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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IB 전문가 서상원 하이증권 상무, 리스크 관리 맡는다 2020년 퇴사, 투자심사본부장으로 복귀

이정완 기자공개 2024-01-04 13:38:29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9일 17: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투자증권이 3년 전 회사를 떠난 IB(기업금융) 전문가에게 리스크 관리 중책을 맡겼다.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우발채무로 인해 지난 한 해 동안 관련 리스크를 지적 받았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투자심사 조직을 확대 재편했는데 이 조직을 서상원 전 시너지전략본부장이 이끌기로 했다.

◇투자심사 조직, 연중 내내 '확대' 개편

29일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정기 조직 개편을 통해 투자심사실을 투자심사본부로 확대 개편했다. 투자심사본부장으론 서상원 상무가 선임됐다. 서 본부장은 과거 하이투자증권의 IB 비즈니스를 이끌던 인물이다.

1969년생으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그는 현대그룹 종합기획실에서 일하다가 현대증권으로 옮겨 IB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이후 하이투자증권으로 옮겨 2016년 말 상무보로 승진했다. 당시 기업금융본부장으로 일했다.

2018년 말부터는 하이투자증권이 DGB금융그룹 자회사로 편입된 후 양측의 가교 역할을 담당했다. 하이투자증권은 DGB금융지주와 시너지 강화를 위해 시너지전략본부를 신설했는데 당시 본부장을 맡았다. 시너지전략본부는 상품 투자전략 솔루션을 제시하고 운용기능을 강화하는 업무도 주관했다. 하지만 그는 2020년 상품지원담당 경력을 끝으로 회사를 떠났다. 이후 3년 간의 이력은 알려지지 않았다. 내년 초부터 다시 하이투자증권에서 업무를 시작하는 셈이다.

투자심사본부는 하이투자증권이 지속 공을 들이고 있는 조직이다. 지난해 초부터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으로 부동산PF 리스크가 부각되자 지난해 12월 리스크관리본부 산하에 사후관리부를 신설했다. 기존에 진행하던 부동산PF 비즈니스가 안정적으로 돌아가는지 살피는 역할을 했다.

사후관리부는 올해 3월 사후관리실로 격상되며 힘이 실렸다. 사후관리실장으로 DGB대구은행 출신 오주환 실장이 선임되며 지주사 차원에서 관리에 나섰다. 오 실장은 DGB대구은행에서 투자금융부 부부장, 수도권 금융지점장 등을 거쳤다.


사후관리실 기능은 올해 상반기 하이투자증권의 부동산PF 내부감사 이후 더욱 강화됐다. 지난해 4분기부터 부동산PF 리스크로 인해 대규모 충당금을 쌓기 시작한 하이투자증권은 상반기 들어 전체 PF 현장에 대해 전수조사를 펼쳤다. 내부감사 끝에 '연봉킹' 김진영 투자금융총괄 사장이 면직 처분을 받았다. 11월 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대표이사 직속 투자심사실을 신설한다고 밝혔는데 리스크관리본부에 있던 사후관리부와 리스크심사부가 투자심사실 산하에 배치됐다. 이번 조직 개편에서는 한 달 만에 투자심사실이 본부급으로 확대된 것이다.

◇부동산PF 리스크 '예의주시'

외부에서도 부동산PF 우발채무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해 초 국내 3대 신용평가사 모두로부터 'A+, 긍정적' 등급과 전망을 받으며 AA급 신용도 진입이 눈앞에 있었지만 부동산 경기가 반전되면서 긍정적 전망을 반납했다. 한국신용평가는 9월, 한국기업평가는 11월 IB 실적 둔화와 PF 익스포저 건전성 관리 부담 가중을 이유로 다시 '안정적' 전망을 부여했다.

한국기업평가가 계산한 3분기 말 기준 PF익스포저는 9801억원으로 자기자본의 70% 수준이다. 이중 브릿지론 비중은 57%, 중·후순위 비중은 73%다. 브릿지론은 본PF로 전환이 지연되는 상황이고 본PF의 경우 중·후순위 비중이 높아 건전성 저하 위험이 높다. 서 본부장도 PF 리스크의 현실화 가능성을 주로 살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최근 태영건설이 브릿지론을 본PF로 전환하지 못해 워크아웃(기업구조 개선작업)을 신청하면서 부동산PF에 대한 우려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 브릿지론 리스크 관리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이번 조직 개편에서 IB 조직도 일부 변화가 있었다.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초 기존 IB1본부를 IB1부문으로 격상하고 IB2부문을 신설한 바 있다. IB 업무 경쟁력 개선을 위해 IB2부문은 전원 외부 인력으로 조직을 꾸렸다.

이렇게 만들어진 두 개의 부문이 IB1총괄·IB2총괄로 이름을 바꿨다. 수장은 그대로다. 문정운 전무가 IB1총괄을 맡고 김주한 상무가 IB2총괄로 선임됐다. IB1총괄은 ECM(주식자본시장), DCM(부채자본시장)을 중심으로 IPO(기업공개), 채권 발행 주관·인수 업무를 맡아왔다. IB2총괄은 비상장사나 중소형 기업을 타깃으로 조달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IB2총괄 산하에 배치된 대기업솔루션1·2부와 SME금융1·2부를 각 대기업솔루션부, SME금융부로 통합해 효율화를 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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