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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풍향계]IPO '날개 단' 유진증권, 예심청구 '신기록' 세우나앰틱스바이오 등 줄줄이 '준비 중'…올해 신규상장 기업 4곳 신청 계획

권순철 기자공개 2024-05-21 07:41:00

[편집자주]

증권사 IB(investment banker)는 기업의 자금조달 파트너로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을 이끌어가고 있다. 더불어 인수합병(M&A)에 이르기까지 기업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워낙 비밀리에 딜들이 진행되기에 그들만의 리그로 치부되기도 한다. 더벨은 전문가 집단인 IB들의 주 관심사와 현안, 그리고 고민 등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7일 10: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진투자증권이 올해 한국거래소 기업공개(IPO) 예비심사 청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4월 삼성증권과 공동 주관사로 들어간 씨메스를 청구한 데 이어 하반기까지 최소 3곳의 기업에 대한 심사 신청을 추진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2021년 에스앤디를 마지막으로 스팩을 제외한 신규상장 기록이 없다. 다만 올해는 씨메스를 필두로 3년 만에 트랙레코드를 확보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 이와 더불어 역대 가장 많은 신규상장 기업들을 청구한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3년 만의 트랙레코드 '목전'…올해 예심 청구 '4곳' 계획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4건의 신규상장 기업들에 대한 예심 청구를 계획하고 있다. 이미 지난 4월 씨메스를 코스닥 시장에 상장시키기 위해 거래소에 심사 신청을 완료한 상태다. 씨메스는 인공지능 로보틱스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삼성증권과 함께 공동 주관사로 발탁됐다.

씨메스가 연내 상장을 완료한다면 유진투자증권은 3년 만에 신규상장 트랙레코드를 확보하게 된다. 4월 초에 심사 신청이 들어간 만큼 일정상 차질이 없다면 하반기 즈음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IB 업계 관계자는 "씨메스의 경우 심사 진행 과정 상 큰 문제는 보이지 않아 연내 상장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일반적으로 일반 상장보다는 스팩 상장에 보다 특화된 하우스로 알려져 있다. 최근 3년 간 4건의 껍데기 스팩을 증시에 상장시켰는데 이중 유진스팩8호는 최근 씨피시스템과 합병 결의를 체결했다. 유진투자증권 IPO실에서도 매년 3개의 스팩은 꾸준히 상장시켜 페이스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다만 올해에는 사뭇 다른 풍경이 연출될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은 하반기까지 최소 3곳의 기업에 대한 예심 청구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월, 9월에 각각 1곳, 2곳의 기업을 심사 청구한다는 스케줄이다.
출처: 한국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
◇앰틱스바이오 등 줄줄이 신청 '대기'…'날개 단' IPO 비즈니스

만일 계획대로 해당 기업들에 대한 예심 청구를 마무리한다면 역대 가장 많은 IPO 심사 신청을 끝마친 연도로 기록된다. 그동안 유진투자증권은 한 해에 많아야 2개의 기업을 거래소 심사 리스트에 올려왔다. 이로 인해 매년 증시에 입성하는 기업도 1~2곳에 그쳤다.

다만 지난해부터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삼성증권 IPO 파트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유장훈 실장이 합류했을 때와 비슷한 시점이다. 당해 유진투자증권은 대신증권과 함께 코루파마 주관사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비록 코루파마는 상장 철회를 결정했지만 2019년 이후 4년 만에 추진한 IPO라는 점에서 의미 있는 딜이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6월에는 향진균제 전문개발 기업인 앰틱스바이오가 거래소 심사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2015년 설립된 앰틱스바이오는 미생물로 인한 질환 및 염증을 치료하는 신약을 개발하는 업체다. 지난해 대상홀딩스가 총액 75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기업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 매출 1366만원, 영업손실 72억원을 기록한 만큼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한다. 본래 대신증권이 단독으로 주관 업무를 맡았지만 도중에 유진투자증권으로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6월 말에 예심 청구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거래소 심사 기간을 고려할 때 연내에 상장하기는 만만치 않은 스케줄이다.

9월에도 두 곳의 기업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심 청구를 준비 중이다. 해당 업체들의 증시 입성 타임라인은 내년도가 유력하다. 유진투자증권은 앞서 2월 MRI 조영제 신약 개발 업체인 인벤테라의 주관 업무도 수임하는 데 성공했다. IPO 비즈니스 드라이브가 올해에 그치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님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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