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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엔터 넥스트스텝]반년새 시총 8000억 증발, 분기보고서에 쏠리는 '눈'⑤블랙핑크 재계약 불확실성에 주가 내리막길, 공식 발표 시점도 불확실

이지혜 기자공개 2023-10-30 10:37:52

[편집자주]

국내 최고 엔터 명가로 꼽히는 YG엔터테인먼트가 기로에 섰다. 블랙핑크의 재계약 무산 가능성으로 촉발된 위기가 YG엔터테인먼트를 덮쳤다. 메인 아티스트 공백 등으로 YG엔터테인먼트의 성장동력이 식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주가는 연일 하락세 보이고 있다. 이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내놓을 해법은 무엇일까. YG엔터테인먼트에게 어떤 저력이 남아있을까. YG엔터테인먼트의 현 상황을 짚어보고 넥스트스텝을 조명해봤다.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7일 07: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YG엔터테인먼트 주가가 연일 곤두박질하고 있다. '메가IP'로 꼽히는 블랙핑크가 재계약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8월부터 주가가 내림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급기야 소속 아티스트였던 지드래곤이 마약을 투약했다는 혐의를 받으면서 주가가 말 그대로 급전직하하고 있다. 약 반년 동안 시가총액이 8000억원 넘게 증발했다.

YG엔터테인먼트의 3분기 보고서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가 누구인지, 블랙핑크의 재계약이 이뤄졌는지 등이 이번 분기보고서에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YG엔터테인먼트는 잠정실적만 공시할 뿐 컨퍼런스콜 등을 공식적으로 진행하지 않기에 공식발표를 하지 않는 한, 공식입장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은 분기보고서뿐이다.

◇내리막길 걷는 주가, 반년새 시총 8000억 ‘증발’

엔터업계에 따르면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2거래일 연속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26일 YG엔터테인먼트 주가는 5만200원으로 전일 대비 7.89%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YG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이달 13일부터 6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보이다 이틀간 반등했는데 이런 흐름이 다시 꺾였다.

시계열을 넓혀보면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 하락세는 더욱 눈에 띈다. 5월 말까지만 해도 9만5200원 등 10만원대를 바라보던 주가가 8월 들어 흔들리더니 10월에는 5만원대로 떨어졌다. YG에터테인먼트의 시가총액도 반년새 8000억원 넘게 증발했다.


여기에 소속 아티스트였던 지드래곤(권지용)의 마약 투약 혐의까지 불거지며 YG엔터테인먼트의 시가총액은 26일 9300억원대로 떨어지고 말았다. 올 5월 말과 비교하면 사실상 반토막이 났다.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 흐름은 실적과 무관하다. 오히려 반대 방향을 그리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리서치를 종합 분석한 결과 YG엔터테인먼트는 올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영업이익은 50%가량 늘었을 것으로 컨센서스가 형성되어 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올 상반기 내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는데 3분기에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 셈이다.

그런데도 주가가 떨어지는 것은 블랙핑크의 거취가 불확실해서다. 현재 YG엔터테인먼트에서 글로벌 팬덤을 움직일 수 있는 메가IP는 블랙핑크가 유일하다. 빅뱅은 사실상 해체 기로에 선 지 오래이며 핵심 멤버였던 지드래곤과도 결별 수순을 밟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런 상황에서 YG엔터테인먼트가 블랙핑크와 재계약까지 이뤄내지 못한다면 내년 실적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실적이 중요치 않은 유일한 엔터사가 YG엔터테인먼트”라며 “기업가치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슈퍼IP인 블랙핑크의 행보이며 재계약이 되지 않는다면 내년 실적에 매우 큰 부정적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3분기 보고서 발표에 쏠리는 ‘눈’, 블랙핑크 거취 드러날 듯

YG엔터테인먼트의 3분기 보고서에 이목이 쏠리는 배경이다. YG엔터테인먼트는 실적 보고서의 주요계약란에 전속계약을 맺은 아티스트를 늘 공시하는데 여기에 블랙핑크와 재계약 여부가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올 반기 보고서에는 블랙핑크가 주요계약란의 최상단에 올라 있었다.


현재 YG엔터테인먼트는 블랙핑크와 재계약 여부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여전히 “블랙핑크와 재계약을 논의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8월 전속계약이 만료된 것으로 파악되지만 여기에 대해서도 언급을 피하고 있다.

당초 증권업계는 블랙핑크가 LA공연 이후 해외 스케줄이 추가되지 않는 식으로 재계약 여부가 9월 중 확인될 것으로 바라봤지만 제니가 스페셜 싱글앨범을 발매하며 재계약 여부는 안갯속에 휩싸였다.

이런 상황에서 3분기 보고서는 YG엔터테인먼트가 공식적으로 블랙핑크와 재계약 여부를 밝히는 최초의 기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YG엔터테인먼트는 그동안 정기보고서를 제출 마감 당일 제출하며 그로부터 사나흘 전 잠정실적을 공시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이번에도 이런 식으로 이뤄진다면 YG엔터테인먼트가 11월 10일경 잠정실적을 발표하고 11월 14일 분기보고서를 낼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에도 11월 10일 잠정실적을 공시하고 그달 14일 분기보고서를 내놨다.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블랙핑크와 재계약 여부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며 "다만 분기보고서 발표 이전에 공식입장을 낼지 여부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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