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펌텍코리아는 지금]'장남 중심' 승계구도 구축 속 '남매경영' 본격화③'지분 32%' 보유 이도훈 대표 '굳건한 지배력', 한 지붕 세가족 체제 완성

김혜중 기자공개 2024-07-16 07:48:07

[편집자주]

K-뷰티가 그야말로 '파상공세'다. 아시아는 물론 북미, 유럽, 중남미 등 지역을 가리지 않고 인기몰이에 나섰다. 이에 한 발짝 뒤에서 웃고 있는 기업이 있다. 화장품 용기 제조 기업인 펌텍코리아다. 국내외 주요 브랜드사 및 제조사를 고객사로 확보하며 전방산업의 영향을 톡톡히 받고 있다. 조용하지만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펌텍코리아의 사업전략과 재무구조, 지배구조 등을 점검해 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5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펌텍코리아는 이재신 회장이 2001년 설립한 화장품 펌프형 용기 전문 회사다. 인수합병을 거치면서 현재 자회사로 튜브 용기를 생산하는 부국티엔씨, 건강기능식품 회사 잘론네츄럴 등을 두고 있다.

이 회장은 슬하에 3남매를 두고 있다. 각 남매가 펌텍코리아를 포함한 계열사를 나눠 맡아 이끌면서 가족 경영 체제가 마련됐다. 특히 장남 이도훈 펌텍코리아 대표는 펌텍코리아 지분 32.03%를 보유한 최대 주주로 자리하면서 지배구조의 정점에 서 있다.

◇오너 2세 경영 '전면', 지분 정리도 '완료'

펌텍코리아의 사업은 크게 펌프사업부문, 튜브사업부문, 건식사업부문으로 나뉜다. 펌프 사업은 펌텍코리아와 피티프라스가, 튜브사업부는 부국티엔씨가, 건식사업부는 잘론네츄럴이 맡고 있다. 펌텍코리아 산하에 피티프라스, 부국티엔씨, 잘론네츄럴이 자회사로 배치된 형태다.

그리고 각 사업 부문별로 오너 2세가 경영을 전담하고 있다. 펌프사업부는 장남인 이도훈 펌텍코리아 대표가, 튜브사업부는 차남 이도경 부국티엔씨 대표, 건식사업부는 이현주 잘론네츄럴 대표가 이끌고 있다. 이현주 대표는 올해 4월부터 잘론네츄럴 대표이사로 부임하면서 오너 2세가 전 계열사의 전면에서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이 회장은 1969년 부국티엔씨를 세워 튜브 중심의 화장품 및 의약품 용기를 생산하다가 사업 다각화 및 시장 확장을 위해 아들 이도훈 대표를 주축으로 세워 펌텍코리아를 창립했다. 모태가 되는 회사는 부국티엔씨이지만, 2024년 1분기 말 기준 펌텍코리아는 부국티엔씨 지분 47%를 보유하고 있는 모회사다.

이 회장은 펌텍코리아 설립 당시부터 장남인 이도훈 대표를 중심으로 승계를 염두에 뒀던 것으로 보인다. 펌텍코리아 지분이 처음 공개된 2009년 최대 주주는 이도훈 대표로 지분 34.6%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어서 차남 이도경 부국티엔씨 대표가 18.4%, 이 회장이 6.5%, 이현주 잘론네츄럴 대표가 5.4%를 소유하는 구조였다. 추가로 부국티엔씨가 펌텍코리아 지분 35.1%를 확보하고 있었다.

이러한 지분 구조는 2019년 상장 이후에도 비슷하게 유지된다. 2024년 1분기말 기준 펌텍코리아의 주주 구성을 살펴보면 오너 2세이자 장남인 이도훈 펌텍코리아 대표가 지분 32.03%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자리하고 있다. 차남인 이도경 부국티엔씨 대표는 17.08%, 장녀 이현주 잘론네츄럴 대표는 3.61%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외에도 이 회장이 지분 4%를, 박상규 펌텍코리아 전무이사가 4.62%를 들고 있다.


부국티엔씨가 보유하고 있던 펌텍코리아 지분 35.1%는 2014년과 2019년을 걸쳐 정리된다. 2014년 펌텍코리아는 부국티엔씨로부터 펌텍코리아 주식 3만7000주를 매입한다. 전체 지분의 20%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어 2019년 기업 공개 과정을 거쳐 남은 지분을 모두 털어낸다.

펌텍코리아가 부국티엔씨에 대한 지배력을 갖추기 시작한 건 앞선 지분 정리가 진행되던 시점과 맞물린 2016년부터다. 당시 펌텍코리아는 이 회장과 동화약품으로부터 부국티엔씨 주 29.62%를 매수하면서 2대 주주 자리에 올라선다. 2019년에는 63억원을 들여 지분율을 40%까지 끌어올리고 최대 주주로 등극한다. 이어 2021년 지분 7%를 추가 매입하면서 지금까지도 47%의 지분율을 유지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펌텍코리아를 중심으로 한 기업 지배구조가 완성됐다. 그리고 펌텍코리아 최대 주주로는 장남인 이도훈 대표가, 2대 주주로는 차남 이도경 대표가 자리하면서 장남을 중심으로 한 지배구조 구축이 마무리됐다.

◇이사회-주주 구성 일치, 15년간 굳건한 사내이사

이사회 면면도 주주 구성과 겹친다. 2024년 1분기 말 기준 펌텍코리아의 이사회는 4인으로 구성되고 그중 세 명이 사내이사다. 이 회장과 이도훈 대표, 박상규 전무이사가 사내이사로 등기됐다. 오너 일가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이사회 구성이라는 평가다.


이 회장과 이도훈 대표, 박 전무로 구성된 사내이사진은 2010년부터 변화 없이 지속되고 있다. 이 회장과 이도훈 대표는 2001년 설립과 동시에 사내이사로 등기됐고 8연임을 거치면서 24년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펌텍코리아 창립 이듬해인 2002년 영입된 박 전무는 2010년 국내 영업을 총괄하는 임원으로 승진하면서 동시에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이후 5회 연임에 성공하며 현재까지 이사진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이다.

오너일가의 지배력은 계열사 겸직 현황을 통해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도훈 대표는 펌텍코리아 대표이사는 물론 자회사 부국티엔씨의 기타비상무이사로 등기돼 있다. 또 다른 펌프 용기 자회사인 피티프라스에서는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펌텍코리아 관계자는 "펌텍코리아는 설립 당시부터 실질적 경영을 이도훈 대표가 도맡아 해왔다"며 "오너 3세의 경우 경영에 전혀 참여하지 않고 있고, 승계 계획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