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 논란' 김진영 사장, 하이투자증권 떠난다 내부감사 끝 '면직' 처분…부동산금융 관련 임원도 2명 퇴사, 부동산금융 4개실로 '축소'
이정완 기자공개 2023-11-14 13:06:07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4일 11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투자증권이 상반기 말부터 시작한 내부감사 결과를 내렸다. 아들이 근무하는 흥국증권에 기업어음(CP) 일감을 몰아줬다는 지적을 받던 김진영 투자금융총괄 사장은 면직 처분됐다. 2010년대 후반 하이투자증권 부동산 사업 성장세를 이끈 주역이지만 중징계를 피하지 못했다.◇부동산금융·경영지원 임원 7명 물러나
14일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김진영 사장은 내부감사 끝에 면직 처분됐다. 이번 감사로 인해 부동산금융 부서 임원 5명과 지원 부서 임원 2명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 중 2명이 면직 처분을 받았는데 김 사장도 이에 포함됐다.
김 사장은 부동산 경기 호황기에 하이투자증권의 PF(프로젝트파이낸싱) 비즈니스 성장을 이끈 대표적인 인물이다. 한국방송통신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동아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은 그는 오랜 기간 업계에서 PF 전문가로 이름을 알렸다. KTB투자증권에서 프로젝트금융본부 부사장으로 일하다가 2010년대 중반 하이투자증권으로 영입됐다.
이직 후에도 승승장구했다. 2020년 말에는 호실적을 바탕으로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사장은 고액 연봉자에 대한 공시 의무가 생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연봉킹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지난해 연봉은 66억원이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문제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하이투자증권이 지난해 말부터 부동산PF 리스크로 인해 대규모 충당금 적립을 시작하면서 전체 PF 현장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내부감사를 통해 실태를 파악하겠다는 것이었다.
지난달에는 이 같은 문제가 외부로 확산됐다. 하이투자증권은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시행사에 부실채권 매수를 강요한 ‘꺾기’ 논란과 김 사장의 CP 거래 몰아주기에 대한 지적을 받았다. 김 사장은 PF 대출 유동화 과정에서 ABCP나 ABSTB 같은 유동화증권 일감을 아들이 일하는 흥국증권에 몰아줬다는 의혹을 받았다.
◇금감원 수시검사에 강력한 '선조치'
결국 하이투자증권은 내부감사 끝에 강력한 인사 조치를 내렸다. 최근 금융감독원에서 수시검사에 돌입한 것과도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감독원은 이달 초 ‘부동산PF 업무 처리 적정성’을 파악하기 위해 사전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금융감독원에선 ‘꺾기’ 논란을 비롯해 의혹이 제기된 내용 전반을 살필 계획이다.
수시검사에서 당국의 지적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부동산 금융 임원을 대거 퇴직시키는 징계를 통해 제재 수위를 낮추려는 것으로 보인다. 통상 수시검사는 결과 통보까지 6개월 가량이 걸리는 만큼 내년 상반기 당국의 발표가 예상된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상반기부터 실시한 내부감사 끝에 퇴사 등의 관련 임원에 징계 조치를 내린 것"이라며 "금감원 수시검사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하이투자증권은 인사 조치와 함께 부동산 금융 조직 힘 빼기에 나섰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회사 순영업수익의 80% 이상을 PF 사업에서 거뒀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전벽해다. 기존 부동산금융 조직은 김진영 투자금융총괄이 이끌던 총괄급 조직이었으나 이제 대표이사 직속 4개실로 재편됐다. 프로젝트금융실, 구조화금융실, 부동산금융실, 투자금융실이다. 하이투자증권 조직 체계는 '총괄-부문-본부-실'로 이뤄져 있다.
재발 방지를 위해 리스크 관리 기능도 강화하기로 했다. 대표이사 직속 투자심사실을 신설해 기존 리스크관리본부 산하의 리스크심사부와 사후관리실을 투자심사실 산하에 배치했다. 리스크관리본부에는 리스크감리부도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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