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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人사이드]정형진 현대캐피탈 대표, 글로벌 캡티브 강화 기대임기 3년, 2027년 5월까지…현지 파트너십 강화 해외 사업 확장

김경찬 기자공개 2024-06-03 12:27:58

이 기사는 2024년 05월 31일 07: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형진 현대캐피탈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가 다음달 대표이사로 정식 부임한다. 현대카드와 계열 분리 이후 첫 대표이사 교체다. 임기는 3년으로 오는 2027년 5월 말까지다.

글로벌 금융 전문가인 정형진 신임 대표는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적임자로 발탁됐다. 현대캐피탈은 현대차그룹과 글로벌 협력을 바탕으로 해외 영업망을 확장하고 있다. 전속금융사(캡티브) 마켓 강점을 활용해 시장지위를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계열 분리 후 첫 대표 교체, 캡티브 시너지 강화

정형진 신임 대표가 다음달 1일 현대캐피탈 대표이사로 정식 부임한다. 현대캐피탈은 최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이사 선임안을 가결했다. 현대차그룹이 직접 경영에 나선 이후 처음으로 대표이사 교체가 이뤄졌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2021년 현대카드, 현대커머셜과 경영 분리를 단행했다. 현대차그룹 직할 경영 체제로 전환하면서 캡티브 계열사로서의 지위를 강화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분기 기준 현대캐피탈 지분 99.85%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지분 59.72%로 최대주주며 기아는 40.13%를 보유하고 있다.

정형진 신임 대표는 금융업 전반에서 풍부한 경험과 네트워크를 보유한 글로벌 금융 전문가다. 글로벌 금융 투자회사인 골드만삭스에서만 약 25년간 재직했다. 주요 기업들의 투자, 금융 자문을 수행하며 주요 대형 거래를 성사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현대캐피탈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정 신임 대표가 보유한 글로벌 금융분석, 투자전략, 자본시장, 리스크관리 영역에서의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임추위는 “현대차, 기아와의 해외 판매를 연계한 글로벌 금융시장 개발과 확장, 현지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신임 대표는 현대차그룹 내 자문으로 활동한 경험도 있다. 임추위는 “모빌리티, EV, 플랫폼 시장의 기술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형진 신임 대표는 자동차산업과 캡티브 금융산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현대차그룹과의 시너지를 강화해나갈 전망이다.



◇글로벌 판매 확대 지원, 유동성 확보 리스크관리 강화

현대캐피탈은 정형진 신임 대표 영입으로 리스, 구독, 중고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완성차 판매 확대를 지원해나갈 계획이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1분기 글로벌시장에서 차량 177만대를 판매했다. 북미시장이 54만대, 유럽시장이 31만대에 이른다.

현대캐피탈은 그룹사 판매 지원을 강화하면서 자동차금융 비중이 1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 기준 자동차금융 자산은 28조3752억원으로 전체 영업자산의 82.4%를 차지했다. 현대차그룹의 국내 자동차 시장 판매량 개선에 따라 자동차금융 자산이 증가했다.

현대캐피탈은 자체 해외사업 부문도 지속 확대하고 있다. 향후 현지시장 내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해 글로벌 신규 사업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현재 현대캐피탈은 14개국에서 총 17개의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캐피탈 호주’는 오는 7월부터 부분적으로 영업을 개시하며 ‘현대캐피탈 인도네시아’는 내년 4월부터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글로벌시장에서의 조달경쟁력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우량한 캡티브 시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신용등급이 상향됐다. 해외조달 역량을 입증하면서 자금 유동성 확보를 통한 리스크관리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현대캐피탈은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시장에서도 채권 발행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1분기 기준 현대캐피탈의 외화채권 잔액 비중은 전체 차입의 20%를 차지했다. 다변화된 조달 포트폴리오 구축하며 차입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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