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nterview]"대형화·효율화 전략 기반 매년 50%씩 성장"김익헌 국민은행 뉴욕지점장 “부문별 통합 운영, 수익성 극대화"
뉴욕(미국)=고설봉 기자공개 2024-05-24 08:19:45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3일 15: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은행 뉴욕지점의 실적 성장세는 최근 6개년 평균 매년 5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뉴욕 소재 한국계 주요 은행들의 실적과 비교할 때 현격한 트랙 레코드를 그려나가는 것을 의미한다.”김익헌 KB국민은행 뉴욕지점장(사진)은 KB금융그룹의 글로벌사업 전략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핵심 인물이다. KB금융의 글로벌사업은 선진 시장과 동남아 시장을 분리해서 겨냥하는 투트랙(Two Track) 전략을 펼치고 있다. 선진시장은 대형화 점포를 통해 효율성과 수익성을 극대화 하는 전략을 추진 중인데 뉴욕지점은 북미시장 전체를 커버하는 핵심 대형화 점포다.
더벨은 지난 16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개최된 ‘INVEST K-FINANCE : NEW YORK IR 2024’를 맞아 국내 주요 금융사들의 미국 영업 네트워크를 방문했다. KB국민은행 뉴욕지점을 방문해 김익헌 지점장이 그리고 있는 북미시장 영업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김 지점장은 “국민은행 뉴욕지점은 세계경제·문화·외교의 중심지역인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 지역에 소재하고 있다”며 “미드타운은 맨해튼 섬의 중앙부분에 위치한 지역으로 월스트리트에 이어 주요 금융기관이 많이 위치한 지역인데 뉴욕지점은 그 중에서도 가장 중심지역인 5th Avenue에 위치한다”고 밝혔다.
국민은행 뉴욕지점은 1999년 1월 개점했다. 지점장을 비롯한 본국 직원 21명, 현지직원 35명 등총 56명이 근무 중이다. 한국계기업 영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고 대출자산은 2018년말 4억6000만달러에서 2023년말 41억달러로 약 10배 가량 성장했다.
국민은행 뉴욕지점은 미국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는 한국계 기업에 대한 대출, 지급보증, 외환 등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IB대출은 전통적으로 부동산부문은 주거용시설(Multifamily, Student Hosing 등)에 주력한다. 인프라부문은 가스화력발전소, 파이프라인, LNG 터미널 등의 자산을 취급한다.
KB국민은행 뉴욕지점은 다른 한국계 은행과의 차별화를 통해 승부수를 띄웠다. 김 지점장은 ”기업금융(CB), 투자은행(IB), 자본시장, 심사가 한 지점 내 위치하고 있어 고객에게 종합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2019년 7월 IB Unit의 합류 이래 자산과 이익의 급속한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계 기업 금융서비스를 가속화하고 IB의 섹터 커버리지 확대 및 투자자산의 크기를 확대했다”며 “자본시장유닛의 조달 창구 역할 강화와 심사센터의 심사역량 강화를 통한 유기적인 협업체계 공고화를 통해 자산의 급속한 성장세를 기록하는 등 좋은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지점장은 “ESG가이드라인에 맞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데이터센터 등과 같은 자산군으로 스펙트럼 확대 중”이라며 “미국 내 핵심 투자확대사업인 친환경 전기자동차, 2차전지 및 신재생에너지(풍력, 태양광 등) 발전 관련 산업군에 대한 신규 확대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 뉴욕지점은 2022년을 기점으로 대형화 점포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자본시장 관련 조직은 2022년 1월 개설했다. 선진 트레저리 시스템 도입 등 본점의 적극적인 지원아래 미국 현지의 풍부한 유동성을 활용한 조달수단 다변화로 조달비용을 축소해 수익성을 높이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심사센터도 2022년 1월 개설했다. 글로벌 성장 강화를 위해 북남미 시장을 담당하는 북미 심사센터 신설하여 현장중심 심사지원체계 강화했다.
올해 국민은행 뉴욕지점은 지속적인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체질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를 기점으로 모든 영역에서 선진화와 대형화를 통해 시장에서 확실한 역역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김 지점장은 “CB와 IB, 자본시장, 심사 등 채널 매트릭스를 확장하고 사업을 다각화하는 비즈니스 선진화 작업 및 현지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각 채널별 비즈니스 강화와 심사기능 확대 등 관련한 인력과 인프라의 재정비가 요구되는 과도기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미국은 자산성장에 따라 금융감독 당국의 요구 수준이 커지기 때문에 지점의 규제 리스크 완화 및 리스크 관리 체계 강화를 위한 지원조직과 인력확대 등 역량의 내재화에 집중하고 있는 시기”라며 인력의 경우 CB, IB, 자본시장, 심사 전 부분 현지직원 확대에 중점을 두고 점진적으로 증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뉴욕지점은 미국 동남부, 서부, 캐나다지역에 대해서도 커버리지 확대를 통해 비즈니스 영역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현지 기업 네트워크 확장, 글로벌 IB은행과의 연계 등 주선지위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고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우량 글로벌 자산 증대 및 안정적인 장기 수익기반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 지점장은 “그동안 축적한 심사 역량을 바탕으로 미주 사업에 적시에 대응하고 최고 수준의 건전성을 바탕으로 양질의 자산성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KB금융은 중장기적으로 글로벌부분의 수익을 은행의 2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동남아 등 신흥국 시장에서는 리테일 네트워크 구축, 디지털 상품 등을 통해 커버리지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뉴욕과 싱가포르, 런던, 홍콩 지점 등 선진 금융시장에서는 CB와 IB, 자본시장, 심사 업무 중심의 글로벌 홀세일 뱅킹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선진시장 채널 대상으로 현지화 및 비즈니스 다각화 집중 추진하고 있는데 뉴욕지점과 싱가포르지점을 우선적으로 대형화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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