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 전환 삼성엔지니어링, 대표 직속 '혁신센터' 신설 2년차 남궁홍 사장, 사업 전환 속도…미래 사업 전략·관리 강화
신상윤 기자공개 2024-03-21 07:57:24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0일 13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과 맞물려 기업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낸다. 올해는 30년 넘게 고수했던 사명도 '삼성이앤에이(삼성E&A)'로 바꾸기로 하면서 미래 사업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취임 2년 차를 맞는 남궁홍 대표 색깔 입히기가 본격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에는 사업본부와 별도로 미래 사업을 추진 및 관리할 조직까지 설치해 힘을 싣고 있다.삼성엔지니어링은 오는 21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 교체를 위한 정관 변경 안건을 상정한다. 1991년부터 사용했던 사명을 미래 사업 확장에 대한 비전과 가치, 의지 등을 담아 '삼성E&A'로 변경하는 내용이 골자다. 에너지와 환경부문을 미래 먹거리로 삼아 사업 전환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플랜트 EPC(설계·조달·시공) 분야를 넘어 사업 포트폴리오도 조정하고 있다. 탄소중립과 친환경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확대에 방점이 찍혔다. 탄소포집 및 활용, 저장(CCUS) 같은 그린 에너지 전환 사업이나 수처리, 소각시설 운영 등 환경 O&M 사업이 대표적이다.
이 같은 변화는 남궁홍 대표가 취임하면서 속도가 붙었다. 올해 취임 2년 차를 맞는 가운데 에너지 전환 신사업에 2000억원 등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한 예산 3700억원도 편성했다. 지난해 670억원을 투자했던 것과 비교하면 5배 이상 증가한 데다 규모로도 역대 최대다.
이와 맞물려 삼성엔지니어링은 사내 조직개편도 속도를 냈다. 지난해 4월과 8월 각각 바이오사업팀과 S&B디벨롭먼트(Sales & Business Development)팀을 설치했다. 여기에 같은 해 12월에는 미래 사업을 향한 정체성을 담아 본부 명칭을 영어로 바꾸는 등 변화를 줬다.
남궁 대표가 직접 관리하는 조직도 늘어났다. 새로 조직된 소프트워크(Softwork)혁신센터가 대표적이다. 추진하고 있는 미래 사업의 방향성을 점검하고 데이터와 시스템 등을 활용해 효율적으로 관리 및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소프트워크혁신센터는 EM팀장과 RM팀장, ENG'G본부장 등을 역임한 노희권 부사장이 센터장을 맡았다. DT추진팀장과 전략사업팀장, 시스템혁신그룹장 등을 역임한 류기평 상무가 합류해 손발을 맞추고 있다.

그 외 IR과 ESG, 홍보 기능을 통합한 전략커뮤니케이션센터도 남궁 대표 직속으로 편입됐다. 전 경영지원실장인 정주성 부사장이 센터장을 맡았다. 앞서 설립됐던 S&B디벨롭먼트팀도 대표 직속 조직으로 화공영업 기획 및 수행을 총괄한다. 로버트윤 부사장이 팀장을 맡고 있다.
경영지원실도 일부 개편이 이뤄졌다. 당초 경영지원실 내에는 TF팀 성격의 'New Value Proposition'이 조직돼 있었으나 'Think Beyond & Plan Ahead'팀으로 격상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의 미래 성장 전략을 수립하고 준비하는 전담 조직이다.
경영지원실장은 김대원 부사장이 맡고 있다. 최근 정기 임원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그는 중앙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엔지니어링에 입사해 중국법인장과 경영지원팀장, 화공사업지원팀장, 공사혁신팀장 등을 역임했다.
김 부사장은 이번 인사 전까지 멕시코 DBNR 프로젝트 총책임자였으나 승진과 맞물려 경영지원실장에 임명됐다. 그는 최고재무책임자(CFO)도 맡아 사내이사로 이사회에도 참여한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새로운 비전과 중장기 전략 실현 등을 위해 사명 변경 결정과 더불어 일부 조직 개편이 있었다"며 "미래 사업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관리하는 조직 등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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