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호조 금호타이어, 해외법인 줄지원 '미국법인 1500억 출자' 채무상환 목표…설비 투자 매듭에 건전성 강화 추진
허인혜 기자공개 2024-05-07 09:12:55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3일 09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타이어가 유상증자를 통해 미국법인에 1500억원의 실탄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해 베트남 법인과 홍콩 소재 해외 지주사의 지원사격에 나선 뒤 재차 알짜 해외법인에 힘을 보탠 셈이다.엔데믹 후 금호타이어의 실적이 고공행진하면서 건전성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고초를 겪어온 해외법인들도 선제적 설비 투자가 안정화되고 매출이 늘어나면서 다음 단계를 고민할 때가 됐다. 정상화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높은 일부 해외법인의 부채비율도 모기업의 지원에 따라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타이어와 금호타이어의 미국법인 금호타이어 USA는 4월 말 각각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 결정과 유상증자 결정을 공시했다. 금호타이어 USA가 신규 발행하는 주식의 총수는 384만4000주로 취득금액은 1514억원이다. 100% 자회사로 소유주식 수가 49만4400주로 늘어날 뿐 지분율에는 변화가 없다. 자금조달의 목적은 채무상환이다.
금호타이어는 해외법인을 포함해 전반적인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제고하기 위한 활동이라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는 해외에 15곳의 판매법인을 두고 있다.
이중 57.6%의 지분을 보유한 베트남 법인을 제외한 미국과 영국, 독일, 일본, 캐나다, 호주, 홍콩, 중국, 프랑스, 멕시코, 이집트 법인 등이 100% 자회사인 생산·판매법인이다. 홍콩에는 중국·베트남법인 지주회사인 Kumho Tire H.K.를 두고 있다. 역시 100% 연결자회사다.
그만큼 금호타이어의 연결 재무제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금호타이어의 부채비율은 245%다. 해외 판매법인들은 같은 시기 Kumho Tire Georgia Holding, Kumho Tire Georgia를 포함하는 미국 법인이 211%, 호주 법인이 292% 등을 기록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최근 해외법인 지원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한해 이사회 안건을 보면 해외법인 지원 방안이 단골로 논의됐다.
베트남 법인과 홍콩 소재 지주사 등을 지원하는 방안이 상정됐다. 2월 베트남법인 본사 지급보증 증액 승인의 건, 6월과 8월 홍콩법인에 대한 출자 승인의 건 등이다. 지난해 6월 홍콩 소재 지주사에 대해서는 769억원의 출자가 마무리됐다.
최근 출자금을 채무상환에 집중한 이유는 선제적인 해외 설비 투자가 이미 마무리된 점도 한 몫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호타이어는 최근 3년에 걸쳐온 베트남 공장 증설을 연산 1250만개 생산 규모로 마무리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전기차 생산 허브의 집결지인 미국 조지아에는 2016년 이미 진출했고 지난해 공장 증설을 마쳤다.
이번에 지원을 결정한 미국 법인은 해외 판매법인 중 가장 알짜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813억원으로 성장세가 컸던 베트남 법인보다도 컸다. 매출액은 1조1937억원을 넘기는 알토란이다. 평년 기준 약 30% 매출액이 북미에서 나온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이미 북미 시장 대응에 따른 선제적인 설비 투자는 마쳤고 현재는 높아진 생산량을 토대로 안정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추구할 시기"라며 "추가적인 대규모 증설 계획은 현재 없다"고 부연했다.
타이어업계의 실적 호조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한 145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보다 4.6% 늘어난 1조445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10년 사이 1분기 매출액으로는 최대치다.
신차용(OE) 타이어 공급 확대와 고수익 타이어를 비롯한 교체용(RE) 타이어 시장을 모두 겨냥하며 매출 확대를 이끌었다. 1분기 말을 기준으로 고인치 제품 판매는 가이던스의 41.2% 달성, EV 타이어 OE 납품 비중은 신규 차종(코나 EV, 싼타페 HEV 등) 확대 등으로 12%를 나타냈다.
현금 곳간도 더 넉넉해졌다.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한 현금보유량은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3368억원이다. 2022년 2152억원에서 56.5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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