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던스 달성률 분석]하반기로 연기된 SK온 '흑자 전환'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 여파...올해 신규 EV 출시 등 기대
정명섭 기자공개 2024-02-08 07:18:43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6일 14시37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배터리업계가 글로벌 전기차 수요 부진과 메탈가격 하락 등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실적 악화에 직면했다. SK온도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작년 4분기에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올해 하반기로 기약을 미루게 됐다.SK온은 작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7231억원, 영업손실 18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0% 올라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186억원으로 1년 전(2566억원) 대비 2300억원가량 줄었다. 이는 분사 후 가장 낮은 적자 규모다.
다만 앞서 제시한 '2023년 4분기 영업이익 흑자' 가이던스는 달성하지 못했다. SK온은 지난해 11월에 3분기 실적을 발표할 당시 4분기 흑자 전환을 예고했다. 북미지역 중심으로 배터리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이에 따른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첨단제조세액공제(AMPC)를 고려하면 가능할 것으로 회사는 판단했다.
그러나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 여파가 예상보다 컸다. 유럽 등 미국 이외 지역의 배터리 출하량 부진과 배터리 판가 하락 등이 흑자 전환 지연 요인으로 지목된다.

SK온은 분사 초(2021년 말)에 2022년 4분기 정도면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돌발 변수가 수익성의 발목을 잡았다. 2020년부터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가 발생하면서 당초 전망보다 2022년에 전기차 판매량이 줄었다. 미국 공장의 배터리 수율(완성품 중 양품 비율)을 잡는 데에도 시간이 소요됐다.
SK온은 6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하반기를 영업이익 흑자 전환 시기로 다시 제시했다. 올해 상반기에 메탈가 하락에 따른 래깅 효과(원재료 투입 시차효과) 등으로 수익성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나 하반기부터 금리 하락과 신규 전기차 라인업 확대, 배터리 출하량 증가 등이 실적 개선을 불러올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김경훈 SK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4년 경영환경은 매크로 요인 등을 고려 시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연간 판매량은 증가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하반기 매출 증가와 원가 개선 등 수익성 확보 활동으로 하반기 BEP(손익분기점)를 타깃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수는 올해 1분기와 2분기 중에 신규 가동되는 헝가리 이반차 공장과 중국 옌청 공장의 초기 수율 안정화가 될 전망이다. 수율은 단위 시간당 생산량에 영향을 미쳐 수익성을 개선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친다.
박정아 SK온 IR담당은 "타 지역에서 경험을 축적한 생산·기술·제조 인력을 (헝가리와 중국 신규 공장에) 집중 투입해 체계적인 '램프업(대량 양산)'을 진행하고 생산 모니터링을 확대 적용해 예방할 수 있는 문제를 초기에 감지할 예정"이라며 "기존 계획보다 2개월 이상 수율 안정화 기간을 단축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SK온은 올해도 신규 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를 지속한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CAPEX 9조원의 83% 수준인 7조5000억원을 SK온 생산능력 확대 등에 투입한다. 주로 미국 포드와 합작사인 블루오벌SK와 현대차 합작법인 등에 투자가 집중된다. 작년 말 기준 SK온의 배터리 생산능력은 88GWh로 올해는 152GWh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
정명섭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트럼프발 관세전쟁 대응전략]SK온, 미 공장 '가동률 극대화' 플랜 가동
- [석유화학 숨은 강자들]가성칼륨 강자 유니드, 1년만에 '수익성' 회복
- [상호관세 후폭풍]미국산 원유·LNG 수입 확대 '협상 카드'로 주목
- '첨단소재 전문가' 김양택 SK머티 대표, 한앤코 간다
- 박상규 SK이노 사장 "주가하락 원인, 캐즘-미 정권교체"
- 롯데케미칼, 레조낙 지분 매각…1.7조 확보
- '35년 OCI맨' 김유신 사장, 부회장 승진
- 잠재력 육성하는 금호석화 "2025년 모든 가능성을 기회로"
- [thebell note]다시 CFO의 시간
- 김기동 SK㈜ CFO "올해 '재무 안정화' 제일 중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