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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하루전 포스코 주식 매입 공시한 최정우 회장, 왜 3억원 들여 포스코홀딩스 700주 매수

조은아 기자공개 2023-12-19 08:33:23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8일 17: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3억원을 들여 포스코홀딩스 주식 700주를 매수했다. 2020년 3월 이후 거의 4년여 만의 주식 매입이다. 퇴진과 재연임 도전의 기로에 선 상황인 만큼 주식 매입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18일 포스코홀딩스는 최정우 회장이 11일 두 차례에 걸쳐 포스코홀딩스 주식을 700주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투입된 돈은 모두 3억710만원가량이다.

지분공시제도에 따르면 회사 임원은 소유 특정증권 수에 변동이 있는 경우 그 변동내용에 대해 변동일 5일 이내에 보고해야 한다. 최 회장이 포스코홀딩스 주식을 매입한 건 11일로 딱 5일 전이다.

최 회장은 19일 열리는 이사회 이후 재연임에 도전할지 혹은 퇴진할지를 이사회 의장에게 밝힐 것으로 전해진다. 이사회 하루 전 주식 매입 공시가 된다는 점을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그 목적과 의도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 회장이 포스코홀딩스 주식을 사들인 건 2020년 3월 이후 3년 9개월여 만이다. 당시 16만원대였던 포스코홀딩스(포스코) 주식을 615주 매수했다. 투입된 자금은 1억원가량이다. 그 뒤 보유한 주식 수에 변동이 없다가 올해 4월 자사주 상여금으로 1812주를 받으면서 주식 수가 크게 늘었다.

주가가 저점이 아니었다는 점도 눈여겨 볼 만하다. 단순 주가부양 의지를 보여줬다고 해석하기 어려운 이유이기도 하다.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올해들어 급등해 70만원대에 육박했으나 11월 초 다시 40만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최 회장의 매입단가는 주당 평균 43만8714원이다. 저점을 찍고 상승세를 타던 시기에 주식을 사들였다.

물론 단순 포스코홀딩스에 대한 응원의 의지를 담았다는 해석 역시 가능하다. 최 회장은 상반기에만 보수로 23억원을 받았다. 3억원이 그리 큰 돈은 아니라는 얘기다.

최 회장은 내년 3월 임기가 끝난다. 규정상 3개월 전인 12월 중순까지는 연임이든 퇴진이든 의사를 이사회에 밝혀야 한다. 현재로선 여러 관측이 뒤섞이고 있다. 이미 연임에 성공했고 재연임 임기를 무사히 마치는 대기록을 세운 만큼 아름다운 마무리를 보여줄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내년 취임 7년차를 맞는 데다 이미 한 차례 연임한 만큼 재차 연임에 도전하는 건 부담일 수밖에 없기도 하다.

그러나 최 회장이 지주사 체제 전환에 성공하고, 이차전지 소재 사업 등 신사업 육성 성과를 낸 만큼, 또 한 번 연임에 도전하는 과감한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는 관측 역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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