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Company Watch]'영업익 3분1 토막' 프로텍, 하반기 반등 가능할까전방산업 부진 탓, 어드밴스드 패키징 시장 확대 여부 '관건'

성상우 기자공개 2024-03-27 08:12:48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6일 16: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로텍의 실적 침체 흐름이 확연하다. 지난해 전방 산업인 반도체 업황이 일제히 감산기에 들어가면서 후방업체들도 같이 실적 부진에 빠졌다. 그 중에서도 프로텍은 영업이익이 전년도의 3분의 1 이하로 떨어지는 등 타격이 컸다.

프로텍은 연결기준 지난해 1560억원의 매출과 181억원의 영업이익, 154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매출 외형은 전년도 대비 21.5%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60% 줄었다.

특히 사업성 부진이 눈에 띄었다. 181억원의 영업이익은 전년도 600억원 대비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은 11%대로 두 자릿수를 사수했지만 30%에 달했던 예년의 수익성을 생각하면 격차가 큰 편이다.

부문별로 보면 디스펜서 매출이 포함된 메인 사업부문 매출이 반토막 난 영향이 컸다. 프로텍 사업보고서상 ‘반도체·SMT 및 LED용 제조기계’로 분류해놓은 사업부문엔 주력 제품인 디스펜서를 비롯해 다이본더·레이저리플로우 등 매출이 모두 포함돼 있다. 이 부문 매출은 2022년도 1459억원에서 지난해 781억원으로 줄었다. 내수와 수출 규모가 비슷하게 반감됐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글로벌 업황 침체에 따른 불가피한 현상이었다. 글로벌 대형 반도체 기업들의 감산이 이어졌고 이에 연동해 반도체 후공정 업체(OSAT)들의 설비투자 및 발주도 크게 줄었다. 반도체 후공정 산업은 프로텍의 전방산업이다. 이 분야의 글로벌 메이저 업체인 앰코, ASE, 스테트칩팩 등이 프로텍의 주요 납품처다.

미나미·피엠티·피앤엠 등 자회사 사업부문(스크린프린터·솔더볼플레이서·공압실린더 등) 매출이 매년 성장세를 유지하는 게 그나마 위안거리지만 아직 이 부문 사업 비중이 크지 않다.

올해는 지난해보단 나을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점차 글로벌 반도체 수요가 회복되는 구간으로 접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하반기로 가면서 감산 기조가 끝날 수도 있다는 희망론도 나오고 있다.

부국증권은 최근 낸 보고서에서 “지난해 주요 고객사들의 감산기조에 따른 부진한 실적을 시현했다”면서 “올해 1분기까지도 가파른 실적 반등을 이끌 요인은 부재하다”고 분석했다.

올해 실적 반등을 좌우하는 가장 결정적인 요인은 글로벌 OSAT 업체들의 설비투자 확대 여부 및 규모다. 감산 기조의 종료 여부와 설비투자 확대 가능성이 상반기는 지나야 확인될 수 있지 않겠냐는 게 시장의 공통된 관측이다.

하반기 이후로는 고객사향 범용장비 매출과 신제품 비중 확대 가능성도 반등의 기대 요인으로 들 수 있다. 특히 고성능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활용되는 어드밴스드 패키징 장비는 프로텍이 최근 설비투자를 많이 하면서 기술을 확보한 영역이다. 기존 반도체 업황과 별개로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사업으로 키우고 있다.

시장은 중장기 관점에서의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주력 장비 가운데 고사양 디스펜서와 본더를 중심으로 어드밴스드 패키징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앰코와의 협업관계도 기대요인으로 지목됐다. 양사가 공동 개발한 레이저 본딩 장비(Laser Assisted Bonder)가 최근 늘고 있는 글로벌 OSAT들의 어드밴스드 패키징 수요에 즉시 대응할 수 있어 지속적으로 적용처를 늘려나갈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앰코는 미국 현지내 첨단 패키징 공장 증설을 위해 2조원대를 투입하기도 했다.

유진투자증권은 프로텍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로 각각 2360억원, 590억원을 제시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