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계열사 성과평가/신한금융] 압도적 1위 신한펀드서비스…안정성 강화한 신한DS⑦신성장동력 발굴한 정지호 사장, DT로 미래 여는 조경선 사장 나란히 연임
고설봉 기자공개 2023-12-26 08:06:40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2일 15: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펀드파트너스와 신한DS는 신한금융그룹 내 디지털전략의 한 축을 담당하는 회사다. 신한펀드파트너스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비은행 계열사 관련 업무를 수탁한다. 신한DS는 신한은행을 중심으로 주요 디지털 및 전산 서비스 개발·운영을 담당한다.두 자회사 모두 수익 규모와 수익성 면에선 두드러진 실적을 내는 곳은 아니다. 다른 계열사들이 금융상품의 영업활동을 기반으로 순이익 경쟁을 펼치는 것과 양상이 다르다. 직원 대부분은 다양한 디지털 및 IT 분야 개발자로 구성돼 있다. 디지털전환(DT)이 가속화 하는 가운데 전방에서 영업활동을 펼치는 계열사들을 지원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신한펀드파트너스…경영안정화 기반 실적 개선세
신한펀드파트너스는 신한금융그룹 계열사 가운데 유일하게 업권 내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는 회사다. 신한카드도 카드사 가운데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1위와 격차가 5% 이상 크게 벌어지는 곳은 신한펀드파트너스가 유일하다.
국내 사무관리사 전체 수탁고(일임자산 제외)는 약 930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중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회사는 신한펀드파트너스다. 올 상반기 기준 신한펀드파트너스는 일반사무관리 전체 수탁고의 32%(292조원)를 차지하고 있다. 뒤를 이어 △하나펀드파트너스 246조(27%) △한국펀드파트너스130조(14%) △국민은행 102조(11%) △우리펀드서비스 93조(10%) △삼성자산운용 34조(4%) △스카이펀드서비스 19조(2%) 등 순이다.
신한펀드파트너스는 인수합병(M&A)을 통해 신한금융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곳이다. 2000년 6월에 설립돼 2008년 5월 신한금융 계열사로 편입됐다. 신한금융지주가 지분 99.79%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기존 신한아이타스에서 신한펀드파트너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신한펀드파트너는 인수 초창기 신한금융 계열사들의 증권 사무와 펀드 수탁 등 업무를 처리했다. 이에 따라 수익 규모와 수익성은 두드러지지 않았다. 2022년을 정지호 사장(사진) 취임을 기점으로 신한펀드파트너스는 변화를 추구했다. 신한이란 브랜드를 앞세워 내외부 고객사를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일감을 따내 수익 규모를 키우고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주 수익원은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수취하는 사무수탁보수 등에 대한 수수료수익이다.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또 IT시스템 이용을 위한 라이선스 판매와 시스템 유지·보수 등 시스템 판매수익에서도 매출이 발생한다.
최근 지속적으로 영업기반을 넓히고 사무관리사 전체 수탁고를 늘리면서 외형 성장에 성공했다. 신한펀드파트너스는 올 3분기 말 기준 총자산 1059억원, 총자본 868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총자산 14.36%, 총자본 6.11% 가각 성장했다.
올 3분기 말 기준 순이익은 8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67억원 대비 23.88% 성장했다. 덩달아 수익성도 배가됐다. 올 3분기 기준 ROA 11.06%, ROE 13.11%를 각각 기록했다. ROA 기준 그룹 전체 계열사 가운데 3위를 차지했다. ROE 기준으로 4위를 기록했다.
신한펀드파트너스의 시장지배력 상승과 실적 성장세에 힘 입어 정 사장은 올해 말 정기인사에서 연임했다. 과거 쌓였던 부실을 털어내고 수익성을 높이고 노사관계 등을 개선하는 등 경영능력과 리더십을 증명한 결과다. 신한은행 부행장 출신인 정 사장은 신한은행 내 대표적 영업통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외환, 글로벌, 대기업 등 주로 신한은행 영업조직에서 활동했다.
◇안정적 DT 주도하는 신한DS, 내실도 다졌다
신한DS는 신한금융그룹의 각 계열사에서 위탁받은 디지털 관련 업무를 수행한다. 주로 신한금융지주 및 신한은행 전산 시스템과 앱 등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업무다. 디지털금융 핵심기술 자체 개발을 추진하며 미래 금융시스템 개척에 앞장서고 있다.
세부적으로 신한DS는 IT기술 개발과 신한금융 계열사 대상 시스템 통합(SI) 업무를 담당한다. 디지털금융 프로세스와 고객 이용편의, 플랫폼 등 개발과 유지보수를 주력으로 한다.
실적 측면에서 보면 신한DS는 성과가 좋은 계열사는 아니다. 주로 그룹사 물량을 받아 대행 업무 등을 수행하는 만큼 수익성 높은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힘들다. 이에 실적 성장세를 이룰만한 기회가 많지 않다. 또 개발자와 운영자 등 인건비가 집중되는 조직 운영 특성상 판관비 등 지출 부담도 크다.
신한DS는 올 3분기 누적 순이익 7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70억원 대비 12.86% 성장했다. 총자산 1224억원, 총자본 539억원 수준이다. 이에 따른 ROA는 9.40%, ROE는 20.91%각각 기록했다. 신한금융 전체 계열사 가운데 ROA 기준 4위, ROE 기준 1위다.
신한DS는 신한은행 출신 조경선 사장(사진)이 이끌고 있다. 조 사장은 신한은행 디지털개인부문 겸 개인그룹장으로 디지털금융을 활용한 대고객 마케팅 및 업무 프로세스 개선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다. 이를 기반으로 안정적으로 미래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신한DS는 신한금융 내에서 가장 변화가 빠른 조직이다. 다양한 경력의 외부 IT기술 전문가들을 거듭 영입해 인력을 보강하고 있다. 그만큼 변화도 크고 조직관리 업무 강도도 높은 만큼 CEO의 역할이 중요하다. 조 사장 취임 뒤 신한DS는 잡음 없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조 사장은 올해 신한지주 정기인사에서 연임에 성공했다. 신한지주는 조 사장을 연임하면서 "전문성을 바탕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을 지혜롭게 극복하고 현재 추진 중인 사업을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전원 재선임 추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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