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화재 CEO ‘관출신→보험통’…송윤상 대표 과제는 주요 보험사 C레벨 출신…인보험 중심 고수익 매출 성장 중책
김영은 기자공개 2024-03-18 12:42:13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4일 16:57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흥국화재의 신임 대표로 송윤상(사진) 흥국생명 경영기획실장(CFO)이 낙점됐다. 흥국화재가 관출신 인사에서 보험업 전문가로 CEO 선임 기조에 변화를 줬다. 송 내정자는 상품기획, 리스크관리, 경영기획 등 보험업 전반에 대한 전문성을 가진 인물로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을 이끌었다.송 내정자가 흥국화재의 올해 사업 목표인 고수익 매출 성장을 성공시킬 적임자라는 평가다. 흥국화재는 본업 경쟁력 강화와 경영관리 고도화를 위한 7대 주요 추진 과제를 선정했다. 새 회계제도 도입 이후 중요성이 커지는 인보험을 중심으로 영업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리스크관리·경영기획 등 전문성 강점…IFRS17 도입 주도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4/03/14/20240314105055460.jpg)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흥국화재는 13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송윤상 흥국생명 경영기획실장을 최고경영자 후보자로 추천했다. 송 내정자는 오는 29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흥국화재의 CEO 선임 기조 변화에 눈길이 간다. 흥국화재는 2022년 관 출신의 임규준 대표를 선임했다. 보험업에 종사한 경험은 없으나 금융전문성과 당국에 몸담은 경험을 가진 인물을 선임해 대외 네트워크 역량을 강화했다.
임 대표는 매일경제신문 및 MBN 국장을 거쳐 금융위원회 대변인, 금융채권자조정위원회 사무국장을 역임했다.
반면 송 내정자는 30년 이상 업권에 몸담은 보험 전문가다. 송 내정자는 1964년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수학과 학·석사와 한양대학교 금융보험학과 박사를 졸업했다. 1993년 대신생명에 입사한 후 현대해상과 삼성생명에서 상품기획, 리스크관리 등 업무를 익혔다. 2014년 KB생명 리스크관리본부장(CRO)을 거쳐 경영기획본부장(CFO)을 역임했다.
송 내정자는 IFRS17 도입을 주도한 인물이기도 하다. 송 내정자는 한국보험계리사회에서 리스크관리위원회 위원장을 거쳐 IFRS17 도입 준비위원장, IFRS17 실무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당시 IFRS17 관련 Q/A 작성 등의 사업을 총괄했다.
흥국화재 임추위는 송 내정자의 선임 이유에 대해 “보험산업 전반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높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흥국화재 대표이사로서 역량과 리더십을 충분히 갖추었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 본업경쟁력 강화 나선다…7대 주요 추진 과제 선정
송 내정자에게는 흥국화재의 본업경쟁력 강화와 경영관리 고도화 과제가 주어진다. 흥국화재는 올해 고수익 상품을 중심으로 한 매출 성장을 통해 안정적 이익 기반을 마련에 힘쓸 예정이다.
이를 위해 주요 추진 과제를 지난해 5개에서 7개로 늘렸다. 흥국화재는 올해 7대 핵심 추진과제로 △고수익 인보험 신계약 확대 △자동차·일반 수익 모델 확립 △리스크 기반 자산운용 프로세스 재정립 △보상 프로세스 개선 △K-ICS 비율 관리 △인적 경쟁력 강화 △ESG 경영 실천 등을 꼽았다.
송 내정자는 인보험을 중심으로 영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인보험은 피보험자의 생명이나 신체에 보험사고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한 보험으로 생명보험, 상해보험 및 질병 보험 등으로 구분된다. IFRS17 도입 이후 실적 향상에 유리한 장기인보험 확대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2023년말 흥국화재의 당기순이익은 3161억원으로 전년도말(1475억원) 대비 114.3%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은 다소 위축됐다. 보험영업수익과 투자영업수익을 합친 매출액은 4조5289억원에서 3조3524억원으로 2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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