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 경영권 분쟁]‘결전의 날' 임시주총, 삼엄한 보안 속 진행구미현 측 사내이사 과반의석 확보, 추후 이사회 개최 대표이사 취임 전망
김혜중 기자공개 2024-06-03 07:41:18
이 기사는 2024년 05월 31일 13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워홈은 31일 오전 11시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지난달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확충되지 않은 사내이사진 구성을 마무리 짓는 가운데 구본성 전 부회장의 장남 구재모 씨가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되며 임시주주총회가 마무리됐다.2016년부터 9년간 지속된 경영권 분쟁의 향방이 정해지는 자리인 만큼 현장에는 무거운 분위기가 감돌았다. 비상장사 임시주주총회임에도 본사 1층 로비는 현장을 살피러 온 기자들로 가득 채워졌고 회사 직원과 경호원들이 곳곳에 배치됐다.

31일 아워홈에 따르면 이날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사내이사 구성에 대한 안건을 결의했다. 오전 11시에 시작된 임시주주총회는 오후 12시 20분이 다 되어서야 마무리됐다. 지난달 열린 정기주주총회도 한 시간 남짓 진행됐지만 이번 임시주주총회는 치열한 표 다툼 속 비교적 긴 시간이 소요됐다.
임시주주총회가 열리기 전날인 30일 구 전 부회장과 구 부회장·명진 씨로 양립된 구도에서 명확한 노선을 정하지 못하고 있던 캐스팅보터 미현 씨가 구 부회장 측에 서신을 보내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내부에서는 주주총회 결과보다도 자매끼리 맺은 주주간 협약에 따른 1200억원 규모의 위약금 소송 쪽으로 관심이 모이기도 했다.
임시주주총회가 개최되기 1시간 전인 오전 10시부터는 본사 앞에서 아워홈 노동조합의 시위가 시작됐다. 미현 씨 부부의 사내이사진 사퇴 및 구 전 부회장과 대주주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주장했다. 이와 함께 회사의 성장을 이끌어 온 노동자의 권리를 보장할 것을 주장하며 기존 구 부회장의 경영 체제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주주총회는 본사 4층에 위치한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아워홈은 그동안 로비가 있는 1층에서 주주총회를 진행해 왔지만 지난해부터는 외부인의 접근이 불가능한 4층으로 장소를 옮겨 진행하고 있다.
이사회 의장인 구 부회장은 직접 임시주주총회에 참석했고, 구 전 부회장과 미현 씨 측은 모두 대리인을 선임해 임시주주총회를 진행했다. 구 부회장은 회사에서 곧바로 4층 임시주주총회장으로 이동했고 나머지 대리인은 지하 주차장에서 엘리베이터를 통해 곧바로 주주총회장으로 이동하며 취재진과의 접촉을 피했다.
주주총회가 끝난 뒤 더벨 기자가 미현 씨 측 대리인과 조우했지만 해당 대리인은 향후 경영 방향에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했다. 정문이 아닌 입장을 통제하던 반대편 출구로 빠져나갔고 곧바로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이번 임시주주총회에서는 총 네 개의 안건이 상정됐다. △1호 구 부회장의 자기주식 취득 건 △2호 구본성 전 부회장 측 사내이사 선임의 건 △3호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4호 감사보수한도 승인의 건이다. 이 중 2호 안건 구 전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의 건 중 장남 구재모 씨 사내이사 선임, 3호 안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만 가결됐고 나머지는 모두 부결됐다.
아워홈은 6월 3일이나 4일 중으로 이사회를 열고 구미현 씨의 대표이사 취임에 대한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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