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11개 부문 대폭 통폐합…부문장도 교체 ‘경영관리·재무전략·디지털글로벌’ 3대 조직 중심 재편
고설봉 기자공개 2023-12-07 08:25:30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6일 07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조직 슬림화가 단행된다. 신한금융지주 내 부문을 축소하고 경영진을 줄여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조직이 방대하고 임원이 많다는 진 회장의 진단에 따라 대수술에 들어간다.이러한 조직 슬림화는 신한금융그룹 전체적으로 단행하는 BU(비즈니스유닛) 체계 도입과 궤를 같이한다. 진 회장은 방대해진 조직을 슬림화해 효율성을 높이고 전문화를 통한 신한금융그룹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각 부문장별 RNR(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해 신상필벌도 공정하게 하겠다는 방침이다.
6일 신한금융그룹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진 회장은 신한금융지주 조직개편을 주문했다. 방대해진 조직을 축소하고 경영진 수를 대폭 줄이는 것이 골자다. 진 회장은 취임 뒤 줄곧 “조직 규모에 비해 자리와 사람이 너무 많다”는 평가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신한지주에는 10개 부문과 1개 본부에 걸쳐 총 11명의 임원이 있다. 세부적으로 신사업부문(CBDO), 준법감시인(CCO), 운영부문(COO) 겸 원신한부문(CGSO), 그룹브랜드홍보부문(CPRO), 감사부문(CAO), 리스크관리부문(CRO), 재무부문(CFO), 디지털부문(CDO), 전략/지속가능경영부문(CSSO), 소비자보호부문(CCPO), 글로벌&신사업본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부문간 통폐합이 대대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진 회장은 현재 편제를 우선 크게 3개 부문을 중심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경영지원과 재무·전략, 신사업·디지털·글로벌 등 핵심 조직을 중심으로 조직체계가 개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운영부문(COO)과 브랜드홍보부문(CPRO)이 하나의 조직으로 통합된다. 신사업부문(CBDO)과디지털부문(CDO), 글로벌&신사업본부 등이 통합된다. 또 재무부문(CFO)과 전략/지속가능경영부문(CSSO)이 하나로 합쳐진다.
준법감시인(CCO), 감사부문(CAO), 소비자보호부문(CCPO) 등 내부통제 관련 조직도 일원화 될 가능성이 있다. 독립적으로 운영돼야하는 리스크관리부문(CRO)은 계속해 하나의 독립 조직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경영지원은 인사와 경영관리, 주주관리, 브랜드, 홍보 등의 업무를 총괄하는 지원 조직으로 탈바꿈한다. 신한지주 안살림 전체를 한 명의 부문장(부사장)이 책임지는 형태다.
현재 해당 부문은 이인균 부사장(COO)과 안준식 부사장(CPRO)이 각각 맡고 있다. 두 명 모두 올해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새 조직이 편제되면 두 부사장 가운데 한 명이 조직을 맡는게 아니라 새 경영진이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
통합되는 경영지원부문장에는 인사부, 기획부, 비서실 등 이른바 ‘비인기’ 출신 경영진이 물망에 오른다. 이 가운데 인사부 출신이 최우선 순위로 거론된다. 이어 기획부와 비서실 출신 순으로 하마평이 나오는 상황이다.
신한은행 인사부를 맡아왔던 정용욱 신한은행 부행장과 현 신한은행 경영지원그룹장인 용운호 부행장 등이 거론된다. 정 부행장은 신한은행 인사부, 비서실, 홍보실 등을 두루 거쳤다. 용 부행장은 신한은행 인사부에서만 14년여를 근무한 인사 전문가다.
다만 신한지주와 각 자회사 CEO들간 급과 균형을 맞추기 위해 정 부행장은 계열사 CEO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 부행장은 진 회장이 신한은행장을 역임할 당시 핵심 참모로 활동했다. 올해 초 신한은행장 선임 과정에선 최종 후보군에 오르기도 했다. 그만큼 지주 경영진보단 계열사 CEO에 더 적합하다는 평가다.

신사업부문(CBDO)과 디지털부문(CDO), 글로벌&신사업본부이 통합돼 출범하는 조직도 새 경영진 선임이 유력하다. 현재 장동기 부사장(CBDO)과 김명희 부사장(CDO), 김태연 상무(글로벌&신사업) 등이 각 부문을 이끌고 있지만 모두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된다.
새로 출범하는 글로벌디지털신사업 부문에는 전략과 기획, 글로벌 등 업무 경험을 가진 경영진이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 신한은행 경영진 가운데 고참급 부행장이 임명될 것이란 전망이다. 서승현 신한은행 부행장이 기획과 전략, 글로벌 등 업무에서 경험과 역량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장 주목을 끄는 곳은 재무부문(CFO)과 전략/지속가능경영부문(CSSO)이 통합되는 조직이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재무와 회계, 기획, 전략 등을 통합해 관리하는 부문이다. 진 회장을 제외한 신한지주 경영진 가운데 가장 핵심 인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이태경 부사장(CFO)과 고석헌 부사장(CSSO)가 각각 재무부문과 전략지속가능경영부문을 이끌고 있다. 두 명 모두 올해 임기 만료를 맞는 만큼 통합 출범하는 부문의 수장으로 낙점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다만 이 부사장의 경우 CFO로 역량과 전략·기획 등 업무에도 능통해 진 회장의 신망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최근 이사회 등과 소통에서 원칙에 입각해 재무전략을 사외이사들에게 잘 설명하고 계획한 대로 업무를 수행하는 모습을 보이며 진 회장의 신뢰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해당 부문장 역시 신한은행 경영진으로 세대교체가 단행될 가능성이 있다. 김기흥 신한은행 부행장이 해당 자리에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부행장은 기획과 전략, 재무 등을 모두 거친 해당 분야 최고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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