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IB 수수료 점검]스톰테크 상장 이끈 하이투자, 10년 새 '최고 수익'2012년 CJ헬로비전 이후 최고치…다음달 지분투자 '차익' 기대감도

이정완 기자공개 2023-11-27 07:25:33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2일 15: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투자증권이 최근 상장을 마친 스톰테크 IPO(기업공개)를 통해 10여년 만에 최고 수수료 수익을 기록했다. 당초 제시한 공모가 밴드를 뛰어넘는 수준에서 공모가가 결정되면서 흥행 수수료도 받았다.

지분 투자에 따른 추가 차익도 기대된다. 하이투자증권은 2021년 스톰테크 주식에 직접 투자했다. 상장 후 주가가 공모가를 상회하고 있는 만큼 매각이 가능해지는 다음 달부터 차익 실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적은 유통물량에 투자 메리트 부각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톰테크는 지난 20일 코스닥 시장 상장을 마쳤다. 하이투자증권이 단독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회사와 주관사가 제시한 공모가 밴드는 8000~9500원이었다.

이달 초 완료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부터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았다. 574대 1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는데 신청수량 기준 98%가 공모가 상단을 초과하는 가격을 써내며 1만1000원으로 공모가를 정했다. 일반 청약에서도 5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2조3000억원의 증거금을 모았다.

공모가가 예상보다 높아지면서 하이투자증권도 덩달아 웃었다. 하이투자증권은 이번 상장 대가로 인수금액의 300bp를 수수료로 받기로 했다. 공모가 하단인 8000원을 기준으로 공모액 268억원의 3%인 8억원 수익이 기대됐다.

하지만 공모가가 크게 높아지면서 인수수수료가 증가했다. 공모액 자체도 369억원으로 증가했는데 스톰테크가 50bp를 성과 수수료로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 대표 주관 수수료 수익이 13억원으로 늘었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스톰테크와 성과 수수료 계약을 맺어뒀는데 IPO가 흥행하면서 협의 끝에 추가 수수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정수기 부품 기업인 스톰테크는 상장 후에도 적은 유통주식 수를 유지해 기관투자자 관심이 컸다. 공모가가 상단을 돌파한 배경이다. 1999년 코웨이 연구소장 출신 강기환 대표가 창업한 스톰테크는 IPO 전 강 대표의 지분율이 49%에 달했다. 특수관계인까지 포함하면 최대주주 지분율이 98%에 달했다. 상장 후에도 최대주주 지분율이 73%로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

◇2021년 주당 약 4600원에 투자

하이투자증권이 스톰테크로 번 13억원의 수수료 수익은 2012년 CJ헬로비전(현 LG헬로비전) 이후 최고치다. 하이투자증권은 2012년 대우증권(현 미래에셋증권), JP모간과 공동 대표주관사를 맡아 18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세 회사 중 가장 많은 물량을 책임져 수수료 수익도 가장 컸다.

하이투자증권은 상반기 마친 친환경 마감재 전문 기업 진영 IPO로 7억원의 수수료를 벌어들이며 IPO 비즈니스 확대를 본격화했다. 올해 연간 기준으로 IPO 주관 수수료 실적을 살펴보면 총 24억원을 벌어들여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진영, 스톰테크 외에 하이제8호스팩을 증시에 입성시켰다.


이번 IPO로는 수수료 외에 투자 차익까지 기대하고 있다. 스톰테크와 대표 주관 계약을 맺을 무렵인 2021년 5월 주당 4만5500원에 2만1000주를 매입했다. ECM실에 배정된 자금을 활용해 이뤄진 투자였는데 총 규모는 10억원이었다. 투자 후 이뤄진 무상증자를 감안하면 주당 4648원에 주식을 사들인 셈이다.

하이투자증권은 현재 주관사 의무인수분을 제외하고 20만5590주를 가지고 있다. 투자자 보호 목적으로 상장 후 한 달 동안 의무보유하기로 했는데 다음달 말부터 매각을 통한 차익 실현이 기대된다.

스톰테크는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70% 넘게 상승한 1만906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재 1만50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이 1만5000원에 투자 주식 전량을 매각한다고 가정하면 최초 투자 시점 대비 200% 넘는 수익률이 기대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