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캡스톤파트너스, 600억 '성장사다리펀드' 청산 연장 현재 회수율 '50%'…사실상 마지막 회수 기간 부여, '직방·플린트' 투자

이기정 기자공개 2024-04-02 08:53:13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6일 15: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캡스톤파트너스가 600억원 규모 '캡스톤 4호 성장사다리 투자조합(이하 4호 성장사다리 펀드)'의 청산 기간을 추가로 1년 더 연장했다. 아직 주요 투자 포트폴리오의 회수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은 영향이다. 회사는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으로 부여된 청산 기간인 만큼 향후 1년 동안 회수 작업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26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캡스톤파트너스는 최근 조합원총회 결의를 통해 4호 성장사다리 펀드의 청산기간을 2025년 3월로 연장했다. 해당 펀드의 청산 기간 연장은 이번이 세번째다. 2022년과 2023년 각각 1년 청산 기간을 연기한 이력이 있다.

펀드에 담긴 포트폴리오 회수 작업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펀드에 담긴 대표 포트폴리오는 종합 프롭테크 기업 직방과 '별이 되어라'로 유명한 게임 개발사 플린트 등인데 아직 기업공개나 M&A(인수합병) 등 마땅한 회수 기회가 없었다.

캡스톤파트너스 관계자는 "현재 회수율은 약 50% 정도로 펀드의 수익율을 예상하기는 이른 시점이다"라며 "다만 주요 포트폴리오들의 기업가치가 투자 당시와 비교해 크게 증가했기 때문에 양호한 회수 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4년 300억원 규모로 처음 결성된 4호 성장사다리 펀드는 캡스톤파트너스에게 특별한 의미를 갖는 조합이다. 당시 앵커LP였던 한국성장금융이 처음으로 출자한 모펀드로 결성한 자조합이다. 회사는 DSC인베스트먼트, 코오롱인베스트먼트, 이노폴리스파트너스,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등과 함께 GP(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내부적으로는 투자 영역을 확장하는 계기가 된 펀드다. 해당 펀드 결성 전까지 캡스톤파트너스는 마이크로VC(엔젤투자와 시리즈A 사이의 투자) 형태로 조합을 운용해왔다. 다만 4호 성장사다리 펀드를 통해 시리즈B 이후의 투자에 나서기 시작했다. 회사는 신규 투자와 팔로우온 투트랙으로 펀드를 운영하면서 성공적으로 투자 영토를 넓혔다.

캡스톤파트너스는 2015년 성장사다리펀드를 운용하는 자펀드 중 최초로 증액에 성공하며 펀드 규모를 2배 키웠다. 업계에서는 LP(출자자)와 GP가 뜻을 모아 펀드를 증액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캡스톤파트너스가 LP들과의 신뢰 관계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해당 펀드의 대표펀드매니저는 당초 최화진 파트너(현재 코나벤처파트너스 대표)였다. 다만 최 파트너가 캡스톤파트너스에서 독립하면서 송은강 대표로 변경됐다.

2018년 LLC(유한책임회사)형 VC에서 주식회사로 전환한 캡스톤파트너스는 그간 보수적인 회수 기조를 유지하는 하우스로 유명했다. 초기 투자 후 팔로우온 투자를 수차례 진행한 포트폴리오가 많아 보유 지분도 상당한 경우가 대다수다.

다만 지난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면서 보다 적극적으로 회수에 나서기로 방침을 바꿨다. 적절한 시점에 회수에 나서 주주들에게 주가 부양 모멘텀을 꾸준하게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4호 성장사다리 펀드가 청산 기간을 연장하면서 올해 만기가 찾아오는 펀드로는 △2014 KIF-캡스톤 재도전 IT투자조합 △캡스톤 2018 성장지원 투자조합 △하나-KDBC 캡스톤 벤처투자조합 △하나캐피탈-캡스톤 벤처투자조합 △하나캐피탈-캡스톤 벤처투자조합 2호 등이 남았다.

앞선 관계자는 "아직 청산 연장 여부가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남은 펀드들도 대부분 기간을 연장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며 "올해 실제 청산이 이뤄지는 펀드는 프로젝트펀드 1개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