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계열사 성과평가/KB금융]이재근 국민은행장, '연임 성공' 이끈 경영 리더십②'3년 연속' NIM 개선세, CIR 하락 눈길…신년사에 '리스크 관리' 담을까
김서영 기자공개 2023-12-06 07:18:08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4일 15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사진)이 안정적인 재무 지표 관리와 수익 성장에 힘입어 연임에 성공했다. 2년 임기에 더해 1년 더 국민은행장으로서 경영을 이끌어가게 됐다. 평가보상위원회로부터 긍정적인 성적표를 받아든 덕분에 이변 없이 연임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작년에 이어 올해도 다수의 경영 지표에서 우수한 성과를 올렸다. 수익 성장이 두드려졌고 효율적인 자원 활용에서도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다만 고금리 상황이 여전히 이어지는 가운데 고정이하여신(NPL)비율 등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NIM 강화·CIR 하락' 바탕으로 그룹 캐시카우 입증
국민은행 이사회 내에는 KB금융지주와 마찬가지로 평가보상위원회(평가보상위)가 설치돼 있다. 평가보상위는 사외이사 4명으로만 구성돼 있다. 지주 평가보상위와 마찬가지로 정량지표와 정성지표로 구분된다. 지주와 차이가 있다면 은행 평가보상위는 성과 평가 항목이 비교적 간단하다. 은행에선 수익성과 건전성, 그리고 실질 연체율 등을 평가하나 자본적정성은 평가 대상이 아니다.
국민은행의 성과 평가 계량지표는 크게 △수익 창출력 △미래성장 비즈니스 전략적 강화 및 디지털 혁신 가속화 △리스크 관리 고도화 △효율적 자원활용 및 지속가능경영 등 4가지로 나뉜다. 비계량지표는 경영과제 추진 실적과 계열사 시너지 고도화, ESG 성과 관리, 금융소비자 보호 등으로 구성된다.

이 행장은 임기 첫해와 비교해 대부분의 경영 지표를 개선시켰다. 특히 수익 창출력 부문의 개선세가 눈에 띄었다.
올해 3분기 국민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1.83%로 나타났다. 이 행장은 작년 은행장에 취임하면서 2021년 1.58%였던 NIM을 작년 말 1.73%까지 끌어올렸다. 여기에 올해 3분기 말 기준 NIM이 2%에 육박하며 취임 후 NIM을 0.25%p 높였다. 올 3분기 순이익도 2조8550억원으로 나타나 전년 동기(2조5510억원)와 비교해 12% 증가했다.
은행의 비이자이익에 해당하는 순수수료이익도 소폭 증가했다. 올해 9월 말 순수수료이익은 8660억원으로 8260억원이었던 전년 동기와 비교해 늘었다. 특히 신탁과 외화수수료 부문이 전체 순수수료이익 증가를 이끌었다. 작년 말 순수수료이익은 1조970억원으로 올해 말 작년 기록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순이익 개선세는 경영 효율성이 좋아진 데 따른 것이다. 평가보상위가 효율적 자원 활용 성과를 평가하는 데 사용하는 지표는 영업이익경비율(CIR)이다. CIR은 금융회사가 영업이익으로 벌어들인 총영업이익 중 인건비 등 판관비로 지출되는 비율을 뜻한다. 해당 숫자가 낮을수록 경영 효율성이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 행장은 취임 후 지속적으로 CIR을 낮춰왔다. 취임 직전인 2021년 말 국민은행 CIR은 52.2%에 육박했다. 2020년 47.2%와 비교해 1년새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이 행장 취임 후 CIR은 작년 말 48.7%로 3.5%p 낮아졌다. 올해 3분기 말에는 CIR이 더 떨어져 40%까지 낮아졌다.
국민은행 평가보상위는 올해 반기 보고서를 통해 "작년 1월부터 12월 말까지의 성과를 반영해 올해 1분기 이 행장에게 2022년 단기성과급으로 2억2500만원의 상여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NPL비율 상승은 '옥에 티'…내년에도 리스크 관리가 관건
이재근 행장 체제 3기를 맞는 국민은행은 내년 리스크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수익성, 경영 효율성 등 대부분이 경영 지표가 개선됐으나 그렇지 못한 지표가 바로 리스크 관리 지표다. 국민은행 평가보상위는 NPL비율을 기준으로 리스크 관리 성과를 평가한다.
올해 3분기 국민은행 NPL비율은 0.26%를 기록했다. 이 행장이 작년 1월 행장에 취임한 뒤 NPL비율을 줄곧 0.2%로 유지해왔다. NPL비율은 2019년 0.37%까지 올랐으나 2020년 0.28%, 2021년 0.2%로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올 들어 NPL비율이 0.06%p 증가했다.
이는 무수익산정대상여신 규모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올해 9월 말 무수익산정대상여신은 37조3194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 36조1986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1조원 넘게 증가했다. 연체율도 작년 말 0.16%에서 올해 3분기 말 0.25%로 증가했다.
앞서 작년 1월 이 행장은 신년사에서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 행장은 "변동성이 큰 시장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으려면 위기관리 및 리스크 관리 체제의 고도화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며 "은행 자본의 안정적 관리와 스마트한 비용절감 노력 또한 저성장 시대 극복에 빠질 수 없는 매우 중요한 경영관리 활동"이라고 말했다.
올해 역시 고금리 장기화 기조가 이어지는 등 금융권 전반적으로 불확실한 경영 환경이 계속되면서 이 행장의 내년 신년사에도 리스크 관리를 강조하는 메시지가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은행은 이달 중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의 심층 인터뷰 및 심사·추천 절차를 거쳐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이 행장 선임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 행장의 임기는 내년 12월 말까지로 임기가 1년 연장됐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
김서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건설리포트]우미건설, '분양 호조' 힘입어 외형 성장
- [건설부동산 줌人]신영부동산신탁, '증권 출신' 김동현 신탁사업부문장 낙점
- [이사회 분석]GS건설, 다시 여는 주총…사외이사 '재선임' 카드
- [건설사 인사 풍향계]이종원 회장의 '선택', 임기영 HS화성 신임 대표
- [건설사 PF 포트폴리오 점검]GS건설, 브릿지론 '2조' 돌파…연내 본PF 전환할까
- [GS건설을 움직이는 사람들]조성한 부사장, 글로벌 경쟁력 강화할 '토목 전문가'
- 허윤홍 GS건설 대표 "선별 수주로 리스크 관리 강화"
- [GS건설을 움직이는 사람들]김동욱 부사장, 플랜트사업 '외형 성장' 드라이브
- [GS건설을 움직이는 사람들]남경호 부사장, 건축·주택사업 '혁신' 꾀할 적임자
- [건설사 PF 포트폴리오 점검]코오롱글로벌, 대전 선화3차 본PF 전환에 '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