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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기연은 지금]실적부진에 임직원 급여 동결...정인수 대표는⑤연봉 11.4억, 등기이사 평균 4배 수준...12년전 설립 헬스케어 회사 폐업

안정문 기자공개 2024-12-09 07:24:03

[편집자주]

동인기연은 2022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이듬해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다. 하지만 그 이후 실적이 쪼그라들면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주가는 시초가의 60% 수준으로 낮아졌다. 상장 1년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 동인기연의 현 상황을 더벨이 짚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5일 14: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인기연이 올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이는 실적 부진 탓이다. 직원의 급여는 동결, 미등기이사 급여는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정인수 대표의 급여도 거의 동결되긴 했지만 소폭 늘었다. 정 대표의 연봉은 상여없이 11억원이 넘는다. 그 규모는 등기이사 평균의 4배 수준이다. 그는 동인기연에서 유일하게 5억원 이상의 급여를 받는 인물이다.

더불어 동인기연의 오너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했던 케어파트너스는 올 11월 돌연 폐업했다. 케어파트너스는 12년이 넘게 유지되던 곳이다. 동인기연과 특별한 거래관계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9월 기준 정인수 대표 급여 8.53억, 등기이사 전체 72.5%

동인기연의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실적이 부진하면서 직원과 미등기임원들의 1인평균 급여는 동결되거나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정 대표와 등기이사의 급여는 소폭 증가했다.

동인기연의 올 9월 말 기준 직원수는 130명, 1인 평균 급여액은 4500만원이다. 연간기준으로 환산하면 6000만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연간 1인평균급여(6000만원)과 같다.

올해 9개월 기준 미등기임원 11명의 1인의 평균급여는 6600만원이다. 연간 기준으로 환산하면 올해 추정 연봉은 8800만원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1인 평균 급여 9500만원보다 7.4% 적다.

정 대표가 포함된 등기이사 및 감사의 보수는 소폭 늘었다. 등기이사 및 감사 5명의 보수총액은 10억7700만원, 1인 평균보수는 2억1500만원이며 이를 기반으로 한 연간 환산치는 2억8800만원이다. 이는 지난해 1인 평균보수 2억8100만원과 비교해 2.5% 늘어난 것이다.

정 대표는 동인기연에서 유일하게 5억원 이상이 보수를 받는 인물이다. 올 9월 말 기준 8억5300만원의 보수를 지급받았다. 올해 기본연봉 11억4000만원을 적용한 결과물이다. 지난해 보수총액(11억3800만원)과 비교하면 0.18%, 소폭 늘었다.

등기이사 및 감사 보수 증액폭은 700만원이다. 이 가운데 정 대표의 몫이 200만원이며 나머지 4명의 몫은 500만원이다. 금액을 기준으로 했을 때 정 대표의 급여 증가분이 가장 클 가능성이 높다.

올해 9월 말 기준 정 대표의 보수는 직원 130명 급여총액의 14.6%, 미등기임원 11명 급여총액 117.0% 수준이다. 그가 포함된 등기이사 및 감사 5명의 보수 10억7700 가운데 정 대표의 급여가 차지하는 비중은 72.5%다.
출처=동인기연 3분기 보고서

동인기연이 직원 및 미등기이사의 급여를 조절한 데는 실적부진으로 수익성 및 재무건전성 지표가 악화된 것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동인기연은 올 9월 말 연결기준 매출 1575억원, 영업이익 14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4.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5.8% 줄었다.

동인기연의 재무건전성 지표는 지난해 상장시점에 맞춰 크게 개선됐다가 올해 다시 나빠졌다. 차입금의존도는 2021년 46.6%, 2022년 36.3%, 2023년 23.8%, 2024년 3분기 37.2%를 기록했다. 단기차입금의존도 역시 같은 흐름이다. 2021년 36.2%, 2022년 24.0%, 2023년 19.2%로 우하향흐름이었지만 올 9월 말 기준 26.7%로 높아졌다.

수익성 지표는 상장 이전부터 악화됐다. 영업이익률은 2021년 11.2%, 2022년 17.0%으로 올랐다가 2023년 13.1%, 올 9월 9.3%으로 낮아졌다.

◇정 대표 급여, 상장 피어그룹과 비교하면

상장 당시 동인기연은 영원무역, 한세실업, 에프앤에프, 더네이쳐홀딩스, Eclat Textile, Makalot Industrial, Crystal International Group, Shenzhou International, Fulgent Sun International 총 9개 기업을 피어그룹으로 선정했다.

이 가운데 국내기업 4곳의 올 9월 말 대표 급여를 살펴보면 우선 영원무역은 대표이사가 5억원 이상을 받지 않는다. 한세실업에서는 김익환 대표가 6억5400만원을 받았다. 더네이쳐홀딩스의 박영준 대표는 9억2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김 대표보다 많은 급여를 받는 대표가 없는 것은 아니다. 김창수 에프앤에프 대표는 지난해 21억8800만원을 받았다. 다만 에프앤에프의 실적은 그 규모가 동인기연보다 크다. 에프앤에프는 지난해 매출 1조9785억원, 영업이익 5518억원을 기록했다.

◇헬스케어 진출 노렸던 오너지분 100% 회사, 12년 만에 폐업

한편 동인기연의 오너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한 신사업 목적의 기업도 고배를 마신 것으로 파악됐다. 정인수 대표 외 특수관계인 2인이 지분 100%를 보유한 케어파트너스는 올 11월8일 폐업한 것으로 파악됐다.

케어파트너스는 2012년 5월 설립돼 12년이 넘게 유지되던 곳으로 소재지는 동인기연과 같다. 해당 기업은 헬스케어 사업을 목적으로 2012년 설립됐다. 척추 관련 한방치료와 운동치료를 병행하는 사업을 겨냥해 만들어졌다.

오너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한 기업이긴 하지만 동인기연과 특별한 거래관계는 드러나지 않았다. 지난해 말, 올 9월 말 보고서 기준 동인기연은 케어파트너스에게 100만원의 채무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케어파트너스 측이 동인기연에 지급한 임대보증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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