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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이니마 경영권 지킨다…소수 지분만 매각 글로벌 대형 FI 위주로 티저레터 발송, 해외 실사 난이도 등 고려

감병근 기자공개 2024-03-20 08:07:25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9일 15: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이 수처리 자회사 GS이니마 지분 매각 대상을 경영권을 제외한 소수지분으로 확정했다. 매각주관사를 통해 해외 매각을 염두에 둔 마케팅 활동도 본격화하고 있다.

19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GS이니마 매각주관사인 골드만삭스는 최근 해외 대형 재무적투자자(FI) 위주로 투자안내문(티저레터)을 발송했다. 현재 티저레터를 수령한 원매자들이 투자를 위해 관련 내용을 검토 중이다.

티저레터에는 이번 매각 대상을 경영권을 제외한 소수지분으로 한정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티저레터 발송 이전까지 업계에서는 GS건설이 GS이니마 경영권을 매각할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다만 GS건설은 GS이니마 소수지분 매각만으로도 목표로 한 규모의 자금 확보가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GS건설은 GS이니마 매각을 통해 3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하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외 대형 FI 위주로 마케팅이 진행되고 있는 이유로는 GS이니마의 자산이 스페인, 브라질 등 해외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 꼽힌다. GS이니마 매각이 시작됐을 때부터 국내 FI들은 각국에 흩어진 GS이니마 자산에 대한 현장 실사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국내 기관투자자(LP)들의 최근 해외 투자 성적이 신통치 않다는 점도 국내 FI의 GS이니마 투자가 어려울 수 있는 요인으로 거론됐다. LP들은 최근 부동산 등 해외 대체투자 자산의 가치가 하락하면서 해외 투자에 소극적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GS건설이 매각주관사로 글로벌 IB인 골드만삭스를 선정한 것도 해외 투자자 확보를 염두에 둔 행보라는 분석이다. GS이니마 매각주관사 선정과정에서도 숏리스트에는 골드만삭스를 포함한 글로벌 IB들만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GS이니마는 GS건설이 2011년 인수한 글로벌 수처리 기업이다. 스페인과 브라질을 거점으로 미국, 멕시코, 칠레, 알제리, 오만 등에서 해수담수화 및 상하수도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2020년 GS건설 신사업 본부에 속하게 된 이후 해당 본부 실적을 견인하는 알짜 자회사로도 손꼽힌다. 작년 3분기 누적 기준으로 매출 3379억원, 순이익 30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1.9%, 순이익은 126.7%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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