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4년 06월 07일 09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탈(VC)이 가장 공들여 채용해야 하는 것은 백오피스(관리역)이다. 잘 키운 백오피스 인력 한 명, 세 명 심사역 부럽지 않다."최근 취재 중에 만난 국내 VC 업계 관계자가 한 말이다. 국내 벤처투자 시장이 성숙해지면서 백오피스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펀드가 늘어나며 투자재원이 확대된 만큼 이와 관련한 후방 업무가 많아졌다. 회계, 인사, 공시, 보고 업무를 두루 도맡는 관리역이 중요해진 배경이다.
업계에서 VC 관리역을 지칭하는 별칭은 여러 개이다. '일당백', '만능 재주꾼', '해결사', '전략가', '전문가' 등이다. 이러한 별칭은 관리역 업무 특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소수의 인력이 밀도 있는 업무를 수행한다. 금융투자업과 관련된 일이기 때문에 높은 전문성 또한 요구된다.
'노련한 전문성'이 요구되는 만큼 관리역은 '알음알음' 채용이 주를 이뤘다. 경력직으로 채용되는 경우가 빈번했다. 증권사, 자산운용사, 상장사 등에서 직무 연관성이 높은 인력을 채용하는 식이다. 심사역으로 VC 업계에 입문했다가 훗날 관리역으로 전환된 사례도 종종 있었다.
물론 심사역 채용도 비슷하게 이뤄지긴 했지만 차이는 있다. 상대적으로 채용 인원이 많았기 때문에 신입 채용의 문이 열려있었다. 특히 전문인력 양성 교육 프로그램이 많은 역할을 했다. 한국벤처투자,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한국초기투자기관협회,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등 기관들이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벤처캐피탈리스트 육성에 적극 나섰다.
이에 못지않게 체계적인 관리 인력 양성 시스템의 필요성은 업계에서 꾸준히 제기됐다. 관리역의 개인기에 기대기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국내 대다수 VC 백오피스는 '소수정예'로 이뤄져 있다. 물밀듯 밀려오는 업무를 처리하며 후임 양성까지 나서기엔 대다수 관리역은 시간에 쫒긴다.
다행히도 변화는 시작됐다. 올해 한국벤처투자가 '백오피스 신규인력 양성과정'을 신설하면서다. 해당 교육과정은 VC 업계에 원활한 관리인력 공급을 위해 마련됐다. 기수제로 운영해 투자관리 이론부터 펀드관리, 법률, 회계, 세무 등 다양한 실무 교육을 진행한다.
뛰어난 인재가 배출되는 업계는 성장하기 마련이다. 심사역부터 관리역까지 다양한 포지션의 인력 경쟁력이 제고돼야 하는 이유다. '재야의 고수'를 뛰어넘는 '스타 관리역'이 여럿 탄생하도록 중지를 모아야 할 때다. VC 업계의 품격을 높일 관리역 양성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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