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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켈로그, 농심 배당이익 ‘쏠쏠하네’ 그래놀라 히트로 실적 가파르게 상승, 농심이 8.3% 지분 보유

변세영 기자공개 2024-04-02 08:18:51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7일 10: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에서 켈로그 시리얼 사업을 전개하는 ㈜농심켈로그가 고성장하면서 농심도 미소를 짓고 있다. 농심이 농심켈로그로부터 수취한 배당금은 10년간 65억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켈로그 매출이 가파르게 늘고 있는 만큼 향후 배당금 수취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농심켈로그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2116억원, 영업이익은 20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10%, 영업이익은 30%나 증가한 수준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국내 출범 후 역대 최고치다.

농심켈로그는 1981년 미국 켈로그사(Kellogg Company)와 농심의 조인트벤처(JV) 형태로 탄생했다. 1983년 경기도 안성에 공장을 세우고 국내 최초로 '콘푸레이크'를 생산했다. 지분구조를 보면 미국 켈로그사가 90%, 농심 8.3%, 신동윤 율촌화학 회장이 1.1%, 율촌화학이 0.6%를 갖는다. 당초 2020년까지만 해도 고(故) 신춘호 농심그룹 창업주가 지분 1.1%를 보유했지만 작고와 함께 보유 지분을 신동윤 회장에 상속했다.


신춘호 창업주는 켈로그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 켈로그가 한국에 진출하면서 농심의 손을 잡은 것도 신 창업주의 영향력이 컸다고 알려진다. 실제 신춘호 창업주는 2000년부터 2006년 3월까지 등기이사로 활동하며 중차대한 경영 전반에 직간접적으로 목소리를 내왔다. 신 창업주의 바통은 장남인 신동원 농심 회장이 이어받았다.

다만 신동원 회장은 부친과는 다르게 ‘기타비상무이사’ 직급으로 활동했다. 신 회장은 2006년 3월부터 2022년 3월까지 농심켈로그 이사회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다 2022년을 기점으로 신 회장이 농심켈로그 이사회에서 빠졌다. 농심홀딩스와 핵심 사업회사인 농심 경영에 집중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현재는 이병학 농심 대표이사가 기타비상무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시리얼 시장 규모는 약 25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특히 그래놀라 시장이 매섭게 커지고 있다. 과거에는 옥수수를 주원료로 한 ‘콘프로스트’ 판매량이 높았으나 헬시플레저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곡물과 견과류, 말린 과일 등을 뭉쳐 만든 그래놀라 인기가 높아졌다. 동서식품은 플레이크 분야, 켈로그는 그래놀라 부문 1위다.



농심켈로그는 2017년 매출액이 처음으로 1500억원을 돌파한 이후 장기간 1500억원대 벽을 넘지 못한 채 제자리걸음을 반복했다. 그러다 2021년을 기점으로 매출액이 크게 뛰었다. 그래놀라 신제품을 연달아 출시하고 광고에 힘을 주면서 효과를 봤다. 2020년 대비 3년 만에 매출액이 500억원 이상 늘었다.

켈로그 실적이 성장 곡선을 타면서 농심도 짭짤한 부가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농심켈로그는 재무제표를 확인할 수 있는 2000년부터 한 해도 빼놓지 않고 배당했다. 2000년 당시 배당액은 11억5000만원이었다. 이후 2017년부터 배당금이 급격하게 늘어났다. 2016년 34억원에서 이듬해 92억원으로 증가했다.

2020년에는 역대 가장 많은 126억으로 측정됐다. 이후 2021년에는 배당금이 92억원으로 다소 감소했지만 2022년부터 다시금 꾸준히 증가세다. 지분율에 대입해보면 농심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65억원 이상을 수취한 것으로 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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