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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 '지역발전소 3곳' 매각 본입찰 20일 진행 예비입찰 10여곳 몰리며 흥행, 본입찰 흥행 여부도 관심

김지효 기자공개 2024-02-19 08:06:37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6일 07: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증권이 매물로 내놓은 지역발전소 3곳의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임박했다. 지난달 진행된 예비입찰에서는 10여 곳의 원매자가 몰리며 흥행한 가운데 본입찰에서도 이 같은 흥행을 이어갈 지 관심이 쏠린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과 매각주관사인 삼정KPMG는 이달 20일 본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달 진행된 예비입찰에서는 10여 곳이 참여할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매각 측은 이 가운데 5곳 안팎을 숏리스트로 추린 것으로 알려진다. 숏리스트에는 전략적 투자자(SI)와 재무적 투자자(FI)가 골고루 포함됐다는 전언이다.

그간 숏리스트에 든 후보군 5여곳은 가상데이터룸(VDR) 실사를 시작으로 현장실사를 진행해왔다. 예비입찰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던 만큼 본입찰도 흥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숏리스트 가운데 SI로는 KBI그룹이, FI로는 칼리스타캐피탈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KBI그룹은 전선 및 동소재사업과 자동차 부품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중견그룹이다. 상장사 KBI메탈과 KBI동국실업, 동양철관 등을 비롯해 국내외 30여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칼리스타캐피탈은 부동산 운영관리 등 인프라 분야 투자에 특화된 하우스로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사위인 이승원씨가 이끌고 있다.

이번 매각 대상은 평택에너지서비스, 김천에너지서비스, 전북집단에너지 등 발전소 3곳이다. 하나증권은 2014년 특수목적법인(SPC) 하나파워패키지를 설립해 SK E&S로부터 이들 발전소의 지분 100%를 사들였다. 부채를 포함한 세 발전소의 당시 기업가치는 1조1300억원으로 산정됐고 실제 지분 거래는 약 5000억원에 이뤄졌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발전소 3곳의 매각가는 1조원 이상이다. 2022년 말 기준 세 발전소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총합은 1500억원 수준이다. EBITDA 멀티플 10배 가량을 적용하면 매각가는 1조5000억원 이상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하나증권은 인수 9여년 만인 지난해 하반기 매각에 돌입했다. 펀드 만기는 10년 이상이지만 리스크 관리를 위해 빠른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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