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자전문 VC 줌인]'역외펀드 조성' 쏠레어, 영화→드라마 투자확장 '원년'③상반기 690억 규모 1호 조성, 현지 SI 관심사 시리즈물 집중 투자
구혜린 기자공개 2024-06-19 07:49:32
[편집자주]
문화 콘텐츠 투자는 VC 리그에서도 가장 까다로운 투자로 꼽힌다. '재미'라는 감각에 좌우되다 보니 흥행성을 정량적으로 예측, 평가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설립 8년차 VC 쏠레어파트너스는 이런 의구심을 걷어내며 뚝심있게 영화 투자를 이어온 하우스다. 최근 역외펀드 조성, 모회사 케이엔터홀딩스의 나스닥 상장 추진 등 글로벌로 영역을 확장해 나가는 쏠레어파트너스의 성장 히스토리, 투자 전략, 사업 현황 등을 더벨이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4일 07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는 쏠레어파트너스의 투자 영역 확장 원년이 될 전망이다. 쏠레어파트너스는 그간 2000여개 영화 프로젝트 투자를 진행하면서 '영화 투자 명가' 입지를 굳혔다. 최근 변화가 감지된다. 상반기 내로 최대 690억원 규모 싱가포르 역외펀드를 조성해 국내 드라마 콘텐츠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싱가포르와 동남아시아 기업 및 금융기관과 다양한 형태의 패키지 딜을 추진하며 IP(지식재산권) 비즈니스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K-콘텐츠 주목적 첫 역외펀드, 펀드레이징 한창
쏠레어파트너스는 최근 싱가포르 역외펀드 조성 작업에 한창이다. 지난해 11월 메이뱅크자산운용과 싱가포르에 VCC(가변자본기업)을 설립했으며 약 5개월 만인 지난 4월 싱가포르통화청으로부터 '케이웨이브펀드(K-Wave Fund)' 조성 계획을 승인받았다. 현재 상반기 내 결성을 목표로 펀드레이징을 진행 중이다.
로드쇼를 통해 현지 투자자들의 우호적인 반응을 확인한 것으로 파악된다. 최평호 쏠레어파트너스 대표와 이영재 부사장 등이 지난달부터 현지에서 여러 차례 잠재 출자자(LP)들과 미팅을 진행 중이다. VCC 설립 전부터 싱가포르 및 동남아시아권 투자자들의 의향을 확인했기에 자금 모집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호 펀드를 결성하고 6호까지 잇달아 조성할 계획이다. 케이웨이브펀드는 싱가포르 정부 승인에 따라 총 2억달러(한화 약 2800억원) 규모로 자펀드 1~6호까지 펀드 결성이 가능하다. 메이뱅크자산운용과 공동 운용으로 첫 펀드는 최소 3000만달러(약 415억원)에서 5000만달러(약 690억원) 규모로 결성할 계획이다.
K-콘텐츠 투자가 주목적인 역외펀드의 탄생이란 점에서 의미가 깊다. 국내 VC들은 그간 다양한 역외펀드를 조성해왔으나, 바이오·헬스케어 투자나 현지 벤처의 인수합병(M&A) 등을 주목적으로 했다. 국내 문화콘텐츠 전문 VC가 오로지 K-콘텐츠 투자를 위해 현지 금융기관과 손잡고 역외펀드 조성에 나선 건 이번이 최초다.
LP 풀(pool)도 국내 전략적투자자(SI)에서 글로벌 금융기관 재무적투자자(FI)로 확대된다. 2019년 이후 쏠레어파트너스가 조성한 벤처펀드 LP는 한국모태펀드 외 국내 SI로 구성돼 있다. 이번 역외펀드부터는 현지 SI와 FI가 고르게 참여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펀드의 수익률 제고에도 주의를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큰 손' 드라마 관심, 패키지 딜 디자인
역외펀드 결성을 기점으로 쏠레어파트너스 투자 포트폴리오의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쏠레어파트너스는 그간 (인덱스펀드 재투자 등 포함) 1971억원 규모 투자를 집행했는데 이 중 90%가 영화 콘텐츠였다. 케이웨이브펀드의 경우 영화 보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리즈물에 투자가 집중되며 콘텐츠 기업 투자도 병행될 예정이다.
이는 역외펀드가 주요 LP의 니즈를 만족시킬 패키지로 구성되기 때문이다. 현재 출자를 논의 중인 SI는 유통 채널, 로컬 콘텐츠 플랫폼, 극장 체인 등을 자회사로 갖춘 대기업이다. 이들의 관심은 국내 드라마의 로컬 콘텐츠 유통, 자사 브랜드 간접 홍보 등으로 단순 투자가 아닌 다양한 조건을 포함한 프로젝트 딜로 구성될 계획이다.
드라마 해외 유통에 직접 가담하면서 롱테일로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쏠레어파트너스는 편성이 예정된 6~10부작 드라마에 70%가량 제작비를 투자하고 IP를 확보, 해외 방영권을 판매하겠단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그간 영화뿐만 아니라 드라마 제작사와의 네트워크를 다져놨다는 설명이다.
이영재 쏠레어파트너스 부사장은 "지난해부터 현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 온도 체크를 진행했고 시장에서 반응이 있었기에 펀드 조성에 나섰다"며 "1호 펀드의 경우 SI 중심으로 논의가 되고 있으나, 다양한 FI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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