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문여는 FTZ 수장고…100억 투입 화교권 수요 공략 '거래 이력' 없이 미술품 보관…푸른인베스트먼트 등 주주 참여
서은내 기자공개 2024-04-01 09:15:21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8일 16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Free Trade Zone·FTZ) 내 미술품 수장고 '더프리포트 서울(The Free Port SEOUL)'이 오는 6월 문을 연다. 당초 4월 오픈이 예정됐으나 설계 변경에 시간이 소요돼 두 달 정도 늦어질 예상이다. 초기 투자자들로부터 모인 자금은 15억원이며 연내 추가로 1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미술품 수장고 사업의 주체인 더프리포트는 지난해 10월 전윤수 중국미술연구소 소장이 만든 회사다. 공항에서 차로 10분 거리, 보세 지역에 위치한 글로벌 물류센터 '스페이시스원' 공간을 임차해 미술품 수장고 서비스에 활용한다는 게 더프리포트의 아이디어다. 홍콩 최대 수장고 사업체와 컨설팅 계약을 맺고 노하우를 전수받고 있다.
더프리포트 서울의 최대 장점은 미술품 거래를 통해 해외에서 국내로 작품을 들여올 때 통관 절차를 거치지 않고 미술품을 보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자유무역지대의 보세 기능을 활용해 해외에서 들여오는 작품들을 보세 상태로 보관하고 관세와 부가세를 국내로 통관하기 전까지 이연할 수 있다는 뜻이다.
미술품이 인천공항을 통해 이곳 더프리포트에 보관되는 동안에는 아직 통관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거래 이력을 남기지 않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이점이다. 이곳에 보관되는 동안 미술품의 가격이 올라 되팔기를 원하는 경우에는 보관료만 부담하면 거래 이력 없이 재거래가 가능해지는 셈이다.
미술품의 역외 이동은 90% 이상이 항공편을 활용해 이뤄진다. 더프리포트 서울과 비슷한 형태의 미술품 수장고 사업체들이 스위스, 싱가포르, 네덜란드 등 주요 글로벌 공항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최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권의 미술시장 수요, 상황을 볼 때 한국의 사업 개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앞으로 더프리포트의 관건은 수장고의 고객들을 유치하는 것이다. 6월에 오픈하게 될 수장고 공간은 총 4000평이다. 현재까지는 그 중 국내 고객을 중심으로 900평 가량의 예약이 찬 상태다. 부산시립미술관, 국제갤러리 등 기관을 포함, 개인 자산가들이 리스트에 확보된 상태다.
더프리포트는 해외 수요를 적극 공략하는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홍콩 지역의 미술품 거래 규제가 과거 대비 강화되면서 화교권의 수장고 수요를 대체할 공간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더프리포트 측은 더프리포트 서울이 그 대안으로 자리할 것이란 기대감을 내비추고 있다.

더프리포트의 최대주주는 미국 물류업체 MXN테크놀로지 자회사 스페이시스원이다. 2대 주주로 푸른인베스트먼트가 투자했으며 전윤수 더프리포트 대표도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 외에 몇몇 투자자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국내 보험사 한곳도 더프리포트에 투자자이자 파트너로 참여 중이다.
미술품 보관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안전, 보안, 보험 등 기반 서비스도 중요한 요소다. 도난이나 화재, 부주의에 따른 작품 파손이 발생할 경우 자산에 큰 손해를 입힐 수 있다. 더프리포트는 보험 분야에서는 국내 보험사와, 보안 서비스는 에스원과 손잡았다.
더프리포트는 개인 고객의 경우 작품 수별로 과금하는 체계를 도입할 예정이다. 최소 작품 한 점에 대해서도 수장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갤러리나 미술관 등 기관 고객의 경우 케이스마다 대여 체계가 달라질 수 있다. 각 고객 특성에 맞춘 대여료가 책정될 예정이다. 기관고객은 수장공간의 크기, 핸들링 서비스도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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