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 Radar]기업은행, VC 공모 출자사업 추진…매칭 아닌 '앵커'첫 해 2000억 예산 배정, 주목적별 출자비율 차등 6곳 GP 선발 예상
구혜린 기자공개 2024-05-09 14:17:49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7일 13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기업은행이 국내 벤처캐피탈(VC)을 대상으로 공모 출자사업을 추진한다. 기업은행은 모험자본시장 '큰 손'이지만, 그간 공모가 아닌 수시출자만 진행해 왔다. 올해부터는 펀드 운용 노하우를 확보하기 위해 직접 리그를 만들어 블라인드펀드 위탁운용사(GP)를 선발하고 앵커 출자에 나선단 계획이다.7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IBK기업은행 혁신금융그룹은 벤처조합을 대상으로 한 공모 출자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전산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KDB산업은행과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처럼 블라인드펀드 GP를 공모로 선발할 계획이다. 그간 IBK기업은행은 운용사 한 곳당 30억~50억원가량 수시출자를 진행해왔다. 올해부터는 수시출자와는 별개로 리그를 조성해 GP를 선정하고 블라인드펀드 결성을 맡기는 공모 출자사업을 개시한단 방침이다.
기업은행이 직접 앵커 역할을 맡는다. 기업은행은 지난해부터 공모 출자사업을 계획해왔다. 당초 계획은 연기금공제회와 같이 한국모태펀드나 한국성장금융으로부터 출자확약서(LOC)를 받은 곳에 매칭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었다. 올해 내부 조직을 새롭게 구성하면서 앵커 출자로 방향을 선회했단 후문이다.
첫 사업 시점엔 약 2000억원의 예산을 배정한다. 약 6곳의 GP를 선발할 계획이다. 펀드 주목적을 다양하게 나누고 출자비율을 최소 30%부터 최대 70%까지 차등을 둬 앵커 출자를 진행하겠단 그림을 그리고 있다. 올해 기업은행의 모험자본시장 공급 예산은 1조원으로 이 중 일부가 공모 출자로 쓰이는 셈이다.
모펀드를 만들지 않는단 점에서 민간 벤처모펀드 사업과는 차이가 있다. 민간 벤처모펀드는 지난해 10월 법 개정으로 제도화된 것으로 다수의 벤처 자펀드에 출자하는 재간접펀드 중 순수 민간 재원으로 조성된 펀드를 의미한다. 1호 민간 모펀드는 하나금융그룹(하나벤처스)이 결성했으며 매칭 출자를 진행 중이다.
VC 업계는 기업은행이 GP 선정 작업에 착수하는 시점을 오는 9월경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중소벤처기업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소관 한국모태펀드 출자사업 예산이 상반기 중 대부분 집행됐기에 기업은행이 하반기 출자사업을 개시한다면 해당 자금을 수혈받지 못한 VC가 대거 몰릴 전망이다.
다만 기업은행 측은 사업 개시 시점과 관련해선 결정된 게 없단 입장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작년부터 공모 출자사업을 준비하고 VC 대상 설문도 진행했으나, 아직 확정된 건 없다"며 "우리가 앵커로 출자를 하면 GP로 선정된 곳들이 민간 LP를 구해와야 하는데, 시장이 어렵기 때문에 외부에서 LP를 구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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