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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을 움직이는 사람들]‘리스크’에 맞서 경영 안정성 높이는 배종화 상무(9)영업현장서 위기관리 역량 쌓아…'가계부채·부동산PF' 등 효율적 관리 성과

고설봉 기자공개 2023-11-10 10:35:41

[편집자주]

신한은행이 변화하고 있다. 일등을 넘어 일류를 향한 도전에 나섰다. 정상혁 신한은행장(CEO) 취임 뒤 겉으로 보여지는 화려한 변화보단 조직의 근본을 바꾸는 내적혁신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다르게 변화하지 않으면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없다’는 기조 아래 미래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토대를 만드는 모습이다. 더벨은 새로운 미래를 위해 도전에 나선 신한은행 주요 인물들을 주목해 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6일 10: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 리스크 관리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매크로 변수로 인한 급격한 시장환경 변화는 은행의 경영 안정성을 흔드는 최대 복병이다. 최근엔 디지털 뱅크런 같은 새로운 위기 요인도 부각되면서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의 역할론이 커지고 있다.

배종화 상무(사진)는 신한은행의 CRO로 리스크 관리 최전방에 선 인물이다. 그는 은행에서 발생하는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경영 안정성을 높이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 은행 경영에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잠재 리스크를 발견해 제거하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본점과 영업현장 두루 거쳤다…실무 경험 많은 CRO

배종화 상무는 신한금융그룹 세대교체의 아이콘이다. 그는 2021년 말 상무로 승진하면서 신한은행 CRO에 임명됐다. 젊은 임원으로 신한은행의 새 경영 체제 안착과 성장의 밑거름 역할을 하고 있다.

배 상무는 리스크 업무 경력은 짧지만 기업여신심사부와 금융센터장 등 영업현장을 누비며 쌓은 리스크 관리 역량이 돋보인다. 특히 최근 기업금융 중심의 성장전략이 추진되는만큼 현장을 잘 아는 배 상무의 역할이 주목받는다.

1966년 생인 배 상무는 경남 진주고와 서울대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본점과 영업점을 두루 경험하며 실력을 쌓았다. 대리 시절 종합기획부, 영업2부 등 본점과 여의도기업금융 대리 겸 RM으로 활동했다.

중간 관리자로 올라서며 기업금융 부문에서 입지를 다졌다. 기업금융부와 기업고객부, 전략영업본부 부부장 등을 거쳐 기업금융개선지원본부 심사역으로 발탁됐다. 이후 기업여신심사부 부장심사역으로 승진했다. 다시 현장에 나가 김해금융센터장겸 RM으로 기업금융 영업현장을 누볐다.

2016년 다시 본점으로 돌아와 여신기획부장으로 활약한 뒤 2020년 리스크총괄부 본부장으로 발탁됐다. 이 시기부터 본격적으로 리스크 업무에 매진했다. 2022년 1월 상무로 승진하면서 CRO로서 신한은행 리스크관리를 총괄해오고 있다.

영업현장을 잘 알고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도 전문성을 쌓아온만큼 배 상무는 유기적인 위기대응체계를 구동해 신한은행의 경영 안정성 높이고 있다. 선제적 리스크 발굴 및 위험 요인에 대한 통제를 중심으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배 상무는 “은행의 재무적 리스크 관리뿐 아니라 고객 신뢰도 제고 및 내부통제, ESG와 같은 비재무적 영역의 리스크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며 “리스크관리가 촘촘하고 체계적으로 작동될 수 있도록 리스크관리 프로세스를 계속해 정비하고 고도화해 일류신한의 미래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고객중심’ 관점의 고객자산 리스크관리 체계를 수립하고 있다”며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운영리스크 관리체계를 업그레이드하고 기후리스크를 대비한 ESG 리스크관리 등 은행과 고객, 사회적 가치 관점을 아우르는 체계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점증하는 리스크에 맞서다…선제적 관리로 안정성 높인다

올해와 내년 은행 경영 환경에 대한 어두운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그 어느 때보다 사전적 리스크 관리에 대한 요구가 커진다. 배 상무는 선제적으로 리스크를 통제해 경영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포부다.

배 상무는 “3고(금리, 환율, 물가)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부동산PF 시장 경색 등 복합위기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올해는 미국 중소은행 위기부터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 대내외 불확실성은 점점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디지털 뱅크런 같은 새로운 위기 요인도 부각됐다”며 “내년 세계와 한국경제 전망도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으로 은행권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리스크 강도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배 상무는 “대내외 리스크 이슈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해 위기신호에 대한 조기 감지력을 제고하고 기민하고 유기적인 위기대응체계를 구동하여 위기 대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계부채 관리에 대한 원칙도 명확하다. 배 상무는 “누증된 가계부채와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기업대출에 대한 관리가 중요한 시점”이라며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금융비용 증가 등 채무상환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취약차주의 부실 확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배 상무는 “미래경기전망을 반영한 대손충당금 적립 등 보수적 충당금 정책 기조를 유지하여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하며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배 상무는 “우량자산 중심의 선별적인 자산 성장 기조 하에 신용평가모형을 지속 고도화해 부실 위험이 높은 차주에 대한 변별력을 제고할 것”이라며 “취약영역에 대해서는 선제적인 여신 감리와 여신운용 방향 간의 연계를 강화하는 등 철저한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문제로 지적되는 부동산 PF 관련 리스크 대응에도 분주하다. 배 상무는 “부동산 PF 시장 침체에 대응해 부동산 PF 투자한도를 보수적으로 설정하고 취급가이드라인을 강화해 HUG보증서 담보여신이나 우량 사업장 위주로 선별적으로 취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유중인 PF는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고위험 사업장은 중점관리 대상으로 선정해 프런트·심사·리스크관리 등 유관부서 간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집중 관리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당행 부동산PF 연체율은 0%로 잘 관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부동산 PF 시장 안정화를 위해 부동산 PF 정상화 펀드(캠코 펀드)에 출자하는 등 금융기관 본연의 유동성 공급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며 “신한금융그룹은 2023년 9월 민관 협력 1호 펀드인 신한PF정상화펀드에 캠코와 공동으로 투자 약정해 부실화된 PF 사업에 대한 권리관계 정리, 재구조화 등을 통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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