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점검]HJ중공업, 주주핵심 지표 변화…준수율 '46.7%'5개 항목 중 전자투표만 실시…경영난에 배당 미이행, 정관 개정 무색
정지원 기자공개 2024-06-17 11:23:44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4일 15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J중공업은 지배구조 핵심 지표 중 주주 관련 항목들 다수를 지키지 않고 있다. 5개 항목 중 1개 이행에 그쳤다. 전체 준수율도 40%대로 전년에 비해 후퇴했다.2010년 결산기 이후 배당도 하지 않고 있다. 경영 및 재무환경 악화에 따라 배당 가능 이익이 충분히 발생하지 않은 영향이다. 배당 자체를 못 하고 있기 때문에 정관에 배당 절차 개선 내용이 담겨 있음에도 의미가 없는 상황이다.
HJ중공업이 최근 발표한 '2023년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15개 핵심 지표 중 7개를 이행했다. 전년도에는 8개 항목을 준수했다. 이에 준수율은 전년도 53.3%에서 올해 46.7%로 떨어졌다.
이번에 새로 생긴 2개 지표 중 1개 지표를 지키지 않으면서 준수율이 후퇴했다. 지난해 말 금융위원회 등은 '6년 초과 장기 재직 사외이사 부존재'와 '내부감사기구에 대한 연 1회 이상 교육 제공' 항목을 삭제하고 '현금배당 관련 예측가능성 제공'과 '이사회 구성원 단일성이 아님' 항목을 추가했다.
HJ중공업은 '현금배당 관련 예측가능성' 지표를 미이행했다. 배당기준일 전에 배당을 결정해서 주주들의 투자의사 결정을 돕는 '선(先)배당 후(後)투자' 목적에서 도입됐다. 한국 주식시장 밸류업을 위한 대표적인 개선 방안으로 꼽힌다.
해당 지표를 이행하기 위해선 정관 변경이 선행돼야 한다. 결산연도 이듬해에 실시되는 주주총회가 아닌 이사회 결의로 배당을 할 수 있도록 사내 정관을 마련해 놓아야 한다. 배당 절차 개선 내용을 정관에 포함시킨 상장회사는 아직 전체의 40%가량 밖에 안된다.
HJ중공업은 정관상 '선배당 후투자'가 가능하다. 정관 제45조 3항에 '이사회 결의로 배당을 받을 주주를 확정하기 위한 기준일을 정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기반은 마련돼 있지만 경영 악화로 현금 배당을 못하고 있다. 배당을 하지 않기 때문에 배당 예측 가능성 역시 제공할 수 없는 셈이다. HJ중공업은 결손금 누적으로 인해 배당 가능 이익이 부족하다. 이 때문에 최근 5년간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배당 정책 수립 및 배당실시 계획 통지' 항목도 물리적으로 지키는 게 불가능하다. 다만 향후 경영 개선으로 배당 가능 이익이 발생한다면 2개 지표 모두 바로 이행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HJ중공업 측은 "재무구조 악화에 따른 배당 재원 부족으로 2010년 결산기 이후 배당을 못해 배당 공시 등에 대한 안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향후 배당 가능 이익 범위 내 회사의 지속적 성장을 위한 투자, 주주가치 제고, 경영환경 등을 고려해 적정 수준의 배당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배당 관련 2개 핵심 지표를 포함해 주주관련 대부분 지표도 지키지 않았다. 5개 항목 중 '전자투표 실시'만 준수하고 있다. '주주총회 4주 전 소집공고 실시' 및 '주주총회 집중일 이외 개최' 역시 HJ중공업이 추후 개선해야 하는 항목이다.
HJ중공업은 주주총회 개최 2주 전에 소집공고를 올리고 통지서를 보내고 있다. HJ중공업은 "앞으로 매년 결산 시 일정을 앞당길 수 있도록 외부감사기관과 협의 하는 등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마찬가지로 '주주총회 집중일 이외 개최' 역시 내부결산 및 외부감사 일정 등이 앞당겨지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주주들의 주주총회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2022년 정기 주주총회에 전자투표 및 전자위임장 제도를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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