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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4세 '허서홍·허치홍' 리테일 살리기 힘 합친다 허서홍 부사장 경영지원·전략·신사업 등 총괄, 허치홍 전무 MD차별화 '임무'

변세영 기자공개 2023-12-04 07:39:25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9일 16: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그룹 4세인 허서홍 부사장과 허치홍 전무가 GS리테일에서 손발을 맞추게 됐다. 앤데믹 이후 소비심리 침체로 리테일 업황이 다소 악화한 만큼 이를 반등시키는 특명을 수행할 전망이다.

GS그룹은 29일 2024년 정기 그룹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대표 신규 선임 4명, 사장 승진 1명, 부사장 승진 2명 등을 비롯해 총 50명에 대한 임원인사가 이뤄졌다. 이는 GS 창립 이후 최대규모 인사로 조직 쇄신에 대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GS리테일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우선 허연수 부회장과 각자대표를 맡았던 김호성 사장(홈쇼핑BU장)이 자리를 떠났고 신임 홈쇼핑BU장에 베인앤컴퍼니와 이베이코리아를 거친 박솔잎 전무가 올랐다. 이밖에 전무 승진자 2명, 상무 승진자는 5명이 배출됐다.

(좌)허서홍 부사장, (우)허치홍 전무

특히 GS 오너가 4세인 허서홍 부사장이 GS리테일에 합류했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다. 허서홍 부사장은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의 장남으로 2006년 GS홈쇼핑 신사업팀을 시작으로 GS에너지, 2020년부터는 ㈜GS에서 미래사업팀장을 역임했다. GS그룹의 신성장 동력 발굴과 투자전략 세팅을 지휘했다.

이번 인사로 허서홍 부사장은 GS리테일의 경영전략SU(Service Unit)장으로 임명됐다. 경영전략SU는 재무를 다루는 경영지원본부와 전략부문, 신사업부문 등의 조직을 한데 모아 관장하는 유닛으로 사실상 대표이사를 제외한 최고 헤드급 임원으로 해석된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허서홍 부사장이 맡은 SU 유닛은 신사업에서부터 전략, 재무, 대외홍보 등을 총괄하는 조직”이라고 설명했다.

MD부문장을 맡고 있던 허치홍 상무도 이번 정기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하면서 더욱 힘이 실렸다는 분석이다. 편의점을 차별화하기 위해서는 MD 역량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은 셈이다. 허진수 GS칼텍스 상임고문의 장남인 허치홍 상무는 2009년 GS글로벌 입사를 시작으로 2016년 GS리테일로 왔다. 지난해부터 MD부문장으로 근무하며 유통업 전반을 경험하고 있다. 허서홍 부사장과 허치홍 전무는 허연수 부회장과는 조카 사이다.

지난해 GS리테일 연결기준 매출액은 11조2264억원, 영업이익 2451억원을 기록했다. 홈쇼핑 편입효과 등으로 매출액은 전년대비 15%가량 늘었다. 다만 수익성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은 2020년 이후로 매년 하락세다. 2020년 2.85%, 2021년 2.27%, 2022년 2.18%, 올해 1분기 에는 1.72%까지 낮아지는 등 부침을 겪었다. 괄목할 만한 점은 올해 2분기부터 바닥을 찍고 반등 중이라는 것이다. 올 3분기 매출액은 3조902억원, 영업이익은 1268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4.5%, 44.6% 증가했다.


GS그룹은 오너일가 소위 집단 경영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통상 대기업집단 오너일가의 후계자는 부친이 이끄는 회사에서 경영 보폭을 확대하는 게 보통이지만 GS그룹의 경우 3세나 4세들이 계열사를 돌면서 그룹 전반을 경험하곤 한다. 재계에서도 특수한 케이스로 꼽힌다.

그룹 4세들이 GS리테일에 전면에 나선 만큼, 업계에서는 허연수 부회장의 장남인 원홍 씨의 경영 참여 여부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GS리테일의 수장은 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의 차남인 허연수 부회장이다. 허연수 부회장의 장남인 원홍 씨는 1991년생 30대 초반으로 아직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다만 지주사인 ㈜GS 주식을 꾸준히 모으며 지배력을 쌓아가고 있다. 2분기 기준 원홍 씨의 ㈜GS 지분율은 0.97%에서 3분기 0.98%로 소폭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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