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폴더블폰 현재와 미래]스마트폰 비중 1%, '숙명 라이벌' 애플 참전을 향한 눈⑤'선구자' 삼성전자도 환영, 응용처·폼펙터 확산 기대
김도현 기자공개 2024-07-09 13:03:16
[편집자주]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폴더블폰을 출시한 지 5년이 흘렀다. 초기 시장 형성 과정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매년 성장세를 지속하며 하나의 모바일 폼펙터 신화를 그려냈다. 삼성전자는 이 과정에 양질 측면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갔다. 다만 거세진 중국의 추격, 진정한 상용화를 위한 '페인 포인트' 등이 당면 과제다. 2020년 선보인 '갤럭시Z'로 폴더블폰의 라인업을 통일한 삼성전자가 내달 언팩 행사를 연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의 갤럭시Z 전략, 공급망 분석을 통해 미래를 전망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8일 07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스마트폰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면서 모바일 산업을 키워왔다. 한편으로는 대형 고객과 메인 협력사로 엮이기도 한다. 견제와 협업을 동반하면서 양사는 업계 쌍두마차로 거듭났다.고도의 기술력을 앞세워 스마트폰을 비롯한 스마트워치, 무선이어폰, 태블릿 등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경쟁하며 닮아간 삼성전자와 애플이 아직 만나지 못한 영역이 '폴더블폰'이다. 삼성전자가 첫 폴더블폰을 출시한 지 5년이 지났으나 애플은 아직이다.
수년간 '폴더블 아이폰'에 대한 소문이 무성했다. 하지만 여전히 구체적인 내용은 없다. 어쩌면 영원히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모순적으로 삼성전자는 애플의 합류를 고대한다. 함께 판을 키울 파트너의 빈자리가 컸기 때문이다. 중국 업체가 진입했으나 무게감이 떨어진다. 결국 애플이 들어와야 진정한 폴더블 대중화를 노려볼 수 있는 셈이다.
◇애플, 폴더블폰 출시 '묵묵부답'…협력사 논의 지속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24년 폴더블폰 출하량은 1780만대로 추정된다. 이는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1.5%에 그친다. 화웨이, 모토로라, 아너, 샤오미 등 중화권 제조사의 연이은 진출로 규모가 커지긴 했지만 비중으로는 미미한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폴더블 생태계가 의미 있는 수준으로 확산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애플이 언제 발을 들이냐에 따라 달려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경영진도 마찬가지다. 최원준 삼성전자 모바일익스피리언스(MX)사업부 개발실장(사장)은 작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애플의 폴더블 시장 진출을 환영한다. 폴더블폰의 가치를 중국 업체를 넘어 애플까지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라면서 "더 많은 사람이 폴더블폰을 사용하게 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노 사장이 언급한 대로 애플이 진입하는 것만으로도 관련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클 것으로 관측된다. 애플은 전 세계적으로 충성도 높은 고객을 보유 중이다. 극단적으로 성능 등 주요 요소가 불만족스럽더라도 애플이라는 이유로 폴더블 아이폰으로 갈아탈 수 있는 이들도 상당수다.
더불어 애플은 경쟁사 대비 늦더라도 완성도를 최우선시한다. 폴더블 아이폰의 출시가 다가온다는 건 해당 제품에 대한 애플의 확신이 생긴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애플의 폴더블폰 라인업 추가 시점은 미지수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과 폴더블 패널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르면 2026년 폴더블 아이폰이 등장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일각에서는 아이폰 20주년을 맞는 2027년을 적합한 시기로 꼽는다.
이러한 기대들과 별개로 애플의 별도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고 있다. 디스플레이 외 협력사들은 애플과 지속 교류하고 있으나 세부적인 로드맵은 설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트렌드포스 등 주요 조사기관들은 폴더블 아이폰 출시가 당분간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면서도 가시화한다면 시장 역학이 뒤집힐 것으로 보고 있다.

◇접는 노트북도 등장, 슬라이더블·롤러블 '꿈틀'
폴더블 기기는 스마트폰에서 그치지 않는다. 폴더블 노트북도 하나둘씩 판매되고 있다. 레노버를 시작으로 에이수스, HP 등이 내놓은 바 있다. 접고 펼치는 폴더블 기술이 여러 디바이스에서 적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폴더블 방식을 구현할 수 있었던 건 유연한(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존재가 컸다. 액정표시장치(LCD)와 달리 백라이트유닛(BLU)이 없고, 단단한(리지드) OLED와 달리 폴리이미드(PI) 기판을 써 구부릴 수 있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폴더블까지 진화했다.
플렉서블 OLED의 변신은 이제 시작이다. 두 번, 세 번 접는 폴더블부터 돌돌 마는 '롤러블'과 미끄러지는 '슬라이더블' 등으로 영토를 넓히면서다.
이미 다양한 시제품이 모습을 드러낸 상태다. 화웨이는 두 번 접는 '트리폴드' 형태 스마트폰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롤러블 TV를 소개한 바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폴더블과 슬라이더블을 합친 '플렉스 하이브리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궁극적으로 스마트폰, 노트북,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는 물론 TV, 자동차 등에도 활용될 수 있다. 이외 응용처도 무궁무진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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