발적이고 주도적으로 본인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시장의 최고가 될 수 있도록 전문성을 높여 나갈 때 일류신한에 도달할 수 있다”며 “직원과 조직이 같이 성장하며 일류신한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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