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회장 후보군 분석]'LG맨' 권영수 , 포스코에서도 신화 써내려갈까포스코 에너지 사업 전환 중 배터리 산업 전문성 강점
조은아 기자공개 2024-02-02 07:27:06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1일 09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LG그룹이 낳은 최고의 스타 전문경영인이다. 무려 44년을 LG그룹에 몸담았다. 권 전 부회장의 가장 큰 경쟁력은 배터리 사업 경험에 있다.포스코그룹의 무게중심이 에너지사업 등 배터리로 이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가 쌓은 노하우와 네트워크가 그룹 차원의 배터리 사업 확대에 기여할 것이란 기대감이 그를 최종후보로 올린 가장 큰 배경으로 지목된다. 그가 회장에 오르면 2000년 포스코가 민영화된 이후 최초의 외부 출신 회장이 된다.
◇LG그룹 배터리 사업 개척자…배터리 전문성이 최대 강점
권 전 부회장은 LG그룹에서의 마지막 2년을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로 지냈다. 포스코그룹이 최근 몇 년 사이 배터리 사업에 총력을 쏟고 있는 만큼 다른 후보들보다 유리한 고지에 올라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배터리 산업은 중국 등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이 치열한 영역으로 속도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장 상황의 변화가 매우 빠른 만큼 업계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이에 기반한 판단력 역시 필요하다. 권 전 부회장이 회장이 된다면 포스코그룹으로서도 배터리 사업의 연속성을 우려할 필요가 없어진다.
앞서 1월 말 열린 포스코홀딩스 2023년 컨퍼런스콜에서 정기섭 전략기획총괄 사장은 배터리 부문의 성장 전략이 후퇴하거나 바뀔 가능성에 대해 "내부적으로도 긴 호흡으로 중장기 전략은 물론 수주에 근거해 진행해 왔다"며 "향후 새로운 CEO가 선임된 이후에도 현재까지 집행됐거나 집행되는 투자를 되돌리거나 방향을 크게 바꾸거나 포기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권 전 부회장은 LG그룹 배터리 사업의 초석을 다지기도 했다. 2012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으로 발령받으며 처음 배터리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 회장이던 구본무 선대회장이 직접 사업을 키워달라고 당부한 건 유명한 일화다. 일찌감치 배터리 사업을 점찍은 구본무 선대회장이 직접 권 전 부회장을 불러 일을 맡겼다는 건 그만큼 신뢰가 두터웠음을 보여준다.

◇철강업 경험 없지만 업종 아우르는 베테랑
철강업 경험이 없다는 점은 약점이다. 포스코그룹이 신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여전히 그룹의 근간은 철강이다. 다만 권 전 부회장은 업종을 가리지 않고 워낙 다양한 계열사를 직접 이끈 경험이 있다. 업종간 장벽은 그에게 있어서만큼은 큰 걸림돌이 아니라는 의미다.
권 전 부회장은 LG전자 사장,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LG화학 사장,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을 지냈다. 구본무 선대회장이 별세하고 구광모 회장이 취임한 직후 ㈜LG로 이동해 최고운영책임자(COO)로서 대표이사도 맡았고 마지막엔 LG에너지솔루션으로 이동했다.
특히 어려운 시기마다 투입돼 성과를 내면서 구원투수로도 불린다. 2007년 적자이던 LG디스플레이를 4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내는 LCD패널 점유율 세계 1위로 바꿨고, 2012년부터 LG화학 배터리사업본부장을 지내며 회사를 자동차 배터리 세계 1위로 키워냈다.
1957년생으로 다소 적지 않은 나이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번에 물러나는 최정우 회장과 동갑이다. 재계에서 세대교체 흐름이 빨라지고 있는 데다 최정우 회장이 6년 전인 2018년 회장에 올랐다는 점을 고려하면 늦었다고 볼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에서도 권 부회장의 후임인 김동명 사장은 1970년생이다.
지금까지 외부 출신이 포스코그룹 회장에 오른 사례는 김영삼 정부에서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을 김만제 회장이 유일하다. 2000년 포스코 민영화 이후엔 모두 내부 출신이 회장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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