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CB 만기도래]다산솔루에타, 8회차 CB 잔액 158억 '2년 뒤 갚는다'이자 상향 조정·담보주식 근질권 설정
이우찬 기자공개 2024-06-17 10:06:07
[편집자주]
코스닥 업계가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주가 변동성이 커진 탓에 전환사채(CB) 풋옵션 리스크에 노출될 여지가 어느 때 보다 커졌다. 담보력이 떨어지고 현금 곳간마저 여의치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상환자금 마련을 위한 조달방안을 일찌감치 고민하고 있지만 주가 부양이 이뤄지지 않는 이상 불리한 여건이 지속되는 모양새다. 더벨은 CB 발행에 나섰던 기업들의 주가 상황 및 조달 여건을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5월 30일 14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다산솔루에타가 8회차 전환사채(CB) 잔액에 관해 만기를 2년 연장하기로 사채권자와 합의했다. 이자를 상향 조정하고 담보주식에 근질권을 설정하는 등의 추가 조건을 수용했다. 앞서 다산솔루에타는 종속기업 주식을 처분해 마련한 자금으로 CB 일부를 상환했다.
사채권자의 풋옵션 조건도 설정됐다. 기존 계약에서는 청구 기간 등의 세부적인 풋옵션 조건이 없었다. 계약 수정에 따라 풋옵션 1차 청구는 올해 12월31일부터 내년 1월30일까지다. 1차 조기상환지급일은 내년 3월1일이다.
담보 제공에 관한 내용은 새로 추가됐다. 사채권자는 CB 원리금 상환 이행 의무를 담보하기 위해 다산솔루에타가 보유하고 있는 다산네트웍스 주식에 근질권을 설정했다. 1순위 근질권자는 인수인 '엔브이글로벌코리아 메자닌사모투자 합자회사'다. 담보 설정 금액이 특정돼 있는 질권과 달리 근질권은 일정한 한도 범위를 둔다. 이번 계약에서 양 측은 담보대상 주식으로 '290억원 이상'을 설정했다.
앞서 다산솔루에타는 사채 만기를 앞두고 CB 일부를 상환한 바 있다. 9회차 사모 CB에 관해 지난달과 이달 두 차례에 나눠 15억원을 상환했다. 이자를 포함하면 16억3600만원가량이다. 9회차 CB 잔액은 없다. 8회차 CB 일부도 갚았다. 이자를 더해 100억원을 갚았고 잔액이 158억원이었다.
다산솔루에타는 2021년 5월 8회차 CB를 찍어 250억원을 조달한 바 있다. 계열사 다산네트웍스 증권 취득 목적이었다. 만기이자율 3%였다. 9회차 CB의 경우 같은 시점 동일한 금리로 발행해 40억원을 조달했다. 사채 만기일은 모두 다음 달 1일이었다.
CB 상환을 위한 자금은 종속기업 주식 처분으로 마련했다. 지난달 자회사로 있었던 자동차 부품기업 디엠씨 주식 44만주를 계열사인 다산네트웍스에 176억원을 받고 처분했다. 지분율은 67%에서 15.4%로 내려갔다.
다산솔루에타는 향후 실적 개선을 통한 주가 부양에 공들일 것으로 관측된다. 8회차 CB 전환가액은 최저인 2800원으로 내려간 상황이다. 지난 20일 종가 기준 주가는 1644원이다.
8회차 CB 잔액이 158억원으로 전액 상환 청구가 들어올 경우 재무에 부담이 가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 지난 3월 말 현금성자산은 65억원이었다. 4월 디엠씨 주식 처분으로 176억원의 현금이 유입됐으나 이 자금으로 CB 이외에 차입금 상환으로 대부분 소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산솔루에타는 1분기 전년동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나타냈다. 별도 매출 7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56억원)보다 36% 증가했다. 흑자전환으로 수익성도 좋아졌다. 지난해 11월 필터사업을 정리한 점도 반영됐다. 필터사업에서 그동안 연간 약 10억원 적자를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향후 전체 사업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산솔루에타 관계자는 "핵심 고객사인 애플은 보통 9월~10월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부품 공급 물량을 늘린다"며 "성수기인 3분기 영업에 집중해 외형 성장, 수익성 개선에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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