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악사손보, 기욤 미라보 전 대표 기타비상무이사로 잔류한스 브랑켄 내정자 공식 대표이사 선임…미라보 전 대표 합류로 기타비상무이사 6명 체제
강용규 기자공개 2024-06-07 12:56:31
이 기사는 2024년 06월 04일 16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XA손해보험(악사손보)의 CEO가 한스 브랑켄 대표이사 내정자를 대표로 공식 교체했다. 다만 미라보 전 대표는 기타비상무이사로서 악사손보 이사회에 남는다. 장기보험 비중을 확대하는 기존 전략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한편 CFO 출신인 미라보 전 대표의 역량을 활용하겠다는 그룹 차원의 인사 의도로 해석된다.4일 악사손보에 따르면 앞서 5월3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지난 3월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됐던 한스 브랑켄 악사인터내셔널마켓 HR, 커뷰니케이션 및 브랜드책임자 이사를 임기 2년의 사내이사로 신규선임했다. 브랑켄 이사는 임시주총 이후 이사회를 거쳐 6월1일자로 악사손보 대표이사에 올랐다.
기욤 미라보 전임 대표이사는 악사그룹 산하 방콕 손보사인 악사타일랜드GI의 CEO로 자리를 옮겼다. 다만 악사손보를 완전히 떠난 것은 아니다. 미라보 전 대표는 임시주총을 통해 임기 2년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악사손보 이사에 재선임됐다.
대표이사를 교체한 이후에도 전임자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신임해 경영에 관여하도록 하는 악사손보의 인사 기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악사손보가 2021년 기욤 미라보 CFO를 대표로 선임하면서 전임자인 질 프로마조 대표는 악사그룹의 일반보험 및 특종보험 전문보험사 악사XL의 아시아지역 총괄로 이동했다. 다만 프로마조 전 대표는 악사손보의 기타비상무이사로 남아 현재까지도 이사회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악사손보는 수익성 낮은 자동차보험 중심에서 운전자보험이나 건강보험 등 CSM(보험계약마진) 확보에 유리한 장기인보험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는 장기 전략을 추진 중이다. 경영전략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한 그룹 차원의 의도가 잇따른 이사회 구성 인사에서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악사손보는 2013년까지만 해도 자동차보험이 원수보험료 기준 95% 이상의 비중을 차지했으나 지난해 기준으로는 73.3%까지 비중이 낮아졌다. 반면 장기인보험 비중은 지난해 22.2%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보험사의 포트폴리오 전환은 단순히 보험료 수입구조를 바꾸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보유계약의 보험위험액 비중이 변화함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재무적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 악사손보는 2023년 1분기 킥스비율(K-ICS비율, 신 지급여력비율)이 230.8%로 우수했지만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해 신규 보험위험을 전진적으로 인식하는 경과조치를 신청해 적용 중이다.
미라보 전 대표는 2019~2021년 악사손보의 CFO를 지냈을 뿐만 아니라 악사 그룹CFO의 보좌관, 악사알제리생명의 CFO 등 재무관리 관련 직책을 여럿 거친 재무 전문가다. 악사그룹 차원에서도 그의 재무역량을 악사손보의 안정화에 지속 활용하는 것이 나쁘지 않은 선택지다.
악사손보를 향한 그룹 차원의 관리는 갈수록 강력해지는 모습이다. 악사손보는 대표이사직을 수행하는 사내이사 1명과 사외이사 2명을 뼈대로 그룹 인사들이 기타비상무이사로 합류해 이사회를 구성해 오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기타비상무이사의 수가 늘고 있다. 악사손보는 2021년 3월 정기주주총회 직후까지만 해도 3명의 기타비상무이사가 이사회에 속했다. 그러나 2022년 3월 기준으로는 질 프로마조 전 대표의 합류로 기타비상무이사가 4명이 됐고 2024년 3월 말 재차 5명으로 늘었다. 이번 임시주총 이후로는 이사회 9명 중 6명이 기타비상무이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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