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ancial Index/HMM]주요 항목으로 자리 잡은 금융자산 9.2조[외형과 수익성/자산]③ 호황기 쌓아둔 장단기 금융상품 안전판 역할
김형락 기자공개 2024-05-07 08:23:56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매출과 영업이익 기반의 영업활동과 유·무형자산 처분과 매입의 투자활동, 차입과 상환, 배당 등 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 집단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 내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기업집단의 재무 현황을 살펴본다. 이를 넘어 숫자를 기반으로 기업집단과 기업집단 간의 비교도 실시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5일 13시43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이낸셜 인덱스(Financial Index)란?[외형과 수익성]
③자산
부채 또는 자기자본 증감에 따른 최근 HMM 자산 규모 변화를 살펴본다.
HMM은 해운업 호황기를 거치며 자산 구성이 달라졌다. 고운임기 벌어들인 돈을 장·단기금융상품에 넣어둬 금융자산이 주요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선박 등 영업자산에도 투자하며 유형자산도 커졌다.
HMM은 지난해 연결 기준(이하 동일) 자산총계가 전년 대비 1% 줄어든 25조7134억원이다. 6년 만에 자산총계가 감소했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는 매년 자산총계가 증가했다.

HMM은 비우호적인 해운업황으로 수익성이 저하한 시기에도 자산을 늘렸다. 선박·기기 등 영업자산을 취득하며 손익 구조를 개선할 발판을 다졌다. 2020년 코로나 발발 후 2021~2022년 항만 적체 심화로 운임이 상승한 시기에는 현금과 금융자산 증가 폭이 영업자산보다 컸다.
2019년 HMM 주요 자산은 사용권자산이었다. 리스 개시 시점에 사용권자산과 리스부채를 인식하는 새로운 회계 기준을 적용하면서 그해 말 계상한 사용권자산은 2조9610억원이다. 사용권자산이 자산총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1%다. HMM은 리스를 활용해 다수 선박을 운용했다.
사용권자산은 2021년까지 가장 비중이 큰 자산이었다. 2020년 말 사용권자산은 1년 전보다 33% 늘어난 3조9522억원이었다. 그해 선박금융 특수목적회사(SPC) 선박 12척이 건조돼 건설 중인 자산(유형자산)에서 사용권자산으로, 국적 취득 절차가 완료된 컨테이너 선박 8척이 사용권자산에서 유형자산으로 대체(1조4918억원)되면서 사용권자산이 늘었다. 사용권자산 비중은 42%였다.
2021년에는 자산총계 중 27%(4조8649억원)가 사용권자산이었다. 그해 사용권자산이 9127억원 증가했지만, 자산총계 증가 폭(8조5608억원)이 가팔라 비중이 줄었다. 그해 선박금융 SPC 16K급 선박 8척이 건조돼 건설 중인 자산에서 사용권자산으로 대체(1조1533억원)하고, 선박 14척 사용권자산을 유형자산으로 대체(3515억원)했다.
2022년에는 금융자산이 가장 덩어리가 큰 자산으로 올라갔다. 그해 말 금융자산은 전년 대비 4조9616억원 증가한 9조7069억원(기타금융자산·당기손익인식금융자산 포함)이다.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7%다. 그해 자산 증가분(8조1325억원) 절반 이상이 금융자산이었다. 현금성 자산도 전년 대비 3조2552억원 증가한 4조9802억원이다.
HMM은 지난해까지 금융자산을 주요 자산으로 보유했다. 그해 금융자산은 전년 대비 4756억원 감소한 9조2313억원이다.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6%다. 금융자산 만기는 1년 전보다 짧아졌다. 단기금융상품은 전년 대비 1조5388억원 증가한 8조5039억원, 장기금융상품은 1조1598억원 감소한 7243억원이다.

지난해 가장 많이 줄어든 자산은 현금성 자산이다. 그해 말 현금성 자산은 전년 대비 1조7304억원 감소한 3조2498억원이다. 유형자산이 3조5000억원 늘어 자산총계 감소 폭은 적었다. 건설 중인 자산을 2조42억원 취득하고, 사용권자산에서 유형자산으로 선박을 1조9966억원가량 대체하면서 유형자산이 증가했다.
지난해 사용권자산 감소분(1조6401억원)은 대부분 유형자산으로 대체한 선박이다. HMM은 만기·조기 상환으로 소유권을 취득한 국적 취득 조건부 나용선 계약(Bare Boat Charter Hire Purchase, BBCHP) 선박 15척·컨테이너(1조7442억원)를 사용권자산에서 유형자산으로, 용선 취득한 선박 6척은 선급용선료(1560억원)를 유형자산에서 사용권자산으로 대체했다.
선박은 각각 HMM 유형자산과 사용권자산에서 과반을 차지한다. 지난해 말 유형자산(7조7159억원) 중 △61%(4조7406억원)는 선박 △30%(2조3095억원)는 건설 중인 자산이다. 사용권자산(2조9278억원) 중에서는 66%(2조7773억원)가 선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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