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 농심홀딩스 대표 "이종사업 진출 계획 없어" 본업 관련 적극적 M&A 방침, 계열분리 가능성은 일축
김혜중 기자공개 2024-04-02 08:22:43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8일 11: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심그룹이 신성장동력을 이종사업이 아닌 본업에서 찾겠다는 방침이다. 오너 3세 신상열 상무가 지휘하는 미래사업실을 지주사가 아닌 계열사 농심에 신설한 이유에 대해서도 ‘잘 하던 것‘을 바탕으로 신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계열분리 가능성을 일축했다.박준 농심홀딩스 대표 부회장은 28일 열린 정기주주총회가 끝난 뒤 더벨 기자와 만나 “이종사업이 아닌 우리 업종에 대해서 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잘 할 수 있겠다는 판단이 들면 M&A 등 적극적으로 투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사업실을 계열사 농심에 신설한 이유에 대해서도 “실질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곳은 계열사 농심”이라며 “지주사는 계열사 경영과 투자에 대한 자문과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답했다.
농심그룹은 내수시장이 축소되는 상황 속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진출과 신사업 발굴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 건강기능식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기 위해 천호앤케어 인수를 시도하기도 했지만 검토 끝에 결국 철회한 바 있다.
농심그룹은 최근 ㈜농심에 미래사업실을 신설하고 오너 3세 신상열 상무에게 신성장 동력 마련 과제를 맡겼다. 그동안 검토 단계에 국한되며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인수합병(M&A)을 본격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으로 기대했다. 신동원 회장이 2021년 회장으로 취임하던 당시 'New 농심'을 내세우며 개혁을 시사한만큼 신수종 사업 발굴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했다.
다만 투자활동에 대한 자문과 가이드를 담당하는 농심홀딩스의 대표가 이종사업 추진 계획이 없다고 공언하며 향후 신사업 발굴의 방향은 그동안 추진해왔던 건강기능식품과 스마트팜 쪽으로 기울어질 것이라는 평가다.
일반적으로 그룹 차원의 투자활동 등에 대해서는 지주사에서 담당하는 경우가 많다. 농심홀딩스는 순수지주회사로 별도의 사업을 영위하지 않고 계열사의 투자활동이나 경영을 관리하고 자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미래사업실이 지주사가 아니라 계열사 ㈜농심에 신설되며 신 상무의 활동 영역이 ㈜농심에만 국한되자 향후 계열 분리를 염두에 둔 조치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농심그룹은 내부거래 비중이 높다는 특징을 지니는데, 2022년 대기업집단으로 편입되면서 규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계열 분리가 진행될 것이라는 시각이 제기됐다. 현재 농심그룹은 고(故) 신춘호 명예회장의 장남인 신동원 회장이 ㈜농심, 차남 신동윤 부회장이 율촌화학, 3남 신동익 부회장은 메가마트에서 각각 나뉘어 활동하고 있다. 향후 이러한 틀을 유지하면서 계열 분리가 진행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신 상무는 신 회장의 장남이기에 계열분리를 염두에 두고 ㈜농심에 미래사업실을 마련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된 것이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천문학적인 세금 문제도 있고 당장은 계열분리에 대한 계획은 없다”고 못박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DS이앤이, 스마트 팩토리 첫발… 증축 공사 준공
- 쌍용정보통신, 1분기 매출 679억·영업손실 31억 기록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진양곤 회장 "할 도리 다 했다, 남은 건 하늘의 뜻"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아바스틴 왕위 잇는 '간암 타깃' 올인, '병용'으로 길 열었다
- 젬백스링크, 포니에이아이로부터 300억 투자유치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K-바이오 모두가 주목한다, 미국 FDA 허가 결정 'D-1'
- [우리투자증권의 부활]'격전지' IB 비즈니스, 우리은행이 '열쇠' 쥐고 있다
- 드림텍, 반도체 모듈 사업 진출…인도서 모듈 양산
- 티에스넥스젠, 뉴로소나 투자로 글로벌 뇌질환 시장 진출
- [Red & Blue]엑스페릭스 품 떠나는 엑스플러스, 신사업 기대감 퍼질까
김혜중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화장품업계 일본시장 공략법]LG생활건강, M&A로 만들어낸 '시장 경쟁력'
- 롯데쇼핑, '마트·슈퍼' 통합 체질개선 효과 가시화
- CJ ENM, 콘텐츠 흥행 '티빙 광고수익 1000억' 자신감
- [화장품업계 일본시장 공략법]아모레퍼시픽, 넥스트 스텝 '핵심 브랜드 이식'
- 조달 앞둔 광주신세계, 타 지점 대비 아쉬운 성적
- [화장품업계 일본시장 공략법]'중국→일본' 뒤바뀐 격전지, 해외사업 전환점 섰다
- '흑자 전환' 대교, 강호준 대표 체질 개선 가시화
- [캐시플로 모니터]SPC삼립, 시화공장 투자에도 '견조한 현금흐름'
- '수익성 개선' 호텔롯데, 차입 상환 '고삐'
- '본업 선방' hy, 자회사 적자폭 축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