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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언폴드 부활 신호탄…설정액 5년만에 최대 변동성 관리로 작년 27% 수익률…리테일 자금 밀물

이돈섭 기자공개 2024-01-25 11:07:01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2일 14:38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빌리언폴드자산운용이 지난해 운용규모를 크게 확대했다. 운용중인 롱숏펀드들의 안정적 성과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변동성과 수익률을 동시에 관리하면서 초고액자산가 자금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절대 수익률을 꾸준히 달성하는 것이 목표인 만큼 올 한해 시장에서도 작년의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련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빌리언폴드운용의 지난해 말 운용규모는 3258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초 1210억원에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증가율은 국내 헤지펀드 업계 최상위권으로 운용규모가 3000억원대로 올라선 것은 2018년 이후 5년여 만이다. 대부분 운용사들이 펀딩에 난항을 겪어 성과를 내지 못했던 점에 비춰보면 주목할 만한 성과다.

운용규모 확대는 개별 롱숏펀드 성과 호조에 따른 결과다. 지난해 9월 말 현재 빌리언폴드운용의 운용 펀드 수는 모두 37개. 이중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롱숏펀드 라인업의 경우 작년 한해 동안 많게는 353억원 적게는 155억원 증가했다. 펀드 설정액 증가율로는 하우스의 모든 롱숏펀드들이 작년 한해 2~3배 이상 덩치를 키운 셈이다.

빌리언폴드운용 펀드에 자금이 집중된 것은 수익률과 무관치 않다. 빌리언폴드운용 롱숏펀드 시리즈는 모두 작년 한해 27% 안팎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롱숏전략을 구사하는 국내 헤지펀드 중에서는 단연 손에 꼽히는 성과였다. 작년 한해 국내 롱숏전략 헤지펀드 대부분의 수익률은 한자릿수로 일부는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하기도 했다.

빌리언폴드운용은 2020년 변동성을 제어하기 위해 자체 변동성 시스템을 구축, 효율적 자산배분을 통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해왔다. 이 시스템을 도입한 직후 하우스 간판펀드 'Biilion Beat-EH' 연환산 변동성은 24% 수준에서 7% 정도로 낮아졌다. 연환산 변동성을 7~8%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운용 목표 중 하나다.

지난해의 경우 국내 증시는 2차전지 등 특정 테마에 의해 성과가 좌우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양극화가 극심했다. 빌리언폴드운용 롱숏펀드는 특정 테마를 주도하는 소수 종목 투자 비중을 줄이면서 같은 테마 내 열위한 종목에 숏 포지션을 설정, 두 종목 사이 스프레드를 취하면서 수익률과 변동성을 함께 추구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가령 지난해 8월 에코프로가 MSCI에 편입됐을 당시 에코프로에 롱포지션을 잡고 에코프로머티에 숏포지션을 설정해 페어 전략을 구사하는 식이다. 단순 이벤트 플레이를 지양하지만 시장 트렌드는 추종하고 특정 섹터 의존성을 제어하면서 전체 시장 상황에 관계 없이 절대수익을 꾸준하게 창출하는 전략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최근 2년여 간 변동성을 꾸준히 관리해온 결과, 기관 수익자 호평에 추가 투자금을 유치했고 개인 초고액자산가 자금도 수혈했다. 지난해 10월에는 NH투자증권 초고액자산가 영업채널인 프리미어블루에 펀드를 처음으로 공급했다. 빌리언폴드운용 관계자는 "변동성 시스템 구축 이후 수익자 모두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8월 합류한 엄찬식 전 마이다스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본부를 영입한 영향도 컸다고 보여진다. 빌리언폴드운용 펀드들은 멀티 운용 매니저 시스템으로 개별 운용역들이 각자의 포지션을 전담해 운용에 관여한다. 개별 운용역들이 각자 포지션을 제대로 소화하면 펀드 전체적으로 운용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작년 한해 순이익 규모도 흑자 전환이 기대되고 있다. 3월 결산법인 빌리언폴드운용의 2021사업연도 순이익은 16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이듬해 마이너스 23억원으로 다시 미끄러졌다. 빌리언폴드운용은 메자닌 투자 등을 병행하며 펀드 라인업을 다양화하는 한편, 부동산 투자 보폭을 확대하며 수익을 다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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