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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행, 퇴직연금 사업 확대한다…운영관리 확대 검토 최근 인력 충원, 서류 검토 작업…양극화 타파 관심거리

이돈섭 기자공개 2024-02-01 09:49:52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9일 15: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북은행이 퇴직연금 사업 확대를 위해 13여년 만에 운영관리 업무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2011년 퇴직연금 사업자 등록 이후 자산관리 업무에만 주력해온 전북은행이 사업 규모 확대를 위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시장 일각에서는 퇴직연금 시장 양극화 현상을 두고 회의론이 제기되기도 한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북은행은 금융감독원에 퇴직연금 사업자 운영관리 업무 추가를 신청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북은행은 2011년 퇴직연금 사업자 등록 이후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생명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운영관리 업무는 일임하고 사업 효율화 측면에서 현재까지 줄곧 자산관리 업무에만 주력해왔다.

운영관리 업무 추가를 위해서는 금융감독원 관련 등록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와 관련 전북은행은 최근 관련 사업부 인력을 충원, 서류 작업 등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은행 사정에 정통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전산 구축과 인력 추원 등 업무 범위를 넓히기 위해 실무 재원을 계속 충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북은행의 퇴직연금 운영관리 업무 추가는 이 분야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현재 6개 지방은행 퇴직연금 사업자 중 자산관리 업무만 담당하고 있는 곳은 전북은행뿐이다. 퇴직연금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는 가운데.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퇴직연금 사업자 업무는 운영관리와 자산관리 업무로 대별된다. 운영관리 업무는 가입자에 적립금 운용방법과 관련 정보를 제공하며 제도 설계와 계리 업무 등에 관여하고 자산관리 업무는 계좌 설정과 관리, 적립금 보관 업무 등에 주력한다. 현재 45개 사업자 중 자산관리 업무만 담당하는 사업자는 전북은행과 DB금융투자뿐이다.

운영관리 업무를 영위하는 사업자 위임 없이는 자체적으로 자산관리 사업을 확대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들어 금융업계에선 전북은행 모회사인 JB금융지주 차원에서 퇴직연금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한다. 전북은행은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에 참여하고 있는 파운트 측과 업무 협업도 검토했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퇴직연금 시장 사업자 경쟁이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이 시장 진출을 위해 지방은행 간 경쟁을 감안하더라도 사업 확대를 검토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결과"라며 "퇴직연금 시장이 하루게 다르게 커지고 있는 가운데 고객 점점을 전국 단위로 확대하기 위한 방안의 일환"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퇴직연금 업계는 삼성생명과 신한은행, KB국민은행 등 주요 사업자가 각각 30조~40조원 규모 적립금을 위탁하고 있는 반면 10곳 이상의 사업자 적립금은 1조원 미만 수준으로 시장 양극화가 뚜렷하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퇴직연금 사업을 앞으로 확대한다고 하더라도 의미있는 수익을 내긴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영관리 업무를 추진하지 않는다면 현재 사업 규모를 키울 수 있는 동력이 부족하고, 타행 적립금 위탁규모가 나날이 커지다보니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노릇"이라며 "지방은행 특색을 살려 전북 지역 내 영업 가능한 곳을 중심으로 적립금을 유치해나가는 전략이 유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북은행은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은퇴시장 규모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기 떄문에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여러모로 모색중인 상황"이라며 "신규 업무 도입도 고려 중이지만, 적지 않은 비용투자와 인력확보가 수반돼야 하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 추진할지는 결정된 바 없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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