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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관계사 릴레이 이사회, 이찬희 위원장 연임 곧 결정 26~31일 걸쳐 7개사 잇단 회의, 한경협 재가입·준법문화 정착 등 성과 충분

이상원 기자공개 2024-01-23 07:37:45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2일 17: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의 연임 여부가 조만간 결정난다. 관계사 7곳이 이달말 릴레이 이사회를 열고 그의 성과 평가 절차를 마치기로 했다. 해당 이사회에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곧바로 새로운 위원장 선임 절차가 시작된다. 다만 이 위원장은 2년여간 삼성의 굵직한 이슈때마다 전면에 나서 해결사로 활약하는 등 성과가 충분하다는 평가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준감위의 7곳 관계사(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SDI·삼성전기·삼성SDS·삼성생명·삼성화재)는 이달 26일부터 31일까지 순차적으로 임시 이사회를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향후 2년간 3기 삼성 준감위를 이끌어갈 위원장 인선을 확정할 계획이다.

삼성 준감위와 관계사 이사회는 협약으로 관계가 이어져 있다. 위원장 선임 권한도 각 이사회가 협약을 통해 갖고 있다. 그룹에서 추천한 후보를 이사회가 찬반 투표를 거쳐 결정하는 구조다.

삼성 준감위 규정상 위원장은 연임(임기 2년)이 가능하다. 앞서 1기 김지형 전 위원장은 일찌감치 연임 포기 의사를 밝히며 물러난 바 있다. 법무법인 지평의 대표 변호사로서 빠듯한 일정 등을 감안해 준감위원장을 겸임하기에 물리적인 한계 등을 감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제공=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임기 2년을 되돌아보면 이 위원장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많다. 지난해 8월 18일 삼성의 한국경제인협회 재가입 여부를 놓고 준감위가 전면에 나서 역할을 했다. 일부 비판적인 시선도 무시할 수 없었지만 삼성 준감위가 그룹을 대신해 총대를 멨던 덕분에 이를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었다.

특히 관계사 컴플라이언스 담당자들과 꾸준한 소통을 기반으로 그룹내 '준법 문화'를 정착시킨 점도 큰 성과로 인정된다. 이외에도 2022년 국내 8곳 사업장내 36개 사내식당 모두를 외부에 개방하며 1기 위원회 의제에 대한 후속 조치를 완료한 성과도 있다. 삼성 계열사와 삼성웰스토리간 내부거래에 꾸준히 제기되온 지적을 감안해 객관적 권고를 내렸다.

이사회는 2기 준감위의 이같은 활동에 대한 평가를 진행한 후 위원장의 연임을 결정하게 된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할 경우 새로운 위원장을 선임해 3기 준감위를 꾸리게 된다. 선임이 완료되면 위원장은 철저하게 '독립성'을 부여받는다.

이 위원장의 연임이 결정나더라도 위원회의 구성원은 큰 변동이 예상된다. 삼성 준감위는 후임 위원장이 결정되면 곧바로 위원회 구성 절차에 돌입한다. 위원의 경우 내정 권한은 독립성을 기반으로 위원장이 사회 각계 각층의 의견과 철저한 검증을 거쳐 추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1기를 마치고 2기로 넘어올 당시 기존 위원 중 약 절반이 연임했다. 위원회간의 연속성 등을 고려해 완전히 새롭게 꾸리기보다는 기존 인원을 포함시켰다. 전문성있는 인물을 영입하는 것이 쉬운 작업은 아니다.

이번에도 절반 가량은 새로운 인물들로 채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1기 위원회가 초반 법조인과 시민사회 위주로 구성됐다면 2기는 법조인과 학자를 중심으로 만들어졌다. 여성이 절반을 차지하며 다양성을 유지하기 위해 힘썼다.

새롭게 출범할 3기 위원회 앞에는 더 많은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1기가 삼성의 가장 시급한 문제 해결에 집중했다면 2기는 준법경영을 기업문화로 정착시키는 역할을 했다. 삼성이 이제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만큼 준법경영이 더욱 뼈속깊이 뿌리내리도록 새로운 비전 제시가 필요하다. 지배구조 개선과 새로운 컨트롤타워 구성 해법도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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